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은 다층적 재현과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 중 작품에서 나타난 서사와 재현의 이미지의 상징적 의미 분석은 금기에 대해 저항하는 악의 저항양상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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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부산대학교, 2018
학위논문(석사) -- 부산대학교 , 예술문화와영상매체협동과정 , 2018. 2
2018
한국어
부산
51 ; 26 cm
지도교수: 문관규
I804:21016-00000013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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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우 감독의 영화 <거짓말>은 다층적 재현과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 중 작품에서 나타난 서사와 재현의 이미지의 상징적 의미 분석은 금기에 대해 저항하는 악의 저항양상을 고찰할 수 있다. 영화는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며 시대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선동의 수단이 되거나 통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규제와 검열의 형태로 나타나는 통제에 대해 영화인들 ‘표현의 자유’ 보장에 대한 논쟁은 지금까지 진행중이다. 2000년 1월 개봉한 영화 <거짓말>은 물리적 폭력을 동반한 파격적인 성행위의 묘사는 금기의 영역을 넘어서는 위반으로 인식되어 사회적 정화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정화의 과정 중에 논의되어야 할 작의는 모호한 금기의 경계기준에 가려졌다. 데뷔초부터 현대 사회의 폐해와 그 구원에 대해 자신의 시대의식을 반영해 온 장선우는 그 재현에 있어서도 다양한 형식과 실험을 통해 닫힌 결말이 아닌 열린구조의 영화로 담론의 확장을 의도했다. 이로 인해 장선우의 영화는 사회의 보편적 관념과 매 순간 충돌했으며, 이와 같은 양상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던 작품이 <거짓말>이었다. 장정일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원작으로 한 영화 <거짓말>은 제이와 와이, 두 사람의 성행위를 통해 현실의 폭력구조를 반영한 작품이다. 영화는 성을 다루던 기존의 작품들에서 관습적으로 사용하던 관음성과 선정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서사와 재현을 무기삼아 강박적으로 작용하던 사회의 도덕적 금기에 도전한다. 장선우는 이를 위해 재현의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서술자의 시선을 관찰자나 작가의 내면적 반영에 두지 않는다. 또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매체적 형식을 함께 이용해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이야기의 방식은 관객의 시선이 스크린 안과 밖을 넘나드는 효과를 가져오게 만들어 진실과 거짓말의 경계를 허문다. 구체적인 현상을 제시하거나 선형구조의 서사를 재현하는 것이 아닌 ‘성을 둘러 싼 금기의 형성’과 ‘개인에 대한 금기의 작용’ 그리고 그것을 작용하게 하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담론의 장을 넓히려는 시도이다.
개인의 성적인 욕망을 표현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부정하다는 인식 아래, 이러한 욕망과 자유를 억압하는 다양한 금기와 제도가 만들어졌다. 비상식적인 성행위를 모티프로 만든<거짓말>에 대해 부정하다는 인식은 곧 사회적 억압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사회가 부정의 대상을 억압한다는 것은 부정이 사회 전체에 감염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까닭이며, 악이 발생하게 되는 흠을 완전히 차단하고 제거하려는 것이다. 더불어 사회적 합의를 동원해 이런 통제의 과정을 정당하거나 합리적이라 인식하게 만든다. 이러한 인식은 작가가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했던 작의와 차이를 가지게 된다. 장선우는 <거짓말>의 제이와 와이의 위계적 관계를 구성하는 계급과 차별을 제거하거나, 폭력의 지배구조를 전복시키는 방법으로 사회적 폭력이 개인에게 작용하는 역학관계가 폭력적이라는 것을 표현한다. 보편적 사회의 인식에서 제이와 와이의 관계와 행동은 엄숙한 사회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며 불온한 것으로 낙인찍는다. <거짓말>과 장선우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폭력구조에 대한 담론을 확장하려 하였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인식에 의해 <거짓말>이 가졌던 정치적 재현의 의미는 많이 약화되었으나, 미적추구를 통한 진리의 탐구라는 예술적 행위가 획일화된 사회적 인식에 의해 재단되어지는 상황은 현재에도 유효하다. 다양한 문화적 담론들이 건강하고 자유롭게 향유될 수 있는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그 기준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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