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연구'는 서술적 회화(narrative pictorial) 방식으로 기술된 김동리에 관한 작가론이다. 김동리에 대해서는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이 존재한다. 작품 연구에서는 주로 죽음의식을 분석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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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대학교, 2004
2004
한국어
813.6 판사항(4)
895.734 판사항(21)
서울
iii, 304p.;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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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연구'는 서술적 회화(narrative pictorial) 방식으로 기술된 김동리에 관한 작가론이다. 김동리에 대해서는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이 존재한다. 작품 연구에서는 주로 죽음의식을 분석해 내는 반면, 평론 연구에서는 권력 지향적 모습을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김동리의 이러한 두 가지 면모는 그의 조울증 징후와 관련을 맺고 있다. 김동리는 자신의 유․소년기를 불우하게 만든 아버지에게 저주와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는 무의식적인 차원에서 아버지의 처벌이 따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공격성과 두려움의 감정이 교차하며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조울증(양극성 장애)의 징후이다.
조울증 징후로 인해 김동리는 외부 세계에 대해 직접 대면할 수가 없었다. 이 때 김동리와 외부 세계를 매개했던 인물이 그의 큰 형 범부였다. 김동리는 범부를 모델로 하여 그의 세계를 형성해 나갔다. 김동리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비판하며 제3기 휴머니즘을 주장했던 것이라든가 해방 후 영남 문인들을 중심으로 청년문학가협회를 만들어 낸 배경에는 범부의 영향력이 개입해 있다. 범부와 떨어져 있으면 신체적인 고통이 나타날 정도로 김동리는 범부에게 의지하였다. 하지만, 범부를 반신적(半神的) 존재로 파악하던 김동리는 1948년 초를 기점으로 하여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다. 소설 「驛馬」(1948.1)와 평론 「文學하는 것에 對한 私考」(1948.3)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시작된 손소희와의 만남 또한 이와 관련을 맺는다. 범부에게서 신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은 「마리아의 懷胎」(1955.2), 「木工 요셉」(1957.7), 「復活」(1962.11)이라든가 '사반의 十字架'1955.11-1957.4)에 드러난다.
김동리는 이와 같이 변화하기 위해 문학의 범위를 협소화시켰다. 문학정신(창작)은 문학이라고 인정하되, 문학제도(평론, 문단 활동)는 문학 이외의 범주로 치부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제3기 휴머니즘은 문학정신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그의 ‘순수문학’은 현실과의 괴리를 피할 수 없었다. 여기 나타나는 괴리로 인해 김동리는 두 가지 상반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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