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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海巖 柳慶種의 詩文學 硏究 = 海巖柳慶種詩文學硏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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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이 논문은 18세기 시단의 저변화와 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海巖 柳慶種(1714∼1784)의 漢詩文學을 고찰한 것이다. 유경종과 그의 문집 {海巖稿}는 아직까지 문학사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4,000여수의 방대한 시편을 수록한 {海巖稿}는 작가의 위상변화, 문학 개념의 재해석, 자기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 작가의 존재조건에 부합하는 실험적 시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18세기가 낳은 문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이 논문은 그의 삶과 문학을 통해 당대 문단의 새로움을 재확인하고, 나아가 유경종 시문학의 자기모색과정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제2장에서는 가계와 생애, 교유인물을 통해 그의 위상과 존재기반을 고찰하였다. 이 때 유경종의 등장은 시인의 위상 변화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晉州柳氏 거대가문의 후예였다가 鄕班으로 귀착된 생애와 詩文으로 일생을 지탱해나갔던 삶이 당대 작가층 내부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으며, 주변에 포진했던 불우한 문인들 역시 士人作家가 직면했던 소외와 위기의 국면을 여실히 전달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유경종이 시를 버릴 수 없었던 바탕에는 경제적 여유, 가문의식, 시에 대한 여전한 신뢰 등이 놓여 있었다. 그는 安山 釜谷洞 일대의 賜牌地에 자신의 장원이나 다름없는 海巖洞天을 경영하며 詩書畵로 自娛하였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萬卷堂을 통해 주변문사와 교유하고, 星湖 李瀷의 문하에서 수학했던 경험도 기억할 만하다. 더불어 문학을 통해 가문의 재기를 기대하였던 데서도 그 일단을 찾을 수 있겠거니와, 그 자신에게도 시를 포기한다는 것은 士人으로서의 입지를 상실하는 것이자 자기 체험을 표현할 소통수단을 잃어버리는 것을 뜻했다.
    한편 戊申亂의 상흔과 출사의 포기는 그의 시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처남 姜世晃과 동질의 아픔을 달래며 詩文과 學問에 몰두하고, 海巖洞天을 경영하며 새롭게 삶의 동기를 발견하고자 했으나, 그러한 삶은 세계가 가한 위협에 대해 방어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출세를 포기함으로써 자유롭고 개성적인 시 창작으로 나아가기가 수월해졌고, 개아의 체험이 지닌 가치를 자각하게 된 것이 그러한 예이다.
    제3장부터는 존재적 조건의 변화가 문학의 변화를 수반하고 그럼으로써 문학의 새로운 의의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제3장에서는 詩觀과 作詩論을 검토하였던 바, ''因文悟道와 古風挽回의 지향'', ''縱意信筆과 用吾法의 작시론''을 통해 그가 자신과 당대인의 삶을 포착하는 것으로써 문학의 본질을 삼고, 이를 위해 소재와 작법의 변화를 기도했음을 밝혔다.
    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병행하여, 그의 시세계는 자신의 처지와 욕구에 적합한 방향으로 시의 내용과 형식을 취사선택해 나간다. 그래서 제4장 제1절 ''시형식의 실험과 모색''을 살피기 위해 近體詩, 雜體詩, 雜詠連作, 日記詩를 차례로 검토했다. 그 결과, ''近體詩의 지속과 질적 변화''에서는 20대의 唐風, 30대의 宋風에 이어 50대부터는 唐風도 宋風도 아닌 독특한 근체시가 생성되었음을 밝혔다.
    그런데 유경종 시문학의 변천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시형식의 실험과 모색과정이었다. 실제로 그는 ''雜體詩의 제작과 실험정신''에서 고찰한 것처럼, 20대에 異體詩와 詞牌를 빌어 근체시로서는 만족할 수 없었던 정서와 작법을 보여주었으며, 30대에는 <六言一百十首>라는 六言詩를 통해 이례적인 형식과 작법을 구사하였다. 이중 六言詩는 李用休, 李彦 과의 문학적 교감을 시사하는 것으로써, 그들이 얼마만큼 작가의 개성에 민감했는지를 말해준다.
