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족관계의 중심은 부부관계라고 할 수 있다. 부부의 원만한 적응은 가족원 개개인과 가족전체 더 나아가 사회의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Bowen이 주장한 자...
현대가족관계의 중심은 부부관계라고 할 수 있다. 부부의 원만한 적응은 가족원 개개인과 가족전체 더 나아가 사회의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에 본 연구는 Bowen이 주장한 자아분화라는 사회심리적변수가 부부 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밝혀서 개개인의 자아분화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부부교육 및 상담에 적용됨으로써 가족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둔다.
독립변수로는 성별, 연령, 학력, 직업, 월소득, 원가족분위기, 자아분화의 5가지 하위요인(자아의 통합, 정서적·지적 기능, 가족투사과정, 정서적 단절, 가족퇴행)이 사용되었고, 종속변수는 부부적응이었으며, 측정도구는 제석봉의 자아분화척도와 Spanier의 2인적응척도가 수정·보완되어 사용되었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편과 부인의 자아분화와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이는가?
둘째, 사회인구학적 변수에 따라 자아분화는 차이를 보이는가?
셋째, 원가족분위기에 따라 자아분화와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이는가?
넷째, 자아분화수준에 따라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이는가?
다섯째, 부부의 자아분화수준 일치여부에 따라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이는가?
여섯째, 남편과 부인의 부부적응에 대한 관련변수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조사대상자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부부였고, 1994년 2월 28일부터 3월 21일까지 조사하였으며, 자료처리는 SAS program을 이용하여, 신뢰도검증, 요인 분석, 빈도, t-test, ANOVA, 단계적 중회귀분석을 하였다.
이상의 자료분석을 통하여 얻게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편과 부인은 자아분화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부부적응에서는 차이를 보여(p<0.05) 남편의 부부적응이 더 높게 나타났다.
둘째, 사회인구학적 변수에 따른 자아분화의 차이를 보면, 연령에 따라서는 부인만 차이를 보였고(p<0.05), 학력에 따라서는 남편(p<0.01)과 전체를 함께 보았을 경우(p<0.05)에만 차이를 보였다. 또 남편의 직업에 따라서(p<0.05), 부인의 취업여부에 따라서(p<0.05) 자아분화는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차이를 보인 정도가 크지 않고 비교할 만한 선행연구가 없기 때문에 일반화시키기에 무리가 있었다.
셋째, 원가족분위기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 자아분화에 차이를 보였다. 즉, 남편과 부인을 구분해서 보았을 때는 원가족분위기에 따라 자아분화에 차이가 없었는데 전체를 함께 보았을 때 원가족분위기에 따라 자아분화에 차이가 나타나(p<0.01) 원가족분위기가 민주적일수록 자아분화수준이 높았다.
한편 원가족분위기에 따른 부부적응의 차이는 남편의 경우(p<0.05)에만 유의하게 차이를 보였는데, 남편의 원가족이 권위적이거나 혹은 민주적인 양극단일 때 부부적응이 높았다. 부인과 또 전체를 함께 보았을 때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넷째, 자아분화에 따른 부부적응은 남편집단(p<0.05), 부인집단(p<0.01), 전체집단(p<0.001)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일반인 부부는 자아분화 수준이 2, 3, 4단계에 분포하고 있었는데, 2단계와 4단계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있어 자아분화수준이 높은 경우가 부부적응도 잘되고 있었다.
다섯째, 부부를 한단위로 보았을 때, 부부의 자아분화에 따른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였다. 즉 부부의 자아분화가 일치하는 경우 일치수준에 따른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여(p<0.05) 자아분화수준이 모두 높은 부부가 부부적응도 높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부부의 자아분화가 일치하는 전체집단과 불일치하는 전체집단 간에는 부부적응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여섯째, 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영향미치는 정도를 알아본 결과, 종속변수인 남편의 부부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는 정서적 단절, 직업, 정서적 기능 대 지적 기능으로 이 변수들의 설명력은 15.9%였고, 부인의 부부적응에 영향미치는 변수는 정서적 단절, 가족퇴행으로 이 변수들은 12.6%의 설명력을 갖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자아분화는 부부적응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개개인의 자아분화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부부관계를 개선하고 가족생활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족의 분위기가 자녀의 자아분화수준과 성인이 된 후의 부부적응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는데, 가족의 분위기는 민주적일 때가 가장 바람직하게 나타났다. 이렇게 각 변수들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분위기를 개선하고, 자아분화수준을 상승시키고, 부부적응의 향상시키는 것 등은 다른 가족관계들도 기능적으로 만드는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개인적, 사회적으로 다방면에서의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해주고 있는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