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과 치매의 발병 시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뇌손상으로 인한 후천적 언어 능력의 손상 또한 이른 나이부터 시작됨을 예측할 수 있...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과 치매의 발병 시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뇌손상으로 인한 후천적 언어 능력의 손상 또한 이른 나이부터 시작됨을 예측할 수 있다. 성인 언어장애를 평가, 중재하는 데 있어서 공식적인 검사를 보완함과 더불어 뇌손상환자의 의사소통능력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담화분석의 중요성이 계속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담화분석 규준마련을 위해 정상 성인의 담화특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65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정상 성인에 대한 규준은 미비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청년 및 중년층의 담화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담화를 수집하는 데 있어 과제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평가자의 몫이 되는데,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담화과제유형별 담화특성에 대한 명확한 자료 또한 불충분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정상 성인 80명을 대상으로 대화과제, 절차과제, 그림설명과제, 이야기말하기과제 등 4가지 과제를 사용하여 수집한 담화를 CIU분석요소(분당어절수, 총 CIU수, 총 DCIU수, CIU비율, 분당 CIU수, 분당 DCIU수)를 기준으로 분석하여 연령대에 따른 담화특성(발화속도, 정보 전달량, 정보 전달 효율성)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또한 각 연령대 내에서의 담화과제유형별 담화 특성을 분석하여 과제별 유용성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 및 논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대부터 50대까지 정보 전달량(총 CIU수, 총 DCIU수)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발화속도를 의미하는 분당어절수와 정보 전달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분당 CIU수와 분당 DCIU수 모두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모두 40대를 기준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나타냈다. 더불어 40대에서는 불필요한 단어 삽입 등에 의해 전체발화에서 정확한 정보 단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30대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담화를 통해 40대 및 50대의 발화속도와 정보전달 효율성에 대해 분석 시 연령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야함을 시사한다.
둘째, 모든 연령대에서 대화과제와 절차설명과제는 모든 분석요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두 과제 중 임상에서 더욱 적용이 용이한 과제를 선택하여 사용하여도 담화특성을 파악하는 데는 크게 문제점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20, 30대에서는 담화과제유형에 따라 정보 전달량에만 차이가 있었다. 이는 20, 30대의 발화속도나 정보 전달 효율성을 분석하고자 할 때 4가지 과제 중 어느 것을 선택하여도 비교적 일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40대에서는 대화과제-그림설명과제 간, 이야기말하기과제-그림설명과제 간 CIU비율에, 그림설명과제-이야기말하기 과제 간 분당 CIU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40대의 정보 전달 효율성을 분석 시 하나 이상의 담화과제를 사용하여야 보다 정확한 특성 파악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다섯째, 50대에서는 대화과제-그림설명과제 간, 이야기말하기과제와 그림설명과제 간 분당 CIU수와 분당 DCIU수에, 그림설명과제-이야기말하기과제 간 분당어절수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50대의 발화속도나 시간대비 효율성 분석 시 하나 이상의 담화과제를 사용하여야 보다 정확한 특성 파악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에 따른 담화특성 중 발화속도, 정보 전달량 및 정보 전달 효율성에 연령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임상에서 연령을 고려한 담화 평가의 기초 자료를 제시하였고, 더불어 담화과제유형에 따른 담화특성의 차이를 밝혀 정보 전달 특성별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담화과제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향후 본 연구를 바탕으로 개인내적요인(성별, 학력)에 따른 더욱 세분화 된 발화특성 연구와 지역차를 고려한 한국 정상성인 대표 집단의 발화특성을 바탕으로 한국 표준 담화분석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