    이에 비해 20대부터 60대까지 1,000수를 상회했던 雜詠連作은 그가 평생 애호했던 것으로, 조작 없는 작법, 폭넓은 소재, 자유로운 발상을 보여주며 信筆成詩하는 경향을 뚜렷이 드러내었다. 더불어 村夫會談體로 자칭하기까지 하였던 雜詠連作은 그의 시가 기성의 전범을 벗어나 일상을 포착하는 매체로 전화되어갔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잡영연작의 蕪雜함을 보완하며 마침내 日記詩를 취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雜詠連作의 활용과 외연확대''에서는 다룬 주요 내용이다.
    ''日記詩의 등장과 자기모색''에서 다루었듯이, 日記詩는 유경종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시형식이었다. 그는 49세부터 71세 몰년까지 20년 동안 시로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문학적 욕구를 두루 해소할 수 있었다. 이 형식은 무엇보다 개아의 존재의의를 드러내기에 적합했으며, 일상의 생활 현장에서 빚어진 갖가지 事象과 所懷를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단적으로 그는 자신의 소외된 실존을 증명하는 양식으로 일기시를 활용함으로써, 초월적 전범을 탈각할 수 있었고, 개인의 사적 체험을 구심점으로 삼는 독자적인 시세계를 형성시킬 수 있었다. 변화도 많았다. 雅俗을 불문할 만큼 시의 소재가 무제한적으로 확장되었고, 한시의 범주에서 은폐되곤 했던 일상의 세부와 생활감각을 마음껏 드러내었으며, 縱意信筆을 실천하여 전통적인 작법을 과감하게 이탈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어떻게 잘 쓸 것인가''를 고민한 작가들과 달리,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반성한 데서 일기시가 배태되었다고 보았다.
    제4장 제2절은 유경종 시문학의 특질을 드러내기에 적합하고, 한시사에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유경종 시문학의 형식과 언어''를 고찰하였다. 그 첫 번째로 ''日常語의 포용과 작법의 변화''에서는 俚語, 고유명사, 속담, 일상어휘, 한국어의 어순 개입 등을 살펴, 그가 한국어의 자질을 폭넓게 활용했다고 보았다. 이런 현상은 일상적 삶을 그대로 제시하려는 경향과 맞물려 자주 破格的인 모습을 드러내었으나, 한편으로는 전범의 이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제2절 ''散文과의 소통 및 시장르의 확장''에서는 당대의 산문과 그의 시세계가 소통될 수 있음을 고찰하여, 그가 자유롭게 산문과 운문의 경계를 왕래했음을 밝혔다.
    제5장은 ''유경종 시문학의 내용과 주제의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제1절 ''士人의 위기의식과 세계상''에서는 그가 士人으로서 당면한 세계를 얼마만큼 위태롭게 여겼는지를 縱觀하였고, 제2절 ''海巖洞天의 경영과 문화취향''에서는 避世의 공간인 海巖洞天에서 姜世晃과 더불어 詩書畵에 몰두한 양상을 살폈다. 그런데 그의 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생활체험의 형상화와 일상인식''에서 다룬바, 生活詩를 통해 朝鮮詩의 실례를 시범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생활 현장에서 제작한 생활시는 작가 자신과 당대인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범속한 일상의 삶과 욕구, 향촌사회의 풍경과 인간을 시의 전면에 부각시킬 수 있었다.
    제6장에서는 기왕의 논의를 추스르며 작가층의 저변화와 새로운 작가상의 출현, 전범의 탈피와 個我의 자각, 일상생활의 재발견과 朝鮮詩의 실천이라는 세 갈래로 나누어 문학사적의 의의를 검토했다.
