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고대중국의 새로운 古文字 역사서 淸華簡 『繫年』을 역주하고 이를 토대로 이 텍스트(文本)의 문헌학적 성격과 사학사적 특징을 고찰한다. 지난 수십 년 이래, 고대중국 연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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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 단국대학교 대학원, 2022
2022
한국어
950 판사항(23)
경기도
From Historical Documents to a Historical Book : the Annotated Translation and Nature of the Xinian in the Tsinghua Bamboo Manuscripts
xi, 616 p. : 삽화 ; 30 cm.
단국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심재훈
참고문헌 : p. 465-498
I804:11017-000000198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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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고대중국의 새로운 古文字 역사서 淸華簡 『繫年』을 역주하고 이를 토대로 이 텍스트(文本)의 문헌학적 성격과 사학사적 특징을 고찰한다. 지난 수십 년 이래, 고대중국 연구의 주요 문자 자료는 종이(紙) 매체의 전래된 今文字(今漢字, 楷書) 자료에서 다종(甲骨ㆍ金石ㆍ竹木) 매체의 동시대 古文字(古漢字, 篆-隸書) 자료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자료의 물리적 외형 분석과 내용 해독에 집중하는 기초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문자 자료의 본격적인 해석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발견과 학술의 역사’ 속에 있는 새로운 戰國時代 고문자 竹簡 문헌 1종에 대한 기초연구이자 해석연구이다.
본 연구의 주요 목표는 역사서 『繫年』의 문헌 성격 구명이다. 그러나 어떤 문헌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그 텍스트 전체의 내용과 외형에 대한 검토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繫年』과 같은 先秦 고문자 자료의 성격 연구를 위해서는, 우선 이 문헌 자체를 해독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繫年』의 성격 파악을 위한 1차 연구로, 先秦 고문자 자료의 기초연구에 관한 탄탄하고 유용한 방법론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繫年』의 해독과 역주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기존 연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이 텍스트의 文獻學的 특징을 분석하고 나아가 고대중국의 史學史의 맥락에서 이 역사서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분석하는 2차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2단계 연구의 내용을 ‘제1부 『繫年』의 문헌 성격과 사학사적 특징’ 그리고 ‘제2부 『繫年』의 해독 방법과 역주’로 나누었다. 작업 순서에 따른다면 기초연구에 해당하는 ‘『繫年』의 해독 방법과 역주’를 제1부에서 다루어야 하지만, 원고의 가독성을 위하여 문헌 성격 연구를 전반부에 배치하였다. 이에 따른 본문 구성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제1부에서는 역사서 『繫年』의 문헌 성격과 특징에 대해 기술하는데, 우선 1차 연구를 통해 얻은 이 문헌의 외형과 내용에 대한 전체적인 정보를 개관하고 그 학술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다음으로 이 텍스트의 내용과 외형이 보여주는 증거를 기반으로, 문헌 간 비교 작업과 텍스트의 형태와 내용에 대한 문헌학적 심화 분석을 진행하여 이 문헌의 성격을 총체적으로 추적한다. 마지막으로 戰國 楚簡 역사류 문헌을 중심으로, 先秦시기 역사류 출토문헌과 전래 역사서의 양상 속에서 『繫年』의 사학사적 특징을 살펴본다.
제1부 1장 “『繫年』의 주요 정보와 학술사적 의미”에서는 2011년에 공표된 이 문헌의 물리적 형태와 본문 내용을 개괄하고 그 연구사적 의미를 기술한다. 이는 제2부의 『繫年』 역주 연구를 통해 분석한 텍스트의 외형과 내용에 대한 정보를 집약한 부분으로, 이어지는 장들의 배경이 되면서, 이 죽간 역사서가 고대중국의 문자와 기록문화 양상에 제공하는 몇 가지 시사점을 정리하고 역사류 문헌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한다.
