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과 개인적 변인 및 가정적 변인의 관계를 조사하고, 초등학교의 진로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초등학생의 진...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과 개인적 변인 및 가정적 변인의 관계를 조사하고, 초등학교의 진로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정도가 성별, 학년별,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맞벌이 가정과 비맞벌이 가정변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지 조사하여, 이들 변인과 진로의식성숙정도의 관계를 밝힌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은 개인변인(성별, 학년별)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은 가정변인(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맞벌이 가정, 비맞벌이 가정)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이와 같은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조사연구를 실시하였다. 측정 도구로는 진로발달 이론과 진로교육 영역 관련 검사도구의 분석을 토대로 Crites의 CMI (Career Maturity Inventory)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진로성숙도 개념 모형에 기초하여, 강원도 교육연구원(1993)에서 우리 나라 초등학생의 실정에 맞게 개발한 초․중학생용 진로성숙도 검사도구를 사용한 서경아(2003)의 도구를 다시 재구성하여 사용하였다. 진로성숙도 검사는 진로유형, 태도검사, 능력검사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초등학교는 진로인식의 단계이므로 진로결정 부분인 진로유형은 빼고 태도와 능력만 검사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에 위치한 초등학교 중 학교교육과정과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변인의 실태분석자료를 기준으로 정의한 중산층, 저소득층 3개 초등학교의 3학년, 6학년 학생 350명이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은 개인변인인 성별, 학년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본 결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진로의식성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p<.01), 학년에 따른 진로의식성숙정도를 알아보면 6학년이 3학년 학생보다 진로의식성숙이 더 높았다(p<.001). 진로태도의 경우 3학년이 6학년보다 근소한 차이로 더 높았으나 유의미하지는 않았으며 진로능력은 6학년이 3학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001).
둘째,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은 가정변인인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변인과 맞벌이가정, 비맞벌이 가정에 따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본 결과는 중산층 학생들의 진로의식성숙이 저소득층 학생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진로태도에 있어서 중산층이 저소득층보다 높았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고 진로능력영역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중산층이 저소득층보다 높았다(p<.001). 다음으로 맞벌이, 비맞벌이 가정의 학생의 진로의식성숙을 알아본 결과 맞벌이가정의 학생의 진로의식성숙 점수가 비맞벌이 가정의 학생들의 점수보다 더 높았다(p<.001). 진로태도의 경우 비맞벌이 가정의 학생의 점수가 맞벌이 가정학생의 점수보다 높았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진로능력의 경우 맞벌이 가정의 학생의 점수가 비맞벌이 가정의 학생의 점수보다 높았다(p<.001).
이상과 같은 결과를 토대로 초등학교의 진로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의 진로의식성숙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것으로 보아 여학생의 진로능력 발달이 남학생보다 빨리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초등학교에서는 성별을 고려한 적절한 진로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초등학생의 진로능력은 고학년이 저학년에 비해 높지만 진로태도면에서는 저학년이 고학년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결과는 진로교육 교육과정이 단계형이 아닌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7차 교육과정이 수준별 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이에 적합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셋째,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초등학생의 진로능력은 중산층이 저소득층보다 높게 나왔으나 진로태도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진로의식성숙을 위하여, 중산층학생에게는 진로태도를 성숙시킬 수 있는 목표를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진로능력을 성숙시킬 수 있는 목표로 차별화 할 필요가 있다. 즉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진로 교육으로 균형적 발달을 지향해야한다.
넷째,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의 진로능력이 비맞벌이 가정의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동시 취업이 자녀들의 진로능력성숙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할 때 진로교육은 모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진로의식발달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다섯째, 초등학교의 진로교육은 교과과정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확대되어야 한다. 실천방안의 하나로 재량 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진로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의 재량활동은 학교의 교육적 필요나 학생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범교과 학습과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구성되어있다. 범교과 학습에서는 진로교육, 환경교육, 에너지교육 등을, 자기주도적 학습에서는 탐구․조사 활동, 주제 연구 활동 등 다양한 학습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
여섯째, 초등학교 시기에는 학생의 개인차, 적성, 흥미를 고려하여 자기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따라서 학생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진로의 선택 및 결정에 대한 준비의 개념인 진로의식 성숙도를 높여주기 위한 내용의 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