    끝으로 이 논문이 18세기 문단에 개성적이고 문제적인 한 작가를 확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대적·개인적 한계가 있을지라도, 유경종은 18세기가 낳은 새로운 작가였으며, 그의 작품은 새로운 형태의 시문학을 창출해내고 있었다. 다만 이 논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 남아 있기도 하다. 가령 畿湖南人系의 內生한 문학적 전통이나 明末淸初의 外來한 문학적 자극이 어떻게 자기화되는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포괄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18세기 재야문단에서 펼쳐졌던 이러한 변화가 19세기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펴야 할 과제가 남았는데, 아마도 이는 한국한시의 저류를 탐색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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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문은 18세기 시단의 저변화와 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海巖 柳慶種(1714∼1784)의 漢詩文學을 고찰한 것이다. 유경종과 그의 문집 {海巖稿}는 아직까지 문학사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

    이 논문은 18세기 시단의 저변화와 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海巖 柳慶種(1714∼1784)의 漢詩文學을 고찰한 것이다. 유경종과 그의 문집 {海巖稿}는 아직까지 문학사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4,000여수의 방대한 시편을 수록한 {海巖稿}는 작가의 위상변화, 문학 개념의 재해석, 자기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 작가의 존재조건에 부합하는 실험적 시세계를 일관되게 보여준다는 면에서 18세기가 낳은 문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이 논문은 그의 삶과 문학을 통해 당대 문단의 새로움을 재확인하고, 나아가 유경종 시문학의 자기모색과정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제2장에서는 가계와 생애, 교유인물을 통해 그의 위상과 존재기반을 고찰하였다. 이 때 유경종의 등장은 시인의 위상 변화를 대변해주고 있었다. 晉州柳氏 거대가문의 후예였다가 鄕班으로 귀착된 생애와 詩文으로 일생을 지탱해나갔던 삶이 당대 작가층 내부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으며, 주변에 포진했던 불우한 문인들 역시 士人作家가 직면했던 소외와 위기의 국면을 여실히 전달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유경종이 시를 버릴 수 없었던 바탕에는 경제적 여유, 가문의식, 시에 대한 여전한 신뢰 등이 놓여 있었다. 그는 安山 釜谷洞 일대의 賜牌地에 자신의 장원이나 다름없는 海巖洞天을 경영하며 詩書畵로 自娛하였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萬卷堂을 통해 주변문사와 교유하고, 星湖 李瀷의 문하에서 수학했던 경험도 기억할 만하다. 더불어 문학을 통해 가문의 재기를 기대하였던 데서도 그 일단을 찾을 수 있겠거니와, 그 자신에게도 시를 포기한다는 것은 士人으로서의 입지를 상실하는 것이자 자기 체험을 표현할 소통수단을 잃어버리는 것을 뜻했다.
    한편 戊申亂의 상흔과 출사의 포기는 그의 시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처남 姜世晃과 동질의 아픔을 달래며 詩文과 學問에 몰두하고, 海巖洞天을 경영하며 새롭게 삶의 동기를 발견하고자 했으나, 그러한 삶은 세계가 가한 위협에 대해 방어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출세를 포기함으로써 자유롭고 개성적인 시 창작으로 나아가기가 수월해졌고, 개아의 체험이 지닌 가치를 자각하게 된 것이 그러한 예이다.
    제3장부터는 존재적 조건의 변화가 문학의 변화를 수반하고 그럼으로써 문학의 새로운 의의가 구체화되는 과정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제3장에서는 詩觀과 作詩論을 검토하였던 바, ''因文悟道와 古風挽回의 지향'', ''縱意信筆과 用吾法의 작시론''을 통해 그가 자신과 당대인의 삶을 포착하는 것으로써 문학의 본질을 삼고, 이를 위해 소재와 작법의 변화를 기도했음을 밝혔다.
    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병행하여, 그의 시세계는 자신의 처지와 욕구에 적합한 방향으로 시의 내용과 형식을 취사선택해 나간다. 그래서 제4장 제1절 ''시형식의 실험과 모색''을 살피기 위해 近體詩, 雜體詩, 雜詠連作, 日記詩를 차례로 검토했다. 그 결과, ''近體詩의 지속과 질적 변화''에서는 20대의 唐風, 30대의 宋風에 이어 50대부터는 唐風도 宋風도 아닌 독특한 근체시가 생성되었음을 밝혔다.
    그런데 유경종 시문학의 변천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시형식의 실험과 모색과정이었다. 실제로 그는 ''雜體詩의 제작과 실험정신''에서 고찰한 것처럼, 20대에 異體詩와 詞牌를 빌어 근체시로서는 만족할 수 없었던 정서와 작법을 보여주었으며, 30대에는 <六言一百十首>라는 六言詩를 통해 이례적인 형식과 작법을 구사하였다. 이중 六言詩는 李用休, 李彦 과의 문학적 교감을 시사하는 것으로써, 그들이 얼마만큼 작가의 개성에 민감했는지를 말해준다.
