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의 보전을 위한 범국가적인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급속한 증가 추세에 있는 교통부문의 수송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부...
지구환경의 보전을 위한 범국가적인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급속한 증가 추세에 있는 교통부문의 수송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교통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도시 공간의 구조 및 배치, 내부적 특성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위한 도시구조 형성이 필요하다.
이같은 전제 하에, 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국토공간에서의 도시배치와 분산에 관한 특징 및 그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 초점을 두고, 교통에너지 소비와의 관계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분석은 두 단계를 통해 진행되었다.
먼저, 보다 공간적인 관점에서 도시와 에너지 소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전체 도시의 분산 및 배치 특성을 살펴보았다. 도시의 분산에 관한 특성 도출을 위해 엔트로피와 도시분산도를 계산하고, 도시의 규모, 밀도, 도시화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을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도로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을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 결과, 도시화율이 진전되고 인구밀도가 증가하면,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함이 나타났다. 또한 서울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도시에서는 지역간 교통의 증가로 인해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량은 도시가 개방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간 통행이 발생함에 따라 내부 특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한정하기 어려우므로, 도시간 통행량을 종속변수로 하여 분석을 다시 시행하였다.
수송수단에 따른 전국 OD 교통량에 의한 분석에서는,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도시 내부 활동이 증가하여 교통량이 증가, 따라서 수송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한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인구가 집중된 지역에서도 수송에너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도시 수가 증가하여 도시간 교통이 발생하고, 공간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경우에도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서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면적이 큰 대도시권 내에서 차하위의 소규모 도시가 형성되어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도시 내부의 특성에 따른 에너지 소비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도시의 내부 특성은 현재 급속한 증가 추세에 있는 정보통신 기반 시설의 보급과, 이를 통한 교통수요의 대체가능성도 고려하였다.
정보통신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서울 및 광역시, 수도권 대도시 등에서는 외부로의 자동차 유출입이 기타 소도시에 비해 훨씬 적은 비율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지형적 영향으로 직접통행이 어려운 강원지역 도시에서도 정보통신의 활용정도가 높아, 일정부분에서는 정보통신을 통해 교통수요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도시화가 진행되고 산업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지역 내 산업은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산업으로 전환 해 가고 있었다. 이렇게 지식기반산업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화물통행의 비율이 높은 기존 제조업 도시에 비해 승용차 통행의 비율이 높고, 정보통신의 구축 및 활용도도 높아, 역시 도로부문의 에너지 소비량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내부에 직장이 다수 존재하는 지방 중심도시에서는, 서울로의 의존 비율이 높은 수도권 도시들에 비해 차량 소유 및 자동차 유출입 비율이 낮고, 에너지 소비량도 적게 나타났다. 직주근접이 이루어진 도시에서 이처럼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을 통해 차후의 도시계획에 있어 교외지역의 택지개발 사업 등에 의한 집단주거지의 계획을 지양하고 자족성을 갖춘 도시구조를 형성, 에너지 소비 감소를 유도하는 정책과 더불어, 중심도시로의 교통량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요구됨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