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한국지리의 목적은 우리 국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해 국토애를 함양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 및 사회적 요청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시민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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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3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교육학과 지리교육전공 , 2013. 2
2013
한국어
910.7 판사항(22)
충청북도
ⅶ, 175 p. : 삽도 ; 2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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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한국지리의 목적은 우리 국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해 국토애를 함양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 및 사회적 요청으로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시민의 자질과 태도를 기른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다만, 국토애를 강조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각 지역에 관한 편견과 감정, 모호한 지식을 묵인시키며, 우리의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분법적인 대립구도로 '타자'를 필연적으로 발생시켰다. 내가 살고 있는 '여기'의 우리와 '저기'에 사는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구분되며, 사전지식이 축적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친숙한 지역이라 할지라도 '타자'의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을 학습할 때 학생들은 지리 수업에서 다루는 지식에 근거하기보다는 사회 통념이나 상식에 의존하여 '타자'의 지역으로서 인식한다.
이에 한국지리 수업에서 지리에 대한 편견을 탈피하고, 그 지역을 가치있다고 여기면서 조중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의 관점을 공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공감한다는 것은 사회의 아교(阿膠)라고도 일컬어지며, 나와 타인의 생각·감정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공감이 나타나는 일련의 과정에서 공감하는 주체인 학습자는 타인이 인식하는 지리적 세계를 상상하고, 공감적 관심을 자아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감(promiscuous empathy)하는 것은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사고하게 되어 혼란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선택적인 공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지리 학습 내용에 적합한 매체를 선정하여 제공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감을 유도하는 학습활동으로 학습자들의 학습 방법과 인식 및 태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영화읽기 모형을 수정하여 적용한 한국 지리 수업을 제안하였고, 이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였다.
이를 위해 구성주의 접근에 의거한 영화읽기의 교수 학습 모형을 한국지리 수업에 적용하고 이에 대한 공감적 반응 양상을 파악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 한국지리 '우리나라의 지역이해(Ⅱ)'의 '세계 속의 제주특별자치도' 단원에 적합한 두 영화를 선정하였고, 영화의 제시 순서가 다른 교수학습과정안을 2차시씩, 두 연구 참여 학급에서 각각 실시하였다. 영화는 수업의 주제에 해당하는 지역을 주된 배경으로 하면서, 지역 주민의 삶이 학습자에게 충분한 공감을 유발할 수 있도록 연구자가 개발한 기준에 입각하여 평가하였고 이에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중에서 '연풍연가(1999)'와 '어이그 저 귓것(2009)'을 선정하여 '인물읽기'활동에 적합하도록 각 주인공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리적 단서들을 관찰하기 쉽게 클립으로 편집하여 제공하였다.
연구 수업에 대한 학습자 반응과 그 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영화읽기에 기반한 연구 수업의 학습자 반응에서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연구 수업이 흥미로웠다고 밝혔고, 제공한 영화 클립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었다. 공감척도에서는 두 학급 모두 평균 이상을 웃돌아 영화 주인공에 대한 공감이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지역을 인식할 때 지리적 지식에 근거하기보다는 사회 통념이나 상시에 의존한 편견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사후 대다수의 학생들은 편견을 탈피하고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다. 학생들은 평소 설명식 수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지리 학습 방법이 아니라, 지리적 상상력과 지역 주민 감정이입, 사적 지리 활용 등 능동적인 방법으로 학습하였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지리 학습 방법과 지역에 대한 태도가 변화되었다는 것에 관하여 메타적인 인식을 하였고, 교사의 의도된 설명이나 지도 없이도 공감의 구성요소인 '상상하기(imagination)', '관점취하기(perspective-taking)'를 활용하여 학습하였으며, 일상생활에서 얻은 사적지리와 지리적 상상력을 활용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지리 수업에서 영화읽기의 효과성을 검토하였고, 영화읽기에 기반한 한국 지리 연구 수업이 지역 주민에 대한 학습자들의 공감을 향상시켜 편견을 탈피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연구 결과 학습자는 수업에서의 역할과 학습 방법, 지역에 대한 편견, 인식, 가치 및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공감적 관심을 갖게 되는 한편, 영화 텍스트를 해석하지 못하고 순응적으로 받아들여 학습자로 하여금 결정론적인 아이디어를 다루도록 제한했다는 점에서 한계점으로 남는다.
이후 후속적으로 지리 수업에서 개별 학습자에 대한 공감의 정서적 결과를 다루는 정교한 사례 분석이 필요하고, 본 연구에서 다룬 제주도 외에 다양한 지역에 대한 공감을 유도하는 지리 수업 사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향후 연구들은 본 연구와 더불어 지리교육에서 지역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을 상쇄시키고 타인을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 사료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