    이에 비해 20대부터 60대까지 1,000수를 상회했던 雜詠連作은 그가 평생 애호했던 것으로, 조작 없는 작법, 폭넓은 소재, 자유로운 발상을 보여주며 信筆成詩하는 경향을 뚜렷이 드러내었다. 더불어 村夫會談體로 자칭하기까지 하였던 雜詠連作은 그의 시가 기성의 전범을 벗어나 일상을 포착하는 매체로 전화되어갔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잡영연작의 蕪雜함을 보완하며 마침내 日記詩를 취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것이 ''雜詠連作의 활용과 외연확대''에서는 다룬 주요 내용이다.
    ''日記詩의 등장과 자기모색''에서 다루었듯이, 日記詩는 유경종이 최종적으로 선택한 시형식이었다. 그는 49세부터 71세 몰년까지 20년 동안 시로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문학적 욕구를 두루 해소할 수 있었다. 이 형식은 무엇보다 개아의 존재의의를 드러내기에 적합했으며, 일상의 생활 현장에서 빚어진 갖가지 事象과 所懷를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단적으로 그는 자신의 소외된 실존을 증명하는 양식으로 일기시를 활용함으로써, 초월적 전범을 탈각할 수 있었고, 개인의 사적 체험을 구심점으로 삼는 독자적인 시세계를 형성시킬 수 있었다. 변화도 많았다. 雅俗을 불문할 만큼 시의 소재가 무제한적으로 확장되었고, 한시의 범주에서 은폐되곤 했던 일상의 세부와 생활감각을 마음껏 드러내었으며, 縱意信筆을 실천하여 전통적인 작법을 과감하게 이탈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어떻게 잘 쓸 것인가''를 고민한 작가들과 달리,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근본적으로 반성한 데서 일기시가 배태되었다고 보았다.
    제4장 제2절은 유경종 시문학의 특질을 드러내기에 적합하고, 한시사에서 가치를 지닐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유경종 시문학의 형식과 언어''를 고찰하였다. 그 첫 번째로 ''日常語의 포용과 작법의 변화''에서는 俚語, 고유명사, 속담, 일상어휘, 한국어의 어순 개입 등을 살펴, 그가 한국어의 자질을 폭넓게 활용했다고 보았다. 이런 현상은 일상적 삶을 그대로 제시하려는 경향과 맞물려 자주 破格的인 모습을 드러내었으나, 한편으로는 전범의 이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제2절 ''散文과의 소통 및 시장르의 확장''에서는 당대의 산문과 그의 시세계가 소통될 수 있음을 고찰하여, 그가 자유롭게 산문과 운문의 경계를 왕래했음을 밝혔다.
    제5장은 ''유경종 시문학의 내용과 주제의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제1절 ''士人의 위기의식과 세계상''에서는 그가 士人으로서 당면한 세계를 얼마만큼 위태롭게 여겼는지를 縱觀하였고, 제2절 ''海巖洞天의 경영과 문화취향''에서는 避世의 공간인 海巖洞天에서 姜世晃과 더불어 詩書畵에 몰두한 양상을 살폈다. 그런데 그의 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생활체험의 형상화와 일상인식''에서 다룬바, 生活詩를 통해 朝鮮詩의 실례를 시범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생활 현장에서 제작한 생활시는 작가 자신과 당대인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범속한 일상의 삶과 욕구, 향촌사회의 풍경과 인간을 시의 전면에 부각시킬 수 있었다.
    제6장에서는 기왕의 논의를 추스르며 작가층의 저변화와 새로운 작가상의 출현, 전범의 탈피와 個我의 자각, 일상생활의 재발견과 朝鮮詩의 실천이라는 세 갈래로 나누어 문학사적의 의의를 검토했다.
    끝으로 이 논문이 18세기 문단에 개성적이고 문제적인 한 작가를 확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대적·개인적 한계가 있을지라도, 유경종은 18세기가 낳은 새로운 작가였으며, 그의 작품은 새로운 형태의 시문학을 창출해내고 있었다. 다만 이 논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 남아 있기도 하다. 가령 畿湖南人系의 內生한 문학적 전통이나 明末淸初의 外來한 문학적 자극이 어떻게 자기화되는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포괄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또한 18세기 재야문단에서 펼쳐졌던 이러한 변화가 19세기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펴야 할 과제가 남았는데, 아마도 이는 한국한시의 저류를 탐색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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