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북한체제 군사화의 정치,사회적 기원: 1990, 1950년대를 중심으로
김용현 평화문제연구소 2001 統一問題硏究 Vol.13 No.1
1990년대 이후 북한은 위기관리체제로서의 군사화를 통해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정치적 차원에서 선군정치와 강성대국을 통해, 사회적 차원에서 속도전청년돌격대 등 준군사적인 대중동원운동을 통해, 대외적 차원에서 핵과 미사일을 매개로 한 대외협상을 통해 체제의 군사화가 사회 전반을 유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체제 군사화는 최근 위기상황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한국전쟁 이후 지속적이고 구조적으로 자기재생산의 과정을 거친 산물이다. 특히 한국전쟁을 포함한 1950년대는 체재군사화의 정치적 틀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였다. 아울러 사회적 차원에서도 군사화가 서서히 자기재생산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 군의 과대성장과 만주파 중심의 당?군 일체 완성을 통한 위로부터의 관력 집중 과정에서 군사화의 정치적 틀이 만들어졌다. 또 군과 사회의 제도적인 일치와 각종 대중운동을 통한 아래로부터의 동원을 통해 군사화의 재생산구조가 만들어졌다. 그 과정에서 군대식 사상체계와 사업방법과 사업작풍이 전체 정치?사회에 구현되었다. 이를 통해 개인 및 집단의 의식과 행위 전반은 군사화한 집단주의 속에 묶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