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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사의 불사를 통해 본 근대기 불화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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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본 논문은 근대기 불화의 제작과 활용 맥락에서 나타난 다양한 변화 양상을 마곡사의 불사를 통해 살펴본다. 근대기는 전통적인 사회에서 근대적인 사회로 이행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던 시기이다. 사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은 불화에도 반영이 되어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던 불화의 새로운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근대기 불화 연구에서는 이 시기 불화의 시대성을 작품에 나타난 시각적 특성의 변화로 파악하였다면 본 연구는 불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조건들에 주목하여 기존의 연구 관점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특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마곡사는 근대기 화소라고 불릴 만큼 불화의 제작이 활발했으며 전통적인 고찰로서 사회적 입지 또한 상당했다. 근대기에도 마곡사의 위상이 이어져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사찰로서 다양한 불교계의 변화에 적극 참여하였다. 근대기 불교계는 사회와 유리된 기존의 관계를 회복하고 종교 경쟁의 구도 속에서 많은 신도들을 포섭하기 위해 사회적 활동에 크게 힘썼다. 이 과정에서 불화는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는데, 마곡사의 불사를 통해서는 크게 후원자, 봉안처 및 기능, 화승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고찰로서 마곡사는 감영의 지원과 수탈의 이중적인 구조 속에서 그 존속을 이어왔다. 근대기에는 체제의 붕괴로 기존의 억압 구조는 크게 와해되었고 자연스럽게 조선후기 마곡사의 운영에 큰 역할을 했던 감영의 지원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대신 유지나 자본가의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사찰 역시 이러한 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다. 1910년의 마곡사 불사에 대시주로 참여한 박인묵(朴仁黙)은 공주 지역의 자선 사업가로, 사찰의 후원을 통해 지역 내의 신망을 얻었다. 이러한 자산가의 후원은 불화 제작의 새로운 조건과 배경을 보여주며 마곡사에서 활약한 전문 화승 집단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어 1920년대에는 전국의 사찰에서 포교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마곡사 역시 이에 동참하였다. 서양의 개신교와 천주교, 그리고 일본의 종파 불교가 급속하게 교세를 확장하면서 이에 위기를 느낀 불교계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중을 위한 강연과 법회, 각종 사회적 행사가 조직되었고 이러한 기능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새롭게 정비된 공간에는 불화가 동시에 요구되었다. 마곡사의 요사인 심검당, 포교당, 그리고 명부전은 이 시기 새롭게 건립되거나 공간의 기능이 확장된 경우에 해당한다. 각각의 공간에 새롭게 봉안된 불화는 시각적으로는 일반 법당의 불화와 유사하나 공간의 기능에 따라서 서로 다른 맥락을 부여받았다. 대중적 행사 과정에서 활용되는 불화, 포교를 위한 설법 등에서 활용되는 불화, 대중적 신앙 행위를 위해 필수적인 불화 등 대체로 대중적인 신앙 활동 혹은 사회적 활동과 관련되며 이는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기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1934년에 제작된 마곡사의 화승 금호당 약효(錦湖堂 若效)의 진영은 근대기 화승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준다. 마치 사진을 재현한 듯 승려 약효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 진영은 근대기에 새롭게 나타난 극사실주의 진영의 대표적인 형식으로 일반 화단과 불화단의 밀접한 교류 양상을 보여준다. 더욱이 이러한 표현 형식의 효과는 실재감을 극대화하여 인물의 현존을 부각하며 당시에는 이러한 초상 형식이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약효를 비롯한 근대기 화승은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창조적 예술가의 면모가 부각되었고 이는 화승과 더불어 그가 주석하는 사찰을 홍보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마곡사는 약효를 비롯하여 근대기에 활약했던 화승들을 사찰의 운영 과정에서 적극 홍보하였고 그 결과 지역 내 대표 사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었다.
    마곡사는 근대기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도 그 입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근대기 불화 제작의 중심지로서의 마곡사의 정체성은 불모비림(佛母碑林)을 통해 드러나며 근대기 불화 연구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근대기 마곡사는 불화를 적극 활용하면서 후원자와의 관계를 맺거나 포교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이외에도 사찰을 홍보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불화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조건들을 잘 보여주었다. 이는 비단 마곡사의 경우에 한정되지는 않으므로 근대기 불화는 후원자, 봉안처, 기능, 화승 등 불화의 제작과 활용의 다양한 사회적 조건에서 이전의 불화와는 다른 특성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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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은 근대기 불화의 제작과 활용 맥락에서 나타난 다양한 변화 양상을 마곡사의 불사를 통해 살펴본다. 근대기는 전통적인 사회에서 근대적인 사회로 이행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

