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병원이 지어지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40여년 동안 병원건축에 있어 기능, 규모, 운영, 기술 등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병원의 가장 기...
1960년대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병원이 지어지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40여년 동안 병원건축에 있어 기능, 규모, 운영, 기술 등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병원의 가장 기본적 기능 중의 하나인 ‘치유 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환자의 육체적 질병치료에 대한 노력과 더불어 심리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병원에서의 ‘치유 환경 조성’에 관한 개념은 도입 초기, 병실에 국한되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병원 단지 전체에 이르기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병원의 주출입구와 로비공간의 변화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점차적으로 로비공간의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대기, 통로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연주회, 전시회와 같은 문화공간으로까지 그 가치가 더욱 확대, 강조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병원 로비는 기존의 공간 개념에 더하여 그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종합병원의 로비공간 계획시 필요한 계획방향과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의 시대별 대표적인 병원의 로비공간을 조사하여, 그 변화와 이용 현황 평가를 통해, 병원에서 로비공간이 지니는 공간 개념, 유형, 기능 등을 분석하고, 시대에 따른 로비공간의 개념변화와 발전과정 파악 및 공간과 이용자 행태의 대응관계를 알아봄으로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1. 1970년대 이후 병원에서의 로비공간의 개념은 외래 및 입원 기능 혼합형에서 분리형을 거쳐, 중립형 공간으로 변화해 왔다.
2. 병원 로비공간은 건물 전체에서 일정 규모(연면적 대비 1.5% ~ 3%)를 유지하고 있으며, 병상당 로비면적은 10년 단위를 기준으로 약1.6배씩 증가해 왔다.
3. 로비공간의 각 시대별 대표적인 유형을 찾아볼 수 있다. 1970년대는 홀형/단층형/외래 및 입원 기능 혼합형, 1980년대는 복합형/단층형/복층형/외래 및 입원 기능 분리형, 1990년대는 선형/복층형/외래 및 입원 기능 중립형으로 나타난다.
4.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로비공간의 층고는 30%, 천정고는 48%, 최고 높이는 280%정도 증가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환자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심리적 공간(복층/중정/아뜨리움)이 나타났음을 가리킨다.
5. 로비공간의 개념은 기능공간의 조합형태에서 동선과 대기공간이 분리되면서 장소성이 부여되고, 1990년대 이후 다양한 행위 수용의 가능성을 지닌 중립적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6. 병원 로비공간은 비기능적, 다의적 공간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7. 시대별로 1970년대는 안내공간이, 1980년대는 휴게공간(로비공간 상부 개방, 중정 등의 도입을 통한 심리적 공간이 포함된다)이, 1990년대는 전시, 공연공간(아뜨리움, 대규모 중립공간)의 면적이 증가했다.
8. SC 병원(외래 및 입원 기능 분리형)의 경우 입원환자의 휴게공간에 대한 욕구가 큰 것에 반해 병동부 내 편의 시설 부족 등으로 외래업무시간 중에 입원관련 이용자(입원 환자, 보호자)들이 로비공간을 단순 점유함으로써 로비 기능(외래 이용)이 방해받고 있다.
9. SM 병원(외래 및 입원 기능 중립형)의 경우 야간시간대와 낮 시간대의 입원환자에 대한 배려가 적게 나타났다. 야간에는 운영․관리상 로비의 이용을 제한함으로써 외래 중심의 주간영역으로 전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10. 병원 로비공간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래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로비공간이 이용자들을 위한 친밀성보다는 병원 측의 운영(마케팅)적 측면에서 과시적인 용도로 이용되는 경향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