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인간관계 중의 하나인 배우자 관계, 그중에서도 배우자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어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배우자 만족에 끼치는 제 요인을 검토하였다. 본 논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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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2002
2002
한국어
331.47 판사항(4)
서울
vii, 218p. : 삽도 ;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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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인류의 보편적 인간관계 중의 하나인 배우자 관계, 그중에서도 배우자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어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배우자 만족에 끼치는 제 요인을 검토하였다. 본 논문에서 밝힌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배우자 만족도는 남녀 모두 결혼 지속 기간에 따라 L자형으로 하락하는 경향이다. 이러한 한국 기혼 남녀의 경향은 미국의 연구 결과와 같다.
(2) 남편의 만족도가 부인의 만족도보다 유의미하게 높다. 즉, 부인의 만족도가 남편의 만족도보다 낮다. 결혼 지속 기간이 어떻든 그러하다.
(3) 본인의 학력과 성장지에 따른 배우자 만족도의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4) 물질적 요인과 배우자 만족도간의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남편의 소득, 자가 여부, 자가용 대수, 주택 건평의 크기 등 물질적 요인에 따른 부인의 남편에 대한 만족도의 유의한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한국의 기혼 남녀에 국한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일본 기혼 남녀의 연구에서는 남편의 소득에 따라 부인의 만족도가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기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물질적 요인에 의한 배우자 만족도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되었다.
(5) 본인 혹은 배우자 생존 여부 및 동거 여부에 따른 배우자 만족도의 유의한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혼지속기간을 통제하였을 경우, 자녀의 유무와 자녀의 성별은 배우자 만족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즉, 현재 한국의 기혼 남녀의 배우자만족도에 자녀는 의미 있는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6) 배우자가 된 사람을 중매로 만났던, 연애로 만났던, 그것이 결혼 후 배우자 만족도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
(7) 본인의 가치관은 배우자 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끼친다. '관계적 가치 추구형'의 배우자 만족도가 '세속적 가치 추구형'에 비하여 확실히 높다. 이는 남녀 모두에서, 결혼지속 기간이 어떠하던 관계적 가치 추구형 남녀의 배우자 만족도가 세속적 가치 추구형보다 높다.
(8) 혼전 사랑 유형은 결혼 후 배우자 만족도에 영향을 끼친다. 혼전, 친구 같은 편안한 관계(Storge)로 배우자를 사귀었던 사람이나, 열정적인 사랑(Eros)을 한 사람의 혼 후 배우자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혼전 집착적인 감정에 빠져 있었거나(Mania), 여러 조건을 따져보고 결혼을 결정한 경우(Pragma, 혼 후 배우자 만족도가 낮다. 그리고, 혼전에 배우자가 될 사람에게 헌신적이거나 동정적인 감정(Agape)을 갖고 있던 사람의 혼 후 배우자 만족도가 가장 낮다. 한국 기혼 남녀의 이러한 혼전-혼후의 관계는 미국 기혼 남녀와 대비된다. 미국의 경우, Eros적인 감정과 배우자 만족도의 상관이 가장 크다. 미국 남녀의 경우, Storge적인 관계와 배우자 만족도간에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다.
(9) 부부간에, 경제적, 인간적, 애정표현, 성적 충족 등의 면에서, 많이 주고 많이 받았다고 인식하는 기혼 남녀의 배우자 만족도가 높다. 그 다음, 받은 것은 많은 데 준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남녀의 배우자 만족도가 그 다음으로 높다. 준 것은 많은 데 받은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 배우자 만족도가 떨어진다. 배우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경우는 준 것도 받은 것도 별로 없다는 부부 관계이다.
(10) 남자는 부인으로부터 애정표현과 성적 만족의 수혜도에 따라 부인에 대한 만족도가 증감하는 반면, 여자는 인간성과 애정 표현의 면에서 남편으로부터 받은 것이 많을수록 배우자 만족도가 높다.
