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험의 서사화 원리를 알아보고, 경험을 서사화하는 활동으로서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서사교육의 방향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박완서의 자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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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전남대학교 대학원, 2013
2013
한국어
495.7 판사항(22)
광주
Educational Research on Experiential Narrative and Biographical Essay
249 p.. ; 30 cm.
전남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박양호
참고문헌 : p.13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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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경험의 서사화 원리를 알아보고, 경험을 서사화하는 활동으로서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서사교육의 방향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분석하여, 경험의 서사화의 원리들을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자전적 글쓰기의 한 방법으로써 자서전 쓰기를 제시하였다.
먼저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경험을 서사화하는 원리를 분석한 결과, 경험을 추출하는 원리로서 '거리두기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에 대한 ‘거리두기’가 이루어질 때 현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고, 이러한 성찰이 과거의 경험과 연결되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구성하면서 이야기는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이야기가 하나의 의미 있는 주제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경험을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원리가 '경험 반추의 원리'이다. 회상은 기억을 정리하며, 기억은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내므로 회상을 통해서 기억을 떠올려 보는 행동은 자신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리고 경험을 서사화하는 글은 독자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야만 감동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진정성은 철저한 자기반성과 솔직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획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원리를 '진정성의 원리'라고 보았다. 그리고 인물과 인물의 관계, 인물과 환경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인물 형상화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가치 판단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면서 인물의 성격은 자연스럽게 형상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공감을 위한 '진실한 언어 찾기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고 상상한 것을 독자가 똑같이 또는 그 이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언어를 선택하고 표현하는 일은 독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글쓰기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원리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리들을 학습자의 자서전 쓰기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해 보았다.
본 논문에서 발견한 원리들을 자전적 글쓰기 교육에 활용했을 때 학생들의 글쓰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먼저 학생들의 자서전을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학생 210명이 실제 수업을 통해 완성한 자서전을 수합하여 그 중 상대적으로 잘 쓴 학생의 글 25편을 선별하여 분석해 보았다.
자서전 쓰기에는 회상을 통한 기억의 재구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과정은 삶을 인과적 질서 속에서 구현해가는 과정이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으로서 경험을 서사화하는 원리가 들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글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은 자신의 경험을 의미 있는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지 못하고 사건을 직접적으로 서술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자아 성찰을 바탕으로 경험을 반추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심도 있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교사의 학습지를 통해 발견한 일화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 결과, 자신의 모습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부족한 상태에서 글쓰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다시 솔직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지 못하고, 생동감 있게 인물을 형상화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자전적 글쓰기 교육이 학습자에게 의미 있는 글쓰기 경험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경험의 서사화 원리가 활용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분석한 경험의 서사화 원리들을 활용하여 글쓰기를 했을 때, 학습자의 글쓰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에 앞서 경험의 서사화를 활용하기 위한 읽기·쓰기 통합 지도 교수-학습 모형을 구성해 보았다. 첫 번째 단계에서 학생들은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자서전과 자전적 소설의 전개 방식과 표현 방식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경험의 서사화 원리 찾아서 발표할 수 있도록 했다. 네 번째
단계에서는 앞에서 성찰한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쓰도록 하였다.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자신이 쓴 글을 경험의 서사화 원리를 바탕으로 점검하고 고쳐 쓰도록 했다. 여섯 번째 단계와 일 곱 번째 단계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자서전을 읽고 경험의 서사화 원리가 활용된 부분을 찾아보고, 자신의 글과 비교하면서 다시 한 번 고쳐 쓰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서전 쓰기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감상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학생들에게 경험의 서사화 전략을 활용해서 자신의 자서전을 고쳐 쓰게 하고, 결과를 분석해 보니 학생들의 글에서 다음과 같은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하였다. 학생들은 경험의 서사화 원리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다 깊이 있게 성찰하고 이를 통해 과거의 경험 중 의미 있는 경험을 추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성찰의 태도는 글 속에서 솔직하고 객관적인 태도로 자기 고민의 문제를 보여줌으로써 글의 진정성을 획득하였다. 또한 이전의 글쓰기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인물과의 관계를 파악하여 인물을 생동감 있게 형상화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자신의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대한 세부 묘사를 통해 서사를 훨씬 풍부하게 만들어 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상으로 경험의 서사화를 활용해서 쓴 학생들의 자서전을 분석해 본 결과, 경험의 서사화 원리가 학생들이 글쓰기를 할 때,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서사를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으로서 효용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