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역학(易學)적 전통이 오래된 나라이자 아직도 여전히 그 전통이 계승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전통은 유교 철학을 통치이념이자 실천 규범으로 하였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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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경기대학교 대학원, 2023
2023
한국어
경기도
xiii, 268 p. ; 26 cm
지도교수: 김주환
I804:41002-000000057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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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역학(易學)적 전통이 오래된 나라이자 아직도 여전히 그 전통이 계승되고 있는 나라이다. 이러한 전통은 유교 철학을 통치이념이자 실천 규범으로 하였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유교 전통의 사회제도와 생활문화 전반에 걸쳐 실질적으로 적용되고 활용되었다. 조선시대 역학(易學)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수양을 근본으로 하는 정주학(程朱學)의 전통에 따라 인륜과 도덕의 실천을 위한 의리역(義理易)이 중심을 이루었지만, 인간 의리의 근본이 되는 천지(天地)의 법칙을 보여주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사상 또한 사상적·문화적 근간을 이루며 당대 사람들의 내면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철학적·사상적 배경아래 당시의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활풍속이자 문화가 전통 활쏘기이다.
오늘날 ‘국궁(國弓)’으로 계승된 우리의 전통 활쏘기에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 관념과 상징적 의미가 내재하고 있는데, 바로 역학(易學)적 전통에 의한 철학적 상징성이 전통문화로 스며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 옛날부터 활쏘기는 우리 선조들에게 사냥이나 전쟁에서 도구나 무기로 활용된 단순 목적의 행위가 아니라 의미 있고 중요한 생활풍속이자 유구한 전통이었다. 현대의 국궁이 육체적 단련과 함께 현대인에게 필요한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심신 건강 양면을 아우를 수 있는 건강 스포츠라는 점에 대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통 활쏘기인 국궁에 유교 철학 및 역학(易學)적 전통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유교 이념이 지배하는 조선시대 전통사회에서 활쏘기[射]는 예(禮)의 상징이었다. 고대로부터 형성된 유교 철학에서 활쏘기[射]와 관련된 고사나 용어를 찾기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예(禮)의 상징인 활쏘기[射]는 유교 전통사회인 조선시대에 사냥이나 전투에서 활용된 것과 같이 단순한 기예(技藝)로만 기능한 것이 아니었다. 공자는 군자가 지켜야 할 도리를 활쏘기에 비유하였고, 또한 활쏘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다는 ‘반구저기(反求諸己)’라는 성어(成語)도 여기서 나왔다. 그리고 ‘人(사람 인)’자와 ‘弓(활 궁)’자로 이루어진 ‘弔(조문할 조)’자도 활로 부모의 시신을 지킨다는 효(孝)의 상징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에서 전통 활쏘기가 지닌 예(禮)의 상징성을 알 수 있다.
전통 활쏘기를 묘사한 조선시대 풍속화(風俗畵)나 기록 화첩(畵帖)을 보면, 주역(周易) 팔괘(八卦) 중 하나인 ‘리(離:☲)’괘가 활쏘기 과녁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같은 동양철학이 지배한 주변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인데, 우리 역사 속에서도 정주계(程朱系) 성리학(性理學)을 지배적 사상체계로 삼은 조선시대만의 특징적 현상이었다. 성리학의 나라 조선은 성리학의 대가들이 체계화시킨 정주역학(程朱易學)이 풍미한 나라였다. 역학(易學)은 우주 자연의 법칙과 원리를 탐구하여 인간 생활에 유익하게 하는 학문으로, 또한 역학을 대표하는 주역(周易)은 오경(五經) 가운데 본체(本體)의 지위를 차지하는 경전으로 유교 철학의 근본 바탕이었다. 따라서 역학(易學)이 조선에서 사상체계의 근간이자 범사회적인 시대정신의 저변을 이룬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조선시대는 화폐에 ‘진(震:☳)’괘를 새기고 전통가구에 ‘리(離:☲)’괘와 ‘감(坎:☵)’괘를 새기는 등 팔괘가 담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일상을 통해 체득하려 하였고, 또한 각종 다양한 생활용품에까지 팔괘를 새기면서 생활문화 속에서 역학적 상징성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노력한 역학적 전통의 나라였다. 그러므로 예(禮)의 상징성을 현실화한 대사례(大射禮)나 향사례(鄕射禮)와 같은 범국가적 행사로 전승된 전통 활쏘기에 주역(周易) 팔괘(八卦)와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역학적 전통으로 담겼으며, 국가행사로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활쏘기에 이르기까지 역학적 전통이 확대되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습사(習射)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상징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 것이다.