2장 “『繫年』의 문헌학적 성격”에서는, 우선 제1절에서 문헌 간 비교 분석을 통해 이 역사 문헌이 기존 先秦-秦漢 역사서와 대다수의 역사 정보를 공유함에도 불구하고, 문헌 전승의 흔적이 없는 ‘고립적’이며 ‘독자적’인 특징을 간취한다. 특히 문헌의 내용이 암시하는 책의 저작 가능 연대 ‘396년 이후’, 역사 정보의 기능적인 유효 연대 ‘376년 이전’, 그리고 문헌이 땅에 묻힌 시기 ‘335년 이후’ 사이의 간극에 ‘최소 40년 이상의 기록 공백’이 존재함을 보여주면서, 이를 통해 ‘미완성’ 혹은 ‘중단된’ 텍스트로서 『繫年』의 성격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4절에서는, 『繫年』의 외형과 내용에서 발견되는 이 문헌의 ‘불완전하고 개방적인 요소’, ‘교정과 보충의 흔적’을 살펴본다. 우선 2절에서는 이 역사서의 내용 형식과 문체의 분석을 통해, ‘단편적 사건 정보의 이야기식 재구성’, ‘일화성(故事性) 사건 정보의 삽입과 재구성’, ‘연대기성 문서의 편집’이 혼재된 전체 내용 형식 구조의 불일치성을 기술한다. 다음 3절에서는 竹冊 『繫年』의 외형에서 발견되는 기록 양상과 물리적 특이점 분석을 통해, 이 문헌의 중ㆍ후반부 외형의 불완전성과 개방성 요소를 강조한다. 마지막 4절에서는, 문헌 종반부의 내용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을 통해, 역사서 『繫年』의 보정과 개정의 맥락을 파악한다.
이상의 문헌학적 양상을 종합하면, 『繫年』은 여러 역사 정보의 요약과 재구성을 통해 문헌 제작의 뚜렷한 목적을 추구한 전체적인 경향에도 불구하고, 문헌 중ㆍ후반부에서부터 시작되어 종반부에서 두드러지는 외형과 내용의 ‘비일관성’, ‘불완전성’, ‘보정의 흔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따라서 문헌 자체가 보여주는 주는 이상의 증거에 따라, 본고는 죽간 역사서 『繫年』의 문헌학적 성격을 ‘미완 혹은 진행’ 그리고 ‘열린’ 텍스트로 파악한다.
3장 “『繫年』의 사학사적 특징”에서는, 1, 2장의 문헌 내부 증거를 바탕으로, 『繫年』과 시ㆍ공간적으로 가까운 戰國 초간 역사류 문헌의 맥락과 先秦 출토-전래 역사류 문헌의 배경 속에서, 이 문헌의 특징을 조망한다. 이에 따라 우선 제1절에서, 『繫年』이 속한 戰國 초간 역사류 문헌 67종을 형식과 내용에 따라 紀年類, 譜牒類, 檔案類, 故事類의 4부류로 분류하고 그 특징을 파악하여 그 속에서 『繫年』의 속성을 ‘주제식 기년류’로 규정한다. 여기에 2절에서, 商代부터 戰國시기까지 先秦 출토 역사류 기록을 ‘언어 단위’와 ‘기술 유형’을 기준으로 분석하여, ‘시간’, ‘공간’, ‘인물’, ‘사건’이라는 역사 정보의 구성요소가 成文化되는 통시적인 흐름 속에서 『繫年』 역사 기록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에 따라, 이 역사 문헌이 ‘문장 단위’의 記事 방식을 기반으로 여기에 일부 記言 요소를 추가하고, 이들을 연계성 어휘의 활용과 문장의 재구성을 통해 ‘단락 단위’의 역사 기록을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3절에서는 『繫年』과 전체적인 직접 비교가 어려운 先秦 전래 역사서를 ‘記言 요소’와 ‘記事 요소’로 나누어 해체적으로 비교-분석하여 그 맥락 속에서 『繫年』의 사학사적 특징을 가늠한다. 이에 따라, 先秦 전래 역사류 문헌의 양상 속에서 『繫年』의 등장은 ‘특정한 역사적 주제를 위해, 記事 방식으로 이루어진 文書性 연대기의 단편 정보를 서사성과 인과성을 강화시켜 이야기식으로 편집하고, 여기에 記言 요소를 갖춘 故事性 자료를 첨가하여 역사적 주제의 흥미를 제고시킨 새로운 형식의 역사서’였음을 제시한다.
