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은 부모이다. 부모는 아동에게 직접적인 모델로서 동일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아동의 정서표현 행동에 부모가 일차적인 영향을 미친다. ...
아동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사회적 환경은 부모이다. 부모는 아동에게 직접적인 모델로서 동일시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아동의 정서표현 행동에 부모가 일차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아동기 경험은 자녀의 정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모의 아동기 경험에 따라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한 수용정도가 달라지게 된다. 그와 더불어 부모가 아동기에 자기 부모로부터 받은 경험은 세대간 전이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다른 성장배경에서 자랐으며 접하는 환경도 차이가 있으므로 자녀의 정서에 대한 이해에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는 아버지와 어머니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후,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의 아동기 경험이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위치한 3개의 초등학교를 임의로 선정하여 그곳에 재학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의 부모 378쌍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아동기 경험을 측정하기 위해 Epstein(1983)의 Mother-Father-Peer Scale(MFPS)을 전현진(1996)이 번안,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고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Saarni(1990)의 PACES(Parent Attitude toward Children's Expressiveness Scale)를 이현민(1998)이 번역하고 사용한 척도를 본 연구자가 일부 하위변인을 제외하고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AS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자녀의 정서표현에 대한 부와 모간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Paired t-test를 실시하였다. 또한 부모의 아동기 경험과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단순상관계수를 구하였고 부모의 아동기 경험이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부모 각각에 대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에 대한 정서표현 수용태도는 아버지와 어머니간에 차이가 있었다. 어머니는 자녀의 슬픔과 두려움, 분노, 행복, 호기심의 정서반응에 아버지보다 더 애정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아버지의 아동기 경험과 자녀의 정서 표현 수용태도는 관련이 있었다. 아버지의 아동기 경험에 따른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의 하위요인별 영향력을 살펴보면, 부에 의한 과잉보호 경험과 거부 경험은 슬픔에 대한 수용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버지로부터 과잉보호를 많이 경험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의 슬픔에 대해 애정적으로 수용하는 성향이 높으며, 아버지로부터 거부를 많이 경험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의 슬픔에 엄격하게 통제하는 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부와 모에 의한 과잉보호 경험과 부에 의한 거부경험은 자녀의 두려움에 대한 수용태도에 영향을 준다. 즉, 어머니로부터 과잉보호와 거부를 많이 경험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의 두려움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는 성향이 높으며, 아버지로부터 과잉보호를 많이 경험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의 두려움에 애정적으로 수용하는 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부와 모에 의한 거부 경험이 자녀의 행복에 대한 수용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거부를 많이 경험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의 행복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는 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의 과잉보호 경험이 자녀의 호기심에 대한 수용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즉, 아버지로부터 과잉보호를 많이 경험한 아버지일수록 자녀의 호기심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는 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의 아동기 경험이 분노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의 아동기 경험과 자녀에 대한 정서표현 수용태도는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어머니의 아동기 경험에 따른 자녀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의 하위요인별 영향력을 살펴보면, 모에 의한 거부경험과 부에 의한 과잉보호 경험이 자녀의 행복과 호기심에 대한 수용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로부터 거부를 많이 경험하고 아버지로부터 과잉보호를 많이 경험한 어머니일수록 자녀의 행복과 호기심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하는 성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머니의 아동기 경험이 자녀의 슬픔과 두려움, 분노의 정서표현 수용태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