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아동문학 연구자들과 아동문학을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동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본격적인 연구의 초점이 되지 못했다. 그들에게 자신이 집중하고 ...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https://www.riss.kr/link?id=T12670612
청원군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12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국어교육학과 초등국어교육전공 , 2012. 2
2012
한국어
372.64 판사항(22)
충청북도
iv, 136 p. : 삽도 ; 26 cm
0
상세조회0
다운로드많은 아동문학 연구자들과 아동문학을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동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본격적인 연구의 초점이 되지 못했다. 그들에게 자신이 집중하고 ...
많은 아동문학 연구자들과 아동문학을 실제로 생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동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본격적인 연구의 초점이 되지 못했다. 그들에게 자신이 집중하고 있는 ‘아동문학’이라는 대상 자체는 회의하고 깊이있게 파고들어 다시 정립해야 할 개념이 아니었다. 모든 아동문학에 대한 접근과 아동문학으로부터 출발하는 연구에는 언제나 아동문학에 대한 정의가 전제되어 있다. 대부분의 정의는 자의적인 진술로써 제시된다. 그러한 진술들에서 객관적인 명료함이나 일치된 개념은 발견할 수 없다. 아동문학의 정의가 모호한데도 많은 아동문학 연구자들과 관련 문헌들은 이에 대한 자의적인 개념 정의로부터 아동문학에 접근하고 논의를 발전시킨다. 많은 아동문학에 대한 개념 정의는 일반 문학의 규범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한 것이거나 명확하지 않은 동심이라는 관념에 의해 이끌어 낸 것이다. 아동문학의 장르적 경계는 늘 모호하고 아동문학에 대한 임의의 정의들은 아동문학의 문학적 지위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아동문학을 하나의 문학 장르로서 정의할 수 있는 고유함은 아동문학의 고유한 수신자로부터 나온다. 아동문학은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생산한 문학이다. 그러나 이 어린이는 실제의 어린이에서 도출된 개념이라기보다 근대라는 맥락에서 어른의 바깥에 있는 타자로서 어른이 어른과 분리되어야 하는 존재로 구성한 타자이다. 근대적 내면이 이끌어낸 타자로서의 어린이는 낭만주의적 이상과 계몽주의적 담론의 결합으로 구축된 순진무구하면서 착하고,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를 혁신해야 할 사명을 안은 어린이였다. 타자로서의 어린이는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개발되었는데 아동문학은 끊임없이 이러한 어린이의 타자성을 새롭게 구성하고 재생산하는 장치로서 기능한다.
타자로서의 어린이는 어른의 욕망과 어린이라는 존재에서 기인하는 만큼 이중적이다. 이중적 타자로서 어린이는 아동문학 텍스트에서 이중적인 내포독자를 구성하여 아동문학을 한편으로는 ‘어린이’라는 구성된 관념 안에 내포된 어른을 향해, 다른 한편으로는 그 안에 내포된 어린이를 향해 발화하는 문학으로 만든다. 이로 인해 아동문학은 다른 문학과 다른 발화양식, 즉 이원적인 독자를 향한 이중적인 발화형식으로 의사소통하는 문학이 된다. 이러한 아동문학의 독특한 이원적이면서 이중적인 발화는 아동문학에서 어린이를 이중적인 존재로 형상화한다. 아동문학 속에서 어린이는 동물이면서 사람이거나, 로봇이면서 사람이고, 어린이이면서 어른이다. 또한 아동문학 속 어린이는 텍스트 안에서 권력에 대한 위치에 대해서도 이중적이다. 한편으로 권력의 내부에, 다른 한편으로 권력의 바깥에 위치한다. 그들은 텍스트 안에서 약하고 결핍된 존재로서 권력의 바깥에 위치하다가도 언제나 텍스트의 요청에 따라 다른 인물들을 대해 권력을 행사하는 중심적인 위치로 탈바꿈한다. 아동문학의 어린이의 이중성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에 대해 타자화 전략이 작동되도록 한다. 아동문학의 이중적 주체에 대한 타자화 전략과 이로 인한 발화와 인물의 이중성은 아동문학이 식민주의적 문화와 유사한 양가성을 띠게 만든다.
아동문학의 타자화 전략은 궁극적으로 아동문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유한 모든 특징적인 표지들, 이를테면 반복되는 패턴, 단순성, 교훈성 등을 이항대립적으로 구축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 이항을 모두 양가적으로 만든다. 이제껏 많은 아동문학 연구자들이 아동문학의 특징적인 표지들 가운데 어느 한 편을 외면하면서 다른 어느 한편만을 부각시킨 것은 아동문학의 이러한 고유한 특성에 주목하지 않은 결과이다. 아동문학 텍스트의 이항대립성은 언제나 어른의, 다시 말해 보수적인 세계와 어린이의, 다시 말해 전복적인 세계 사이에서 양가적으로 구성된다. 양가성은 필연적으로 두 세계에 대한 혼종화를 야기하고 아동문학을 어른과 어린이, 보수적인 가치와 전복적인 가치의 양쪽 모두, 서로가 서로를 잠식하여 양쪽 모두에 속하게 만든다. 그래서 아동문학은 어른 세계를 지향하면서 어린이 세계를 지향하고, 보수적인 가치를 고양시키면서 그것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교육적이면서 전복적인, 단순하면서 복잡한, 밖에 있으면서 안이 내재된 강박증적인 이항성의 구조 아래 혼종화를 양산하는 문학이다.
아동문학의 독립적인 장르로서의 고유함은 수신자가 타자로서 구성된 이중적인 어린이라는 점과 이중적 발화와 이항대립적이면서 양가적인 혼종화에서 비롯된다. 아동문학을 정의하는 일은 하나의 똑 부러지는 명제의 제시가 아닌 아동문학이라는 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고유한 메커니즘을 역동적으로 포착해서 제시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기술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아동문학은 어른을 위한 문학과는 분명하게 다른 문학이다. 아동문학은 타자로서 어린이를 내포독자로 구성해 어른이 생산하는 문학으로서 필연적으로 어린이와 어른이라는 이원적인 내포독자를 향해 분열되게 만든다. 아동문학의 이원적인 내포독자를 향한 이중적 발화 양식은 어린이를 이중적으로 구성하고 아동문학의 독특한 표지들을 이항대립적으로 만들면서 동시에 양가적이게 하고 혼종화한다. 아동문학은 이러한 타자로서의 어린이를 끊임없이 이중적이면서 양가적으로 재구성해서 재생산하는 문학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