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 경제성장 그리고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건강증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여성의 건강증진은 점차적으로 중요하게 제기되어왔다. 여성은 여성 개인은 물론 가족, 지역사...
과학기술의 발달, 경제성장 그리고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건강증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여성의 건강증진은 점차적으로 중요하게 제기되어왔다. 여성은 여성 개인은 물론 가족, 지역사회, 더 나아가서는 국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기존의 가부장제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강요 받아왔으나 적절한 건강관리는 이루어지지 않아 여러 가지의 건강문제가 발생되었다. 이러한 건강문제들 중에서 특히 우울은 여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다.
그러나 기존의 우울에 관한 연구들은 주로 폐경기 여성의 호르몬 변화에 따른 우울에 중점을 두었을 뿐, 직접적으로 여성의 우울과 삼의 질을 연구한 논문은 거의 없었다. 또한 우울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행동적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타 만성질환에 비해 적절한 중재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의료비용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Simmon 등 1995).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의 우울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여성건강증진의 간호중재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가 되고자 시도하였다.
자료수집은 구조화된 자가보고형 설문지를 통해 2000년 3월 12일부터 2000년 4월 18일까지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20세~60세 사이의 여성 47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도구는 일반적 특성 9문항, 여성의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 신경림(1992)이 번역, 역번역한 CES-D 도구 20문항, 윤진상 등(1998)이 한국판으로 수정, 보완한 스미스클라인 비참의 삶의 질 도구 23문항 등 총 52문항으로 이루어졌다.
본 연구도구의 신뢰도를 보면, CES-D 도구는 Cronbach's a = 0.87, 삶의 질 도구는 Cronbach's a = 0.89로 나타났다.
수집된 자료는 SAS 6.12 프로그램으로 전산통계처리 하였으며,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실수와 백분율로, 우울과 삶의 질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평균, 표준편차를 이용하였으며,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우울, 삶의 질 정도의 차이는 t-test, ANOVA로 분석하였고,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경우는 사후검증법으로 Duncan의 다중비교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대상자들의 우울과 삶의 질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연구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34.8세였으며, 대졸 50%, 기혼 73.2%, 부부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가족형태 74.5%, 월수입 300만원 이상 36.1%, 그리고 직업을 가진 대상자 65.0%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2. 연구대상자들의 우울점수는 최저 4점에서 최고 52점의 분포를 보이며, 평균 18.5점으로 경증 우울범위에 속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우울정도는 교육(F=5.62, p=0.0009), 결혼(F=9.20, p=0.0001), 가족형태(F=3.97, p=0.0036), 월수입(F=10.79, p=0.0001), 직종(F=2.99, p=0.0191), 직업에서 스트레스 받는 요인들(F=2.56m, p=0.0198), 성생활(F=2.56, p=0.0109)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연령, 종교, 직업유무, 고용상태, 주당 근무시간, 근무형태, 직업만족도, 운동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 본 연구에서 삶의 질 평균점수는 153.7점, 표준편차는 31.45로 나타났고, 최저 65점에서 최고 230점의 분포를 보여 중간이상의 삶의 질 수준을 나타냈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은 교육(F=5.24, p=0.0015), 월수입(F=11.15, p=0.0001), 고용상태(F=2.23, p=0.0268), 직업만족도(F=4.42, p=0.0015), 직업에서 스트레스 받는 요인(F=2.62, p=0.0174)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본 연구에서 삶의 질 요인별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는 유능감 52.37±10.99(총점 70점), 안정성 36.33±10.31(총점 60점), 정신적 안녕 26.37±7.97(총점 40점), 신체적 안녕 26.31±6.50(총점 40점), 활력 12.26±4.23(총점 20점)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요인별 평균평점은 유능감 .48점, 정신적 안녕 6.62점, 안정성 6.06점, 신체적 안녕 6.58점, 활력 6.13점으로 나타나 삶의 질 요인 중 유능감이 가장 높았으며, 안정성이 가장 낮았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질 요인별 분석은 다음과 같다.
유능감은 교육(F=4.66, p=0.0032), 월수입(F=6.17, p=0.0023)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정신적 안녕은 교육(F=3.52, p=0.0152), 결혼(F=7.95, p=0.0004), 가족형태(F=2.58, p=0.0365), 월수입(F=8.63, p=0.0002), 직업만족도(F=3.61, p=0.0282), 직업에서 스트레스 받는 요인(F=2.51, p=0.0222), 성생활(F=2.01, p=0.0448)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안정성은 교육(F=7.00, p=0.0001), 결혼(F=4.79, p=0.0087), 월수입(F=19.43, p=0.0001), 직업만족도(F=6.49, p=0.0161), 고용상태(F=2.17, p=0.0324)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활력은 연령(F=2.73, p=0.0432), 주당 근무시간(F=5.12, p=0.0018), 직업만족도(F=4.23, p=0.0154), 운동(F=2.95, p=0.0034)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5. 본 연구대상자들의 우울과 삶의 질과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삶의 질의 정신적 안녕 요인과 우울간에는 r=-0.5708로 가장 높은 역상관관계를 나타내었으며, 안정성 r=-0.5395, 유능감 r=-0.4538 신체적 안녕 r=-0.3652, 활력 r=-0.3194의 순으로 역상관관계를 나타내어 우울과 삶의 질과는 유의한 역상관관계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r=-0.5987, p=0.0001).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는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울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하기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여성의 우울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한 다양한 간호 중재법의 개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