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사회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보여주고 또 이러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인정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연구이다. 특히 본 연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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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한양대학교 대학원, 2001
2001
한국어
서울
v, 98 p. : 삽도 ; 26 cm.
국문요약 :p. iv-v
Abstract :p. 97-98
참고문헌 :p. 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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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이 연구는 한국사회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보여주고 또 이러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인정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연구이다. 특히 본 연구는 ...
이 연구는 한국사회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보여주고 또 이러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인정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연구이다. 특히 본 연구는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억압된 욕망과 욕망의 탈주적 흐름들을 심층면접을 통해서 분석하고 있다.
본 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혼’여성 개념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지칭한다. 그러나 단순히 결혼하지 않은 상태의 존재적 개념이 아니라 기존의 ‘미혼’이라는 개념 대신 적극적으로 결혼을 거부하는 여성에서부터 현재 결혼하지 않은 여성 모두를 포괄하여 쓰고 있다. 이것은 제도적, 법적 장치로서 이성애 중심의 결혼를 전제하여 불안한 존재로서 미혼여성이라는 수동적이고 결정론적인 개념화와 정체성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특히 ‘결혼적령기’를 막 지나 스스로 삶을 조직하고 영위하고자 하는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에게 사회적 시선과 공리계가 이 여성들의 욕망을 어떻게 억압하고 있으며, 또 이 여성들이 그 억압에서 어떻게 벗어나 자신의 욕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지 사례 중심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욕망이라는 문제설정을 통해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삶을 일과 사회적인 활동, 친밀한 관계 형성, 몸의 세 측면을 통해 욕망의 억압과 탈주의 양상들을 살펴보고 있다. 본 연구는 사회적․역사적 구성물로서 욕망을 바라보는 푸코의 논의와 욕망의 능동적인 자기 생성 과정과 탈주에 관한 들뢰즈/가따리의 논의를 통해서 뒷받침되고 있다.
위의 연구목적과 이론적 배경에 따라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은 일과 사회적 활동, 친밀한 관계 형성, 몸을 통해 억압되어 나타나고 있고, 그것을 내면화하고 있다. 특히 일과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 배제와 선별에 따른 좌절의 경험과 기억이 억압으로 나타났고, 친밀한 관계 형성을 통한 억압과 왜곡은 결혼의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가족과 연인관계 등 다양한 관계들 속에서 드러난다. 한편 몸에 있어서 욕망의 억압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여성의 성과 몸에 관한 담론들이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라는 자기 내면화를 통해 왜곡되어 나타났다.
둘째,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은 억압과 탈주 사이에서 강하게 진동하고 갈등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하는 이 여성들은 자유로움을 욕망하지만 현실적인 상황과 조건, 그리고 외부적인 억압과 시선들을 고려하면서 이들의 욕망은 갈등하게 된다. 일과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일찾기를 시도하거나 꿈꾸고 있고, 친밀한 관계 형성에서도 가족과 연인, 친구와 동료들간의 수평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며,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몸과 관련하여 사회적인 시선과 억압을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면서도 그것을 강하게 거부하지 못하고 그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러한 갈등의 흐름은 억압으로서 경직된 흐름과 탈주의 흐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디로 방향지워질 수 없는 유동적인 상태다. 본 연구는 면접사례들을 통해 이와 같이 갈등하고 있는 여성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셋째,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은 고정된 것을 거부하고 그 생성적인 에너지에 따라 기존의 틀과 억압을 벗어나 탈주적인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고 변화를 꿈꾸며 새로운 무언가와 항상 접속하고자 시도한다. 또 접속과 동시에 탈주하는 욕망을 개인적 차원에 묶어두지 않고, 집합적인 변화와 생성을 함께 이루고자 욕망한다. 일과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 자본주의적 공리계를 거부하고 스스로 새로운 일을 만들고 모색하며, 친밀한 관계에 있어서 결혼이 아닌 다른 대안들을 실험하고 계획하고 있다. 또 이성 중심의 근대적 사유방식을 거부하고, 자기 몸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탈주의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30대 초반 비혼여성들의 욕망 분석을 통해 이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의미화하는 작업이다. 즉 비혼여성들이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 불안한 여성으로서, 혹은 이미지로서 대상화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자기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조직할 수 있는 여성 주체로 새롭게 발견되기를 제안하는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