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생성 이후 도시의 물리적 환경과 도시에 살아가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인문․사회적 환경이 서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변화해 왔다. 오늘날의 도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
도시는 생성 이후 도시의 물리적 환경과 도시에 살아가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인문․사회적 환경이 서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변화해 왔다. 오늘날의 도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도시의 보편적인 특성보다는 도시만이 갖는 고유의 독특한 특성에 관심을 갖으며 의미있는 장소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 때 장소는 물리․환경적 요소의 단순한 조합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장소를 이용하는 인간의 경험과 이를 통해 갖는 느낌, 기억 등의 의미가 공간에 부여됨으로써 비로소 형성된다. 장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금껏 많은 연구들이 장소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왔다. 하지만 장소 구현에 있어서 물리․환경적 요소와 더불어 중요한 장소에서의 인간 경험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미비한 실정이다. 본 논문에서는 장소에서의 경험 측면으로 접근하여 장소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장소성이 높은 여러 장소의 경험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각각의 장소를 의미있게 만드는 경험을 알아내는데 목적이 있다.
본 논문은 크게 4가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1) 장소 및 장소성 형성과 관련 있는 경험측정항목을 구성한다. 2) 도출된 경험측정항목을 활용하여 각 장소의 경험특성을 분석한다. 3) 경험에 기초하여 장소의 유형을 구분한다. 4) 장소의 장소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요소를 도출한다.
문헌조사를 통해 기존의 선행연구들을 살펴보고, 전문가 설문, 일반인 설문을 실시하여 통계분석을 통해 경험특성을 도출하였다. 연구 대상지는 장소의 경험을 분석하기 위하여 장소성 높은 장소를 대상으로 우선 선정하였으며, 다양한 특성을 지닌 장소를 포함하기 위하여 장소 유형별 2곳씩 선정하여 총 10곳의 장소를 선정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장소에서의 일어나는 경험을 알아보고, 각 장소의 경험을 측정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경험측정항목을 구성하였다. 선행연구와 예비설문을 통해 수집한 경험측정항목을 최종적으로 전문가 설문을 통해 수정․보완하여 도출하였다.
2) 장소의 경험특성 분석은 평균값을 기반으로 경험 요소별, 장소별, 행위별로 분석하였다. 경험요소별 분석에서는 각각의 경험요소가 주로 어떠한 장소에서 두드러지는지 살펴보았고, 장소별 분석에서는 장소별로 어떠한 경험이 주된 경험이 되는지 분석하였으며, 행위별 분석에서는 행위에 초점을 두고 장소에서는 주로 어떠한 행위가 일어나는지 분석하였다.
3) 경험에 기초한 장소의 유형은 군집분석을 통해 자연형, 역사형, 예술형, 상업형 총 4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였으며, 대응일치분석을 통해 가시적으로 도표화하였다. 자연형에는 선유도공원, 한강, 서울숲, 청계천, 역사형에는 경복궁, 덕수궁, 예술형에는 대학로, 인사동, 예술의 전당, 상업형에는 명동이 해당된다.
4) 장소성 형성에 기여하는 경험요소 분석은 장소성을 종속변수로, 경험측정항목을 독립변수로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장소성 형성에 기여하는 경험요소로 시각, 만족감, 교류, 설렘이 도출되었으며, 장소유형과 장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장소유형별 분석결과, 자연형은 시각, 설렘, 일체감, 역사형은 시각, 커뮤니티, 예술형은 교류, 설렘, 즐거움, 상업형은 시각, 자유행동이 장소성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장소별 분석결과 서울숲은 시각, 탈출감, 선유도는 활기, 독특함, 대학로는 흥미, 커뮤니티, 예술의 전당은 설렘, 전통, 한강은 낭만, 청계천은 만족감, 커뮤니티, 명동은 시각, 자유행동, 인사동은 일체감, 교류, 덕수궁은 커뮤니티, 경복궁은 시각, 촉각이 각 장소성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요소이다.
본 연구에서는 장소성 높은 장소에서의 경험을 다양한 측면에서 진단하고자 하였으며, 이는 특정 장소에서의 의미있는 경험을 보다 잘 지원할 수 있도록 경험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