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새롭게 등장한 구활자본 역사소설의 산생 배경과 작품에 내재된 의미를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20세기 초, 근대적 출판문화의 영향 속에 고소설은 다시 한 번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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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2021
학위논문(박사) -- 고려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 , 2021. 2
2021
한국어
서울
189 p ; 26 cm
지도교수: 설중환
I804:11009-00000023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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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이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새롭게 등장한 구활자본 역사소설의 산생 배경과 작품에 내재된 의미를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20세기 초, 근대적 출판문화의 영향 속에 고소설은 다시 한 번 전성기...
이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새롭게 등장한 구활자본 역사소설의 산생 배경과 작품에 내재된 의미를 모색하려는 시도이다. 20세기 초, 근대적 출판문화의 영향 속에 고소설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유형의 작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특별한 역사적 맥락이 반영된 한 유형을 발견하고, 그 새로운 유형의 고소설이 내포한 특수한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일제강점기라는 시기에 침략의 주체와 희생의 주체가 동일했던, 임진왜란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1920년대 중후반에 새롭게 모습을 보인 구활자본 역사소설 중에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확인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일부 작품을 선별하여 작품형성 방식과 시대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크게 구활자본 역사소설의 유형과 당대의 출판 환경을 살펴보았다. 1절에서는 작품 형성의 근간을 이루는 소재원과 서술태도, 그리고 독자의 수용반응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지에 따라 사실지향과 허구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을 구분하였다. 첫째, 사실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은 공인된 역사기록에 근거한 서술태도를 갖는다. 때문에 독자들이 역사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도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유형이 된다. 작가 역시 사실에 근거한 내용으로 저작한다는 인식과 책임감을 갖게 되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료를 취택하고 실사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은 선에서 서술한다. 따라서 이 유형은 의식과 이념의 변화와 생성이라는 진지한 독서반응을 유도하는 데에 유효하다. 둘째 허구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은 허구적 문학 양식에 의존한다는 기본적 속성을 지니고 있다. 종래의 허구적 설화, 전설의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소재를 취하거나 명징한 사실을 주관적으로 허구화한 유형이 된다. 이 유형은 독자들로 하여금 주로 정서적 반응을 유도하며 흥미를 추구하는 통속적 성격을 지닌다. 이 허구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은 현실적 실현 가능성이 현저하게 약하다는 점에서 사실지향의 역사소설과는 구별된다. 이에 본고에서는 임진왜란의 역사적 교훈이 일제강점기라는 당대적 현실 안에서 더욱 절실하다는 판단 하에 사실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에 한정하여 개별 작품론을 진행하였다. 2절에서는 당대의 출판환경에 대해 정리하였다. 사실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이 등장하던 1920년대에는 이미 근대적 출판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역사기록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되었고 이는 곧 역사소설 저작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조선의 역사와 문물을 정비하던 시점에 맞물려 임진왜란을 기록한 다양한 문헌자료가 출판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역사소설 저작에 소중한 기반 자료로 기능하였다. 한편 출판 검열의 규제에서 벗어나려는 사회적 시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였고 느슨한 저작권 개념으로 인해 다양한 자료를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도 역사소설 저작에 생산적 영향을 미쳤음을 고려해 보았다. Ⅲ장에서는 사실지향의 구활자본 역사소설 작품을 분석하였다. <이순신전>을 통해 본 실존인 이순신은 작품에서 제시한 생애의 시간표가 ‘영웅의 일생’이라는 개념과 일정하게 통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영웅소설의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여 성취하는 영광이 이순신에게는 명량과 노량에서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을 해 보았다. <김덕령전>은 김덕령으로 대표되는 잠재된 역량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데에 대한 아쉬움이 그려져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또 국난극복이라는 대의를 위해 전체의 합심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찾아보았다. <김응서실기>에서는 역사적으로 애매한 평가를 받는 인물의 실제 이력과 작품에서 구현된 행적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김응서라는 인물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에 필요한 유형의 인물임을 나타내는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김응서실기>는 임진왜란 전반과 김응서 개인의 면모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개성적인 성격의 작품임을 확인하였다. 임진왜란에 참여했던 두 외국인 이여송과 가등청정을 작품화한 두 작품은 공히 외세라는 세력에 대한 경계를 반영한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동아시아 3국의 역사문헌이 소설 저작에 서로 얽히며 형성된 당시로서는 국제적 면모를 지닌 작품이라는 점에 태생적 의의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여송실기>에서는 국난극복의 주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 할 수 있었는데 특별히 외교의 중요성과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는 실용사상이 일면 엿보이는 작품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청정실기>에서는 주인공 가등청정의 다면적인 형상화가 소설적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강력한 외세를 몰아내는 민중의 강인한 저력을 확인시켜줌으로써 일제강점기라는 현실을 투철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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