활쏘기 과녁에 ‘리(離:☲)’괘가 그려진 이유는 ‘리(離:☲)’괘가 군왕이 펼치는 도의정치(道義政治)의 표상이자 밝은 덕치(德治)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후기 실학으로 불리는 새로운 학풍이 일어나면서 과녁의 ‘리(離:☲)’괘는 ‘일(一)’자 문양으로 대체되어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정신자세를 지향하며 오늘날의 국궁 과녁에도 전해지게 되었다. 본 논문은 조선시대 생활문화 속에 적용된 주역 팔괘의 상징적 의미를 밝히고, 특히 전통 활쏘기를 중심으로 활쏘기 과녁에 그려진 ‘리(離:☲)’괘 및 ‘리(離:☲)괘’와 관련된 다른 문양들의 상징적 의미를 고찰하여, 옛 선인들의 전통 활쏘기를 통한 예(禮)의 실천적 의미와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수양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역학적 함의(含意)을 통해 현대 국궁의 전통 계승과 발전 방향에 일조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현대 국궁에서 정립된 몇 가지 원칙들로 예컨대 좌궁(左弓)과 우궁(右弓), 과녁의 순번(順番),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사법(射法) 등이 조선시대에 수립된 역학적 전통에 의거한 원칙들과 위배되거나 잘못 이해되고 있음을 밝히는 것으로도 귀결될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Korea has a long tradition of I Ching(易經), and this tradition continues to this day. This tradition was systematically established and spread throughout the Confucian tradition's social institutions and lifestyle during the Joseon Dynasty, which a...
Korea has a long tradition of I Ching(易經), and this tradition continues to this day. This tradition was systematically established and spread throughout the Confucian tradition's social institutions and lifestyle during the Joseon Dynasty, which adopted Confucian philosophy as its governing ideology and practical norm. In the Joseon Dynasty, I Ching was centered on Yili-I(義理易), which was for the practice of ethics, following the tradition of Cheng-Zhu Learning(程朱學), based on the cultivation of self-discipline. However, the ideology of Yin(陰) Yang(陽) and Five Elements, the law of heaven and earth being the foundation of human will, also formed the ideological and cultural foundation that had a profound impact on the inner consciousness of the people of the time. Under this philosophical and ideological background, the traditional archery of the Joseon Dynasty is a representative custom and culture that best reflects the times.
Today, our traditional archery, inherited as Gukgung(國弓), has our traditional concepts and symbolic meanings. This shows that the philosophical symbolism based on the tradition of I Ching is imbued in traditional culture. Today, the traditional Korean archery known as Gukgung has its traditional concepts and symbolic meanings. This can be seen as a philosophical symbolism based on the tradition of I Ching. Since ancient times, archery has been a meaningful and important lifestyle and a long tradition for our ancestors, not just a simple act of using tools or weapons for hunting or war. It is already well known that modern Gukgung is a healthy sport that can both physically train and help to relieve mental stress that modern people need. However, the fact that Confucianism and the tradition of I Ching are deeply involved in traditional gungun is not yet well known.
In the traditional society of the Joseon Dynasty, dominated by Confucian ideology, archery was a symbol of courtesy. It is not difficult to find ancient idioms and terms related to archery in Confucian philosophy that has been formed since ancient times. Courtesy archery was not just a simple skill used for hunting or warfare. Confucius compared archery to the qualities of a nobleman, and this is where the idiom “Fǎnqiuzhūjǐ”(反求諸己) is derived from, reflecting on one's actions through archery. The fact that the character “弔”(meaning “to mourn”) is composed of “人”(meaning “person”) and “弓”(meaning “bow”), can be seen that traditional archery has the symbolic meaning of courtesy.
In traditional Korean paintings and record albums depicting traditional archery, you can see the Li(離:☲) kua, one of the Pa Kua(八卦) of I Ching, drawn on the target. This is a unique feature that cannot be found in other neighboring countries dominated by the same Eastern philosophy. In our history, it was also a characteristic phenomenon of the Joseon Dynasty, which adopted the Cheng-Chu(程朱) Neo-Confucianism as the dominant ideological system.
Joseon, the land of Neo-Confucianism, was a country where the Cheng-Chu(程朱) I Ching, systematized by the masters of Neo-Confucianism, flourished. I Ching is a study that explores the principles and laws of the universe and nature and makes them beneficial to human life. It is natural that I Ching, which forms the foundation of Confucian philosophy, has become the core of the ideological system and the spirit of the times in Joseon.
