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폭행은 아내를 남편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의식 때문에 여성이나 아동, 청소년 등에게 많은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이 희석되어 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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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대학교, 2004
학위논문(박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 심리학과 문화사회심리학전공 , 2004
2004
한국어
사회 심리[社會心理] ; 아내 폭행[--暴行] ; 아내폭행 ; 심리학 ; 문화사회심리학 ; 사회심리학 ; 가정폭력
189331.1 판사항(4)
158302 판사항(21)
서울
iv, 113p.;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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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아내폭행은 아내를 남편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의식 때문에 여성이나 아동, 청소년 등에게 많은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이 희석되어 온 ...
아내폭행은 아내를 남편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가부장적 의식 때문에 여성이나 아동, 청소년 등에게 많은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이 희석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아내폭행이나 아동학대 등의 가정내의 문제들이 공적인 장에서 연구되고 해결되어야 한다는 각성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공유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렇듯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아내폭행이 남편의 개인적 특성, 부부관계, 상황적 특성, 문화 심리적 특성 등의 다양한 측면에 의해 유발된다고 보고, 그러한 각각의 측면에서 어떤 요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아내폭행이 결과되는지를 알아보고 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해 질적 연구방법과 양적 연구방법을 같이 사용하였다. 1차 연구인 질적 연구는 법원의 사건기록, 상담사례, 기사에 나온 아내폭행의 사례를 분석하였으며, 2차 연구인 양적 연구에서는 기혼 남성들에게 설문을 실시하였다.
먼저 1차 연구로 아내를 폭행하는 남성들의 사례를 통해 아내폭행의 요인과 아내폭행이 유발되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첫째, 폭행남편들의 성격적 특성으로 높은 공격성이 나타났다. 사례에 나온 심각한 폭행을 일삼는 남편들은 사소한 것에도 쉽게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둘째, 문화 심리적 특성으로써의 무시가 부부관계에서도 불쾌감을 유발하는 정서로 아내폭행의 원인임을 알 수 있었다. 아내의 무시는 남편의 불쾌감을 유발하고, 이는 남편의 공격성을 활성화시키는 것 같다. 셋째, 아내폭행이 일어나는 부부들간에는 원만한 대화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남편들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쉽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남편들은 아내의 잔소리나 말대꾸를 폭행의 이유로 들고 있다. 기존 연구결과에 의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진 남편들은 아내의 잔소리나 대드는 언행을 위협적으로 지각해서 아내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낮은 성평등 의식을 가진 남편들은 아내를 대등한 대화상대로 생각하지 않으므로 자신에게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아내가 반대의견을 말하는 것을 말대꾸라고 이름 붙이고 이에 폭행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스트레스가 부부간의 불화를 야기하고 이는 아내폭행으로 유발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분석 결과를 통해 아내의 무시나 남편들의 낮은 자존감, 낮은 성평등의식, 스트레스가 부부간에 불화를 통해 남편의 공격성을 활성화시키고, 아내폭행을 유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차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례분석의 결과를 바탕으로 아내폭행의 경로모델을 설정하였다. 경로모델을 검증하기 이전에 인구학적 특성과 아내폭행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고, 아내폭행 집단과 비폭행집단 간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2차 연구의 결과, 첫째, 높은 연령이나 낮은 학력은 아내폭행과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나이가 많은 남성과 학력이 낮은 남성들은 젊거나 고학력을 가진 남성들에 비해 아내를 폭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폭행집단과 비폭행집단간의 집단간 차이를 검증한 결과, 아내의 무시, 의사소통, 공격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한 폭행집단과 비폭행 집단간에는 공격성과 원가족 폭력경험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폭행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은 의사소통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공격성과 무시감, 원가족 경험, 자존감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자존감과 무시감, 남녀평등의식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아내폭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연구모델을 다음과 같이 가정했다. 첫째, 남편의 자존감, 남편의 남녀평등의식은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둘째, 아내의 무시와 남편의 스트레스는 부부간의 의사소통에 직접적으로 부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셋째, 남편의 스트레스는 직접적으로 남편의 공격성에 정적인 영향을 주고, 부부간의 의사소통은 직접적으로 남편의 공격성에 부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셋째, 남편의 공격성은 아내폭행에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원가족 폭력경험은 아내폭행에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러한 연구모델과 스트레스가 의사소통으로 가는 경로가 제거된 연구경쟁모델을 비교했다.
검증결과 위에서 가정된 경로들이 모두 포함된 연구가정 모델이 채택되었다. 즉 아내의 무시와 남편의 낮은 자존감, 낮은 성평등 의식이 부부간의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야기하고, 부부간의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은 남편의 공격성을 활성화시켜 직접적으로 아내폭행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는 부부간의 의사소통과 공격성을 통해서 아내폭행으로 결과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공격성을 활성화해서 아내폭행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원가족 폭력경험은 직접적으로 아내폭행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아내폭행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첫째, 남편 개인의 특성, 부부를 둘러싼 상황, 아내의 행동특성 등 다양한 변인들이 동시에 작용하여 부부관계의 질을 악화시킨다. 둘째, 악화된 부부관계와 남편이 상황, 환경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남편의 공격성을 활성화시킨다. 셋째, 이렇게 활성화된 남편의 공격성은 직접적으로 아내에 대한 공격행동을 유발하게 된다. 넷째, 원가족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행하는 장면을 관찰한 경험은 어떤 여타 변인들의 개입 없이도 아내폭행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본 연구의 시사점은 아내폭행에 관한 사회적 개입과 대처에서 폭행남편에 대한 재교육뿐 아니라, 부부관계 개선, 부부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의 개선 등의 폭넓은 개입과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에서 심각한 폭행의 경우만을 대상으로 했으므로 아내폭행의 다양한 수준을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한 제한점이 있으며, 향후 후속연구에서는 원가족 폭력경험에서 자신이 직접 폭행을 당한 경험을 변인으로 측정하거나, 폭행이 발생하는 부부에서 남편과 아내의 양자를 동시에 연구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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