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고전소설에 나타나는 脫有機性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전소설의 경우 서사 전개상 불필요한 진술이 꺼어든다든지 이것이 확대되어 별개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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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명지대학교 대학원, 2003
2003
한국어
813.5 판사항(4)
811.3104 판사항(20)
서울
ii, 84p. ; 26cm
참고문헌: p. 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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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고전소설에 나타나는 脫有機性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전소설의 경우 서사 전개상 불필요한 진술이 꺼어든다든지 이것이 확대되어 별개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빈번히 나타나며, 개별 사건들은 그 자체만으로 독립시킬 수 있을 정도로 분리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본고에서는 이러한 고전소설의 특성을 탈유기성이라 정의하였다. 고전소설의 탈유기성은 작품을 유기체로 파악하는 서구적·현대적 시작에서 볼 경우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실수나 소설에 대한 관념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원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 본고의 입장이다.
고전소설의 탈유기성과 관련하여 기존 연구에서는 판소리계 소설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해명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장편소설의 경우 문제 제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장편소설의 탈유기성을 해명하여 판소리계 소설의 경우와 비교하고, 자체적인 의미를 조망하는 작업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고전소설의 탈유기성을 해명하기 우해 선정한 작품은<소현성록>으로, 이후의 논의를 위해 Ⅱ장에서는 <소현성록> 및 <영이록> · <황후별전>에 대해 개관하였다.
Ⅲ장에서는 <소현성록>에서 드러나는 탈유기성의 양상을 모티프·에피소드·연작관계의 차원에서 검토하였다.
우선 <소현성록>의 자유 모티프가 구현되는 양상을 “주변적 사건이 확대”되는 경우와 “서사의 감속 및 휴지”가 나타나는 경우로 구분하여 살폈는데, 전자의 경우 外遊 모티프에서 강조되는 주인공들의 비범한 능력은 중심갈등에서의 부진을 만회시키려는 작가의 의도적 산물이며, 후자의 경우 장편소설의 작가적 관심이 등장 가문의 대내외적 완성을 지향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에피소드 차원에서의 작품 분석 결과, <소현성록> 에피소드의 유형적 반복 양상과 <황후별전>·<영이록>의 구성 원리는 <소현성록> 에피소드의 분리성을 확인시켰다. <소현성록>의 구성 원리라 할 수 있는 분리 가능한 에피소드의 중첩은 결과적으로 당대 독자들이 작품을 하나의 총체적 구조물이라기보다는 부분의 합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소현성의 일화만을 다룬 ‘소현성록’과 그의 자식 代 이야기가 이어지는 ‘소씨삼대록’으로 연작·합철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탈유기성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유기체론 자체가 모든 문학에 있는 보편 타당한 전제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고전소설의 경우 유기성을 넘어서는 탈유기성이 보편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더욱 합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Ⅳ장에서는 탈유기성의 의미에 대해 살피고자 하였다. 부산대 本 <사씨남정기>의 필사기가 작품 특정 부분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부분적인 향유의 타당성을 역설하는 독자 의식을 보여준다면, <삼국지연의>의 번역·번안 양상은 탈유기성이 반연된 텍스트의 다양한 변이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소설이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되지 않았으며, 부분에 대한 향유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졌으리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바 판소리계 소설의 탈유기성이 판소리의 구연적 특성과 주로 관련된다면, 유형적 갈등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장편소설의 경우 갈등이 형성되고 해결되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 탈유기성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탈유기성은 중국소설을 연구한 서구논자들에 의해서도 인식된 내용이어서, 탈유기성이 일정한 문화권에 걸친 특성임을 짐작케 한다. 본고는 이러한 탈유기성을 개개인의 일대기를 표방하고 있는 다수의 장편고전소설이 지향하는 특수한 리얼리즘의 결과라는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고전소설의 탈유기성은 인간의 일생 내지 가문의 내력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의 부산물로 얻어진 결과라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경우 고전소설의 독자들이 문학을 유기체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정 부분에 대한 향유만으로도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배경 또한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전소설, 특히 장편소설 연구에 있어 서구적·현대적 관점으로 접근할 경우에 초래될 수 있는 문제점을 분명히 부각시킨다. 문학이 유기체라는 놀 리가 고전소설에 일방적으로 적용될 수 없으며 이는 고전소설의 장르 인식 부재 때문이 아니라 탈유기성이라 할 수 있는 자체 논리가 존재하고 있었던 탓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A purpose of the thesis is to catch the meaning of 'post-organism' of Korean classic novels. In case of classic novels, there are many unessential parts and another motifs in contrast with a story, individual episodes can be divided to some degree and...
A purpose of the thesis is to catch the meaning of 'post-organism' of Korean classic novels. In case of classic novels, there are many unessential parts and another motifs in contrast with a story, individual episodes can be divided to some degree and become independent of it's own story. Therefore I named such a quality 'post-organism' of classic novels.
'Post-organism' can be understand abnormally if we make a study of classic novels from Western point of view. but it is not a mistake or lack of conception about novels. I think that is a result in it's own theory. So that I chose Sohyonsong-rok to explain 'post-organism' of classic novels.
As a result of study, there are many free motifs and episodes that can be removed or divided from the full story of Sohyonsong-rok. It is evidence that readers of those days recognize novels the sum total of pats not an organic body. threrfore we can know the structural theory of Korean classical novels in not organism but 'post-organism'.
The cause of 'post-organism' if that readers of novels interested in process-not result-of conflictive aspects. It is a result of a special realism that many full0length novels standing for a biography of an individual or one's family. Because It can be thought that 'post-organism' of classic novels is an accessory product of intention showing actually the history of an individual or one's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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