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경대는 업경 혹은 업경륜 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지옥의 염라대왕이 가지 고 있다는 인간의 죄를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사람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 왕은 업경대 앞에 죄인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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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 경주대학교 일반대학원, 2016
학위논문(석사) -- 경주대학교 일반대학원 , 문화재학과 , 2016. 2
2016
한국어
경상북도
73p. ; 26 cm
지도교수: 임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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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업경대는 업경 혹은 업경륜 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지옥의 염라대왕이 가지 고 있다는 인간의 죄를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사람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 왕은 업경대 앞에 죄인을 세...
업경대는 업경 혹은 업경륜 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지옥의 염라대왕이 가지
고 있다는 인간의 죄를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사람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
왕은 업경대 앞에 죄인을 세우고 생전에 지은 죄를 털어놓도록 한다. 거울 앞에
서있으면 살아생전 저지른 모두 죄과가 보인다. 이런 이유로 시왕전이나 명부전
안에 업경대를 만들어 두어 죄과를 살피는데 사용한다.
업경은 경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의 명칭이나
지옥에서의 심판광경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염라대왕도에는 반드시 업경대가 나
타나는데 업경대 안에는 보통 긴 몽둥이를 들고 소를 때려 죽이는 장면이 묘사
되어 있다. 이것은 생전에 가축을 도살한 사람의 죄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246년 해인사소장인 작품 『예수시왕생칠경』변상판화(제5염
라대왕도)에 업경대가 확인되고 있어, 고려시대에 이미 업경대가 널리 알려지고
있음을 살필 수가 있다.
업경대는 나무로 제작되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작연대가 확인되는 작품으
로 17세기에 조상된 1627년 전등사 목조 업경대 한 쌍, 1688년 표충사 목조업경
대 한 기, 1693년 청곡사 목조업경대 한 쌍, 세 사찰의 작품이 업경대의 典型이
되는 중요한 작품이다. 18세기에는 1728년 동화사소장 1기, 19세기에 1862년 파
계사소장 한 쌍이 있다.
불화 시왕도에서 나타나는 업경대는 18세기부터 업경대를 볼 수 있으며 1742년 해인사소장 명부전시왕도를 시작하여 총 9점이 확인되며, 19세기 작품 또한
1855년 화방사소장 명부전시왕도를 포함하여 총 7점이다.
조선후기 업경대는 목조로 조각되어 실물로 존재하는 것과 불화 속에 표현된
업경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업경대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7세기 업경대는 실물로만 남아있고, 불화에는 그려진 예 가 없다. 한 쌍의
사자대좌이며, 황색과 청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18세기 업경대 역시 실물의 경우
쌍으로 제작되었으며, 17세기와 큰 차이없이 전개되었다. 반면 18세기 불화의 업
경대는 실물과 달라 쌍이 아닌 1기만 표현되어 있으며, 그 경우 황색 사자 만을
그려넣고 있다. 1기만 그려넣을 경우 청색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한 색이었던
황색을 선택하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18세기 후반이 되면 그림 속 업경대에도 변
화가 생기는데, 즉 황색사자가 사라지고 기둥형 대좌의 업경대가 등장한다. 흥미
롭게도 실물 업경대 역시 그림 속 업경대와 마찬가지로 기둥형 업경대가 등장하
기도 하지만, 이전의 사자대좌 업경대의 전통이 사라지지는 않고 여전히 제작된
다. 19세기는 18세기 그림 속 업경대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던 기둥형 업경대가 실
물로도 제작되기 시작한다. 이후 19세기의 업경대는 실물로도, 혹은 그림으로도
기둥형 업경대가 주류를 이룬다. 19세기 후반이 되면 수은 거울, 즉 洋鏡의 보편
화와 함께 양경의 모습을 타원형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둘째, 실물
업경대와 그림 속 업경대의 비교 분석이다. 실물 업경대와 그림 속 업경대의 가
장 큰 차이는 실물은 기본적으로 쌍으로 제작하였으며, 그림 속 업경대는 1기만
그려넣고 있다는 점이다. 실물 업경대의 경우 지장전 또는 명부전에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기씩 봉안하는데, 왼쪽에는 보다 중요한 황색 사자대좌의
업경대를, 오른쪽에는 청색 사자대좌의 업경대를 배치하며, 거울 혹은 구슬 안에
소를 도살하는 장면이 공통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는 당시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동물인 소를 죽이는 죄과가 가장 컸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셋째, 실물 업
경대는 실재로 ‘업경’이지만, 그림속 업경대의 경우는 ‘업경’ 즉 거울이라기 보다
는 ‘火珠’일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업경대는 인간의 본질 자성인 개아, 자아가 깊숙이 잠들어 있는 본성광명에
충격을 줌으로써 그의 생애 필름을 눈앞에 드러나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마음
속에 성령의 빛이 밝게 비춰 자신의 전생애를 돌아보게 하며 진실한 생각을 하
게 하므로써 자기 행위를 돌이켜 반성하고 뉘우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