(11) 남자는 부인으로부터 성적 만족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을 때, 대안을 추구한다. 즉, 외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다. 즉, 남자는 부인으로부터 애정 표현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을 때 배우자에 대한 만족은 떨어지나, 성적 만족을 충분히 받으면 대안 추구 행위는 약화된다. 반면, 여자는 성적 만족보다 남편의 인간성과 애정표현에 따라 배우자 만족도가 증감하는 데, 결혼 10년 동안을 성적 만족을 얻으면 대안추구 행위는 약하다. 그러나, 결혼 10년이 경과되면, 남편으로부터 받는 성적 만족의 정도에 관계없이, 남편의 인간성에 대하여 실망하면 대안 추국 행위가 강화된다.
(12) 한국 도시 부부의 사랑 유형으로 대표적인 것은 9개의 사랑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은 (1) 열정은 없으나 친근감과 의무감으로 형성되는 동반자적 사랑(25%)이고, 두번째로 많은 것은 (2) 열정, 친근감, 의무가 모두 강하거나 모두 중간적인 완숙-조화의 유형(23%)이며, (3) 세번째로 많은 것은 열정도 친근감도 없이 의무성만 있는 공허한 사랑(20%)이다.
(13) Sternberg의 사랑의 3요소는 열정, 친밀감, 의무/의지인데, 모두 배우자 만족에 유의한 요소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의 기혼 남녀의 배우자 만족도에 보다 더 큰 비중을 갖는 요소는 친밀감이다.
(14) 부부간의 열정은 결혼 2-3년 후에 곧 식는다. 이것은 미국의 경우에서도 같다. 교환론적 시각에서 보면, 열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관적으로, 또 그 자체로서 식는다. 따라서, 배우자 관계가 행복하게 지속되기 위하여는 열정을 다시 찾는 상황을 만들거나, 열정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감정의 출처를 찾아야 한다.
(15) 부부 일치 측면 중 한국 기혼 남녀의 배우자 만족도에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애정 표현 방식에서의 일치와 가치관의 일치이다. 돈을 벌고 쓰는 방식, 종교, 서로의 가정 이외의 일, 자녀 문제에 관한 부부의 일치성은 배우자 만족에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한국 부부의 경우, 가치관에서는 그 일치도가 높으나 애정 표현 방식에서의 일치도는 낮다.
(16) 부부간의 일상적 상호작용 행위 중, 배우자 만족도에 영향을 보다 크게 끼치는 행위는 서로의 문제에 관하여 '조용히 상의'하고, '조언을 주고 받는 행위'와 '같이 웃기'이며, 젊은 부부에게는 '포옹'과 '키스'다. 이러한 행위는 '섹스', '배우자의 부모 찾아 뵙기', '집안 일 같이 하기', '사회적 모임에 같이 가기' 등보다 배우자 만족에 훨씬 더 강한 영향을 준다. 즉, 섹스나 경제적인 문제, 혹은 친족과의 문제보다 배우자 서로의 신뢰감과 친밀성의 표현이 그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17) Giddens의 '순수한 관계'와 '합류적 사랑'에 대한 인식에서, 한국 도시의 배우자는 서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부부로서 만났다는 관계'를 중시하고, '상호 형평한 주고 받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호 독립적인 존재로서 분명한 요구를 하여야 한다는 것과 서로가 필요하지 않을 때 헤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율이 약하다. 특히 남자의 경우 더 그러하다.
(18) 결혼지속기간에 따라 배우자 관계의 유형을 집락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분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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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시 배우자 결정 특성이 결혼 후 배우자 만족에 오래 동안 영향을 끼친다. 특히 스토가이적 사랑이나 에로스적 사랑이 없는 프라그마적 혹은 아가페적 인 감정으로 결혼을 결정한 경우, 그 사랑의 부족함은 극복되기 어렵다. 결혼 후기, "친근-행복"형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결혼전, 결혼 초기, 중기 모두에 걸쳐 "부부간의 친밀성 구축-형성-유지"를 위한 상호작용이다. 내적 가치나 세속적 가치를 중시하며, 결혼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결혼 중기에 친근성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결혼 후기에 "세속-불행형"(배우자에 대한 만족 뿐 만 아니라 본인의 인생 행복도도 낮은 삶)에 속하기 쉽다. 부부간에 사랑하는 감정이 부족하고, 친근성 구축의 당위성은 인정하나, 실제 부부간의 상호작용 행위에서 친근감 구축을 하지 않거나 실패하면, 결혼 후기에 "의무형"(부부라는 의무 하나만으로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유형이 될 가능성이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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