이상 제1부 1~3장의 분석을 통해, 마지막 “小結”에서는 최종적으로 『繫年』의 정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우선 사학사적으로, 이 역사 문헌은 문장 단위 역사 정보의 저장물에서 단락 단위의 주제식 재구성물로의 변화, 즉 文書性 역사 기록에서 書冊性 역사 기록으로의 변화를 추구한 새로운 형식의 역사서로 파악된다. 나아가 문헌학적으로, 이 죽간 역사서는 문헌의 외형과 내용에서 불완전하고 개방적인 요소, 교정과 보충의 흔적이 간취되는 ‘진행’과 ‘미완’의 특징을 가진 ‘열린’성격의 텍스트였을 가능성이 상정된다.
제2부에서는 『繫年』의 해독 방법과 역주를 기술하는데, 이는 텍스트의 형태와 내용을 가능한 온전하게 구현하고 그 정보를 집적하는 기초연구 작업이다. 이에 따라, 먼저 『繫年』이 속한 先秦 고문자 자료에 대한 기초연구의 동향을 살펴보고, 이러한 연구사의 흐름에서 고문자 자료의 해독과 역주 방법론을 탐색하여 『繫年』의 해독과 역주의 효용을 높이기 위한 틀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이를 적용하여 『繫年』 전체의 외형과 내용에 대한 종합적인 역주를 구성하였다.
제2부 1장 “先秦 古文字 자료 기초연구의 동향”에서는 『繫年』과 같은 先秦시기 고문자 자료에 대한 기초연구의 전 세계적 동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본고에서 진행한 『繫年』 기초연구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2장 “『繫年』 해독과 역주의 방법론”에서는 先秦 고문자 문헌의 해독과 역주에 관한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서는 기존의 고문자 해독 방법론을 검토하여 자체적인 『繫年』 해독 원칙을 도출하였는데, 그 요점은 ‘➀ 고문자 해독에 대한 언어ㆍ문자학적 접근, ➁ 고문자 형태의 部件(기본구성요소) 단위의 直寫(옮겨쓰기), ➂ 『繫年』 텍스트의 외형과 내용 정보의 동시 확보, ④ 『繫年』과 시ㆍ공간이 가까운 용례의 우선순위’이다. 이 방법론은 기존의 관련성과를 종합-비판하여 도출한 접근법으로, 고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용례와 증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문자 해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원칙이다.
3장 “역사서 『繫年』의 외형과 내용 역주”에는 앞서 수립한 방법론에 따라 4천여 고문자를 싣고 있는 『繫年』 전체 138支 죽간의 형태와 내용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담은 역주 연구를 배치하였다. 이 역주본은 『繫年』 전체 23장의 ‘주요 내용(章旨)’, ‘해독표(釋文表)’, ‘현행 한자화(隸定釋文)’, ‘한국어 번역(韓國語譯)’, ‘해설(註釋)’, ‘외형 정보(外形情報)’, ‘외형(外形)’, ‘원형태 기록(直寫錄文)’ 등으로 구성하여, 이 문헌의 형태와 내용에 관한 정보를 충실하게 제공하였다. 이는 1단계 기초연구의 핵심으로서, 제1부에서 기술한 『繫年』 성격 연구의 주요한 근거로 활용되었다.
마지막 “小結”에서는, 『繫年』 기초연구에 대한 본고의 소회를 정리하면서, ‘사료를 통해 말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역사연구에서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再三 강조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