In this Joseon Dynasty, the Pa Kua of I Ching, such as the Zhen(震:☳) kua, were engraved on coins, and the Li(離:☲) and Kǎn(坎:☵) kuas were engraved on traditional furniture. Joseon was a country with a tradition of I Ching, trying to learn and recall symbolic meanings throughout everyday life.
Therefore, the traditional archery that has been inherited through national events such as the Great Shooting Ceremony(大射禮) and the Xiang Shooting Ceremony((鄕射禮), with the symbolic meaning of courtesy, was imbued with I Ching and the Five Elements of Yin and Yang. The tradition of I Ching was not only expanded to archery in national events, but also to archery in the private sector, so that everyone, regardless of their position, could recall the symbolic meaning through the practice of shooting.
The reason why the Li(離:☲) kua is drawn on the target is because the Li(離:☲) kua is a symbol of the political ethics of the king and the bright virtue. In the late Joseon Dynasty, a new academic style called late practical learning arose, and the Li(離:☲) kua on the target was replaced with the “一”(one) pattern, aiming for the spirit of Yīyǐguanzhī(一以貫之). This will also lead to the disclosure that some principles established in modern Gukgung, such as left-shooting(左弓) and right-shooting(右弓), the order of the target, and the shooting method of non-Ding and non-Pa(非丁非八), are violated or misunderstood based on the tradition of I Ching established in the Joseon Dynasty.
목차 (Table of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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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조선 후기 궁인(弓人)과 시인(矢人) 연구 -의궤 의 분석을 중심으 로 -, 장경희, 한국조형디자인학회, 조형디자인연구, 제19권 제1호, , 2016
99. 명대 기론적 경향과의 비교를 통해 보는 조선시대 이기이원론의 특 징, 장숙필, 민족문화연구, 제51호, , 2009
100. 18世紀淸朝文人들의 對朝鮮認識- 阿克敦의東遊集과 奉使圖를 中心으로 -, YANG ZENGYAO, 경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2018
101. 한국전통 활쏘기의 철학적 특성 : 정간배례와 집궁시 제 원칙을 중심으로, 최석규, 옥광, 김현준, 한국체육철학회지, 제16권 제2호, , 2008
102. 조선시대 상평통보의 주조연대와 주전소에 따른 물리 및 화학적 특 성연구, 김지호, 공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2022
103. 조선후기 ‘상품 화폐경제’에 대한 이해 검토 - 화폐의 기능을 중심으 로 -, 유현재, 숭실사학회, 숭실사학회지, 제46호, , 2021
104. 중국(명)한국(조선)일본의 기효신서(紀效新書) 에 관한 연구, 한국 체육사학회, 박귀순, 한국체육사학회지, 제17호, , 2006
105. 조선후기 李國美의 주거공간설계도에 구현된 선 후천 합일 사상 : 용도서를 중심으로, 정지훈,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통합인문학연구소, 통 합인문학연구, 제4집 제1호, , 2012
106. 중국과 한국의 전통가구 조형성에 관한 비교연구 : 명청시대와 조선 시대 가구를 중심으로, 왕 배,, 경일대학교 석사학위논문, , 2009
107. 한국문화 및 교육 : 성리학에서의 소학,대학 교육과정론 - 주자,퇴계, 율곡의 견해를 중심으로 -, 황금중, 한국사상문화학회, 한국사상과 문화, 제17권, , 2002
108. 18세기 활쏘기(國弓) 수련방식과 그 실제 -림원경제지(林園經濟 志) 유예지(遊藝志) 射訣을 중심으로, 최형국,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 소, 탐라문화, 제50호, , 2015
109. 중국 고대에 있어서의 天관념과 의학사상의 형성 - 天의 多義性과 天人의 관계에 대한 本末의 治法-, 김태은, 한국의철학회, 의철학연구, 제32호, , 2021
110. , 조선후반기의 統制營水軍操鍊圖연구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통제 영 수군조련도 병풍을 중심으로-,, 유미나, 유미나, 미술사학연 구, 제281호, , 2014
111. 활에 내재된 도학의 전승(射以載道)에 관한 연구 - 조선의 명궁이자 성리학자인 일재 이항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 박 근, 한국체육사학회지, 제24권 제4호, , 2019
112. 한 중 전통가구 장식의 상징적 의미를 활용한 디자인 연구 -조 선시대와 명 청시기 가구를 중심으로-, 한국디자인문화학회, 이성원, 이정 , 한국 디자인문화학회지, 제24권 제3호, , 2018
113. 숙천제아도(宿踐諸衙圖)를 통해 본 조선시대 읍치(邑治) 의 공간구조와 관아(官衙) 조경 - 평안도 영유현과 황해도 신천군을 중심으로 -, 이승연, 신상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 제49권 제2호,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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