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해석소통을 소설 교육의 내용으로 체계화하고 교육적 실천 구도를 설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자는 해석을 통해 소설 텍스트의 의미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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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3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교육과(국어교육전공) , 2013. 8
2013
한국어
410.7 판사항(22)
서울
A Study on the structure and practice of interpretive communication in novel education
v, 209 p. : 삽화 ; 2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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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해석소통을 소설 교육의 내용으로 체계화하고 교육적 실천 구도를 설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자는 해석을 통해 소설 텍스트의 의미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세계를 발견하며 재구성할 수 있다. 그동안 문학교육에서는 해석 정전의 전수를 넘어 점차 학습자들의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해석 경험을 중시하였다. 그러한 학습자의 해석 중 타당하고도 창의적인 해석은 무엇인지, 해석을 타자와 공유함으로써 심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하지 못했다. 이 연구는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석소통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해석소통의 구조를 밝힌 뒤, 해석소통 교육의 실천 방안을 구안하였다.
먼저 해석소통의 본질을 논의하기 위해 해석소통의 개념과 특성을 각각 설명하였다. 해석소통이란 문학 텍스트를 읽은 독자들이 자신의 해석을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하며 타자 해석과의 경쟁·협상·조정 등을 통해 자신의 해석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해석 공동체의 지평을 확장하는 활동으로서, 이를 통해 해석의 적절성과 일반성을 제고하고, 창의적인 해석을 성취할 수 있음을 밝혔다.
해석소통의 실천 체계는 크게 해석소통의 단위, 해석소통 주체의 경험, 해석소통 주체의 태도로 구성되는데, 이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해석소통의 실천을 추동한다. 해석소통은 소통 주제를 모색하고 해석의 공동 구성 작업을 수행하며 반성적 탐색을 하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해석 주체는 체험을 대상화하고 해석을 대화적으로 구성하는 한편 반성적 탐색의 경험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수행으로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문학 텍스트와 세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 의미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개방성, 해석소통의 과정과 결과를 성찰하는 태도가 동반되어야 한다. 해석소통은 단순히 기능적 단위의 기술적 반복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해석소통 참여자들의 실제적인 경험과 바람직한 태도를 통합하여 실천된다.
해석소통의 구조를 규명하기 위해 독자들이 소설 텍스트를 놓고 벌이는 다양한 소통 양상을 활용하였다. 이문열의 《선택》, 김훈의 《남한산성》, 박범신의 《촐라체》 등 장편 소설에 대한 해석소통 자료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해석소통의 방향 탐색에서는 허구적 삶의 문제 사태 진단, 소설의 형상화 방식과 효과에 대한 주목, 공적 맥락상의 텍스트 가치 고찰이 이루어진다. 해석 주체 간 상호 교섭에서는 경험 세계에 근거한 해석의 경쟁, 해석 논리의 상호 비판, 다른 해석에 대한 비평이 이루어진다. 또한 해석 지평의 조정에서는 텍스트 조회를 통한 해석의 적절성 제고, 맥락 검토를 통한 해석의 가치 전유, 소통적 창의성의 인식과 발현이 이루어진다.
다음으로는 해석소통의 교육적 실천을 논의하였다. 문학 교실은 복잡하고 역동적이며 가치 갈등이 상존하는 곳이다. 이러한 문학 교실의 특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교육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해석소통의 구조뿐만 아니라 실제 학습자들의 해석소통 양상에 대한 고려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해석소통 교육의 지향점으로 텍스트 해석 경험의 성장과 소통 경험의 성장을 설정한 뒤, 각각의 경험이 성장하는 단계를 위계화하였다. 다음으로는, 실제로 교실에서 이루어진 해석소통을 분석함으로써 해석소통에서 학습자들이 범하게 되는 주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해 교사와 학습자가 수행할 수 있는 활동을 구체화하였다.
해석소통의 동기화를 위해서는 해석소통의 주제를 제안하고, 의미 교섭을 위한 쟁점을 형성하며, 비계로서의 자료를 적절히 공유해야 한다. 주체 간 소통 행위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석에 대해 상호 응답하고, 해석 근거를 검토하며, 체험적 인식을 교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석소통의 대화적 성찰을 위해서는 해석소통 과정을 메타적으로 검토하고, 해석 결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해석 결과를 텍스트로서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해석소통은 학습자의 소설 해석 경험과 소통 경험을 성장시키고 문학 교실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교육적 기제이다. 민주적 소통과 그에 따른 합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롭게 자기 해석을 공표하고, 해석 공동체 내에서의 상호 교섭을 기반으로 자기 해석의 심화와 확대를 추구하며 해석 공동체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바로 문학 교실과 문학교육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