    본 논문은 근대기 불화의 제작과 활용 맥락에서 나타난 다양한 변화 양상을 마곡사의 불사를 통해 살펴본다. 근대기는 전통적인 사회에서 근대적인 사회로 이행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던 시기이다. 사회의 다양한 변화 양상은 불화에도 반영이 되어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던 불화의 새로운 특성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기존의 근대기 불화 연구에서는 이 시기 불화의 시대성을 작품에 나타난 시각적 특성의 변화로 파악하였다면 본 연구는 불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조건들에 주목하여 기존의 연구 관점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특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마곡사는 근대기 화소라고 불릴 만큼 불화의 제작이 활발했으며 전통적인 고찰로서 사회적 입지 또한 상당했다. 근대기에도 마곡사의 위상이 이어져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사찰로서 다양한 불교계의 변화에 적극 참여하였다. 근대기 불교계는 사회와 유리된 기존의 관계를 회복하고 종교 경쟁의 구도 속에서 많은 신도들을 포섭하기 위해 사회적 활동에 크게 힘썼다. 이 과정에서 불화는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는데, 마곡사의 불사를 통해서는 크게 후원자, 봉안처 및 기능, 화승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충남 지역의 대표적인 고찰로서 마곡사는 감영의 지원과 수탈의 이중적인 구조 속에서 그 존속을 이어왔다. 근대기에는 체제의 붕괴로 기존의 억압 구조는 크게 와해되었고 자연스럽게 조선후기 마곡사의 운영에 큰 역할을 했던 감영의 지원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대신 유지나 자본가의 지역 사회에서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사찰 역시 이러한 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다. 1910년의 마곡사 불사에 대시주로 참여한 박인묵(朴仁黙)은 공주 지역의 자선 사업가로, 사찰의 후원을 통해 지역 내의 신망을 얻었다. 이러한 자산가의 후원은 불화 제작의 새로운 조건과 배경을 보여주며 마곡사에서 활약한 전문 화승 집단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어 1920년대에는 전국의 사찰에서 포교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마곡사 역시 이에 동참하였다. 서양의 개신교와 천주교, 그리고 일본의 종파 불교가 급속하게 교세를 확장하면서 이에 위기를 느낀 불교계는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중을 위한 강연과 법회, 각종 사회적 행사가 조직되었고 이러한 기능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되기 시작하였다. 새롭게 정비된 공간에는 불화가 동시에 요구되었다. 마곡사의 요사인 심검당, 포교당, 그리고 명부전은 이 시기 새롭게 건립되거나 공간의 기능이 확장된 경우에 해당한다. 각각의 공간에 새롭게 봉안된 불화는 시각적으로는 일반 법당의 불화와 유사하나 공간의 기능에 따라서 서로 다른 맥락을 부여받았다. 대중적 행사 과정에서 활용되는 불화, 포교를 위한 설법 등에서 활용되는 불화, 대중적 신앙 행위를 위해 필수적인 불화 등 대체로 대중적인 신앙 활동 혹은 사회적 활동과 관련되며 이는 근대기 불화의 새로운 기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1934년에 제작된 마곡사의 화승 금호당 약효(錦湖堂 若效)의 진영은 근대기 화승에 대한 인식을 잘 보여준다. 마치 사진을 재현한 듯 승려 약효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 진영은 근대기에 새롭게 나타난 극사실주의 진영의 대표적인 형식으로 일반 화단과 불화단의 밀접한 교류 양상을 보여준다. 더욱이 이러한 표현 형식의 효과는 실재감을 극대화하여 인물의 현존을 부각하며 당시에는 이러한 초상 형식이 상당히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약효를 비롯한 근대기 화승은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창조적 예술가의 면모가 부각되었고 이는 화승과 더불어 그가 주석하는 사찰을 홍보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마곡사는 약효를 비롯하여 근대기에 활약했던 화승들을 사찰의 운영 과정에서 적극 홍보하였고 그 결과 지역 내 대표 사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었다.
    마곡사는 근대기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도 그 입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근대기 불화 제작의 중심지로서의 마곡사의 정체성은 불모비림(佛母碑林)을 통해 드러나며 근대기 불화 연구의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근대기 마곡사는 불화를 적극 활용하면서 후원자와의 관계를 맺거나 포교의 수단으로 사용하였으며 이외에도 사찰을 홍보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불화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조건들을 잘 보여주었다. 이는 비단 마곡사의 경우에 한정되지는 않으므로 근대기 불화는 후원자, 봉안처, 기능, 화승 등 불화의 제작과 활용의 다양한 사회적 조건에서 이전의 불화와는 다른 특성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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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머리말 1
    • Ⅱ. 근대기 이전 마곡사의 불화 불사 6
    • 1. 17세기 사찰의 재건과 <석가모니괘불도>(1687) 7
    • 2. 18세기 대광보전의 중수와 <영산회상도>(1788) 11
    • Ⅰ. 머리말 1
    • Ⅱ. 근대기 이전 마곡사의 불화 불사 6
    • 1. 17세기 사찰의 재건과 <석가모니괘불도>(1687) 7
    • 2. 18세기 대광보전의 중수와 <영산회상도>(1788) 11
    • 3. 19세기 사찰의 중수와 <칠성도>(19세기) 16
    • Ⅲ. 불사에 참여한 전문 화승 집단과 자산가 21
    • 1. 근대기 사찰의 변화와 마곡사 21
    • 2. 1910년의 불화와 불사의 새로운 양상 23
    • (1) 출초 화승의 개성이 반영된 <신중도> 25
    • (2) 사회적 인망을 위한 박인묵(朴仁黙)의 불사 후원 30
    • Ⅳ.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새로운 공간에 요구된 불화 34
    • 1. 1920년대 불교 대중화 및 포교 활동 34
    • 2. 대중 참여 공간으로 변모한 심검당의 불화 36
    • 3. 포교당 불화의 제작과 이안(移安) 40
    • Ⅴ. 근대기 화승에 대한 인식 46
    • 1. 사진처럼 재현된 약효(若效)의 진영(眞影) 46
    • 2. 마곡사를 대표하는 고승 약효 51
    • 3. 1930년대 이후의 마곡사와 불모비림(佛母碑林) 55
    • Ⅵ. 맺음말 58
    • 참고문헌 61
    • 도판목록 68
    • 도판 73
    • 부록 87
    • Abstract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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