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은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어왔다. 스토리텔링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논증과 달리 감정과 지식, 이론과 가치가 통합...
스토리텔링은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어왔다. 스토리텔링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논증과 달리 감정과 지식, 이론과 가치가 통합되어 있어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가는 유연성과, 인물, 사건, 배경과 같은 이야기의 구성 요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상황 맥락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교육 영역에서는 스토리텔링을 학습도입부의 맥락 제공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거나, 학습 콘텐츠를 플롯에 따라 스토리화 하여 제시하려는 노력이 있어 왔다. 또한, 맥락에 의존한 문제해결 전략, 학습자의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하고 실제적인 경험을 유도하기 위한 학습 전략으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연구는 스토리텔링의 교육적 활용에 대한 접근에 있어, 학습자에게 흥미 유발과 감정이입, 맥락적 이해 등을 배가시키기 위한 ‘이야기, 그 자체의 개발과 활용’이라는 관점을,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요소나 기법을 바탕으로 이를 활용하여 지식을 보다 의미 있게 전달할 수 있게 하는 ‘처방적 지식’으로의 관점 전환을 시도하였다. 즉, 이야기의 가공 및 개발 그 자체보다는 교수 설계의 실행 차원에서 교수‧학습을 보다 효과적으로 촉진시키기는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도출하여 구체적인 지침이나 설계 원리 및 모형을 개발하는 데에 궁극적인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하여 연구는 모두 세 단계로 이루어졌다. 우선, 문헌 연구를 통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스토리텔링 관련 이론 및 실증적 연구를 분석함과 동시에, 스토리텔링의 기법 또는 요소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수‧학습 맥락에서의 스토리텔링의 개념, 요소, 속성을 도출한 뒤, 이들을 범주화 하여 일반설계 원리와 상세 설계원리, 설계 전략, 모형으로 정련하였다. 또한 도출된 원리, 전략, 모형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교수 설계자 3인과 교육 공학 분야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전문가 검토를 실시하였다. 수정된 최종 원리, 전략, 모형은 현업의 교수 설계자 2인을 대상으로 사용성 평가를 거쳤다.
개발 연구 결과, 교육적 맥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요소는 ‘페르소나’, ‘감정이입’, ‘비유’, ‘플롯’, ‘심미적 경험’, 그리고 ‘시간성’의 여섯 가지가 도출되었다. 스토리텔링의 요소는 교수 설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적 인격화’, ‘정서적 일치화’, ‘시각적 표상화’, ‘인과적 구조화’, ‘맥락의 경험화’, 그리고 ‘상황적 추론화’의 여섯 가지 일반 설계 원리로 전환되었고 이에 따른 열여섯 개의 상세 설계 원리 및 쉰 한 개의 전략이 제시되었다.
설계 원리와 전략을 기반으로 수업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의 요소와 관련 국면에 대한 개념들과의 관계를 개념 모형으로 제시하였다. 이 모형은 모두 세 가지 국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교육 내용과 학습 목표에 따라 교수 실행 시 유의할 사항을 고려하여 스토리텔링의 여섯 요소를 전략적으로 전환하는 단계, 다음으로 스토리텔링의 각 요소에 대해 그 수준이나 활용 정도를 결정하기 위한 준비 단계,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업 실행 시 이 요소들의 사용 유형이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될지에 대한 유형 선정 단계가 그것이다. 끝으로 연구 결과에 비추어 스토리텔링의 요소를 활용하는 교수 설계원리와 모형의 함의, 교수 설계에서의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이 연구는 이론적으로는 스토리텔링의 기법 또는 요소를 교수설계 및 교수‧학습 차원에서의 교육적 요소로 개념화하고, 지식으로 의미 있게 전달하기 위해 재구조화하는 연구로서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존의 교육적 관점을 확장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요소를 활용하는 모형과 함께 구체적인 실천원리를 제시함으로써 교수 설계자들에게 스토리텔링 기반 교수 설계가 간편하고 유연하며, 용이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