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본 연구는 한국에서 공동체 운동, 농성, 노동조합 등의 이주운동 경험을 가진 이주활동가들의 귀환 후 사회 경제적 삶과 사회운동가로서의 실천을 다룬 논문이다. 그동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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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2011
학위논문(석사) --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 사회학과 , 2011. 8
2011
한국어
서울
xii, 157 p. ;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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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논문 초록 본 연구는 한국에서 공동체 운동, 농성, 노동조합 등의 이주운동 경험을 가진 이주활동가들의 귀환 후 사회 경제적 삶과 사회운동가로서의 실천을 다룬 논문이다. 그동안 이...
논문 초록
본 연구는 한국에서 공동체 운동, 농성, 노동조합 등의 이주운동 경험을 가진 이주활동가들의 귀환 후 사회 경제적 삶과 사회운동가로서의 실천을 다룬 논문이다. 그동안 이주노동자들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하여 서로를 보살펴 왔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해 각종 집회와 농성에 참여했다. 정부의 강제추방 정책에 항의하며 일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농성을 벌이기도 했고, 노동조합을 만들어 계급에 기반 한 이주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는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요구에 대해 무력으로 대응했고, 이주노동자에 대한 체류권의 박탈에 대해서도 국민국가의 권한임을 강조해왔다.
오랜 기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사회연결망을 형성하고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린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으로부터 거부되어졌고, 이주활동가들은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하나 둘씩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주노동자의 정치적 주체성을 오로지 자본에 의한 착취를 철폐하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 계급의 성격만으로 이해한다면 이주노동자의 저항과 투쟁은 한국에서의 기록으로 끝나야할 것이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를 초국적 저항주체로 이해한다면 이주노동자운동의 기록은 계속되어져야한다.
한국에서 이주운동의 경험과 이주운동에 참여하면서 맺는 사회연결망은 귀환 후 자국에서의 사회운동을 만들어 내는데 크고 작은 영향력을 미치고, 이는 곧 국제 연대의 국제적인 실천의 장이 되고 있었다. 이주활동가들에게 있어서 한국에서 이주운동의 경험은 단절된 것이 아니라 귀환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운동으로 재현되고 있으며, 노동자의 계급적 정체성은 다중적 정체성으로 재구성되고 있음에 주목하여 이주활동가들의 귀환 후 삶을 조명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초국적 저항주체로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활동가들의 귀환 후 삶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귀환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귀환은 삶의 연속성을 잃어버리는 정신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을 낳는다. 한국에 오랫동안 체류한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사회가 문화 정서적으로 더 친숙했고 편안했으며, 오히려 고향같이 느꼈다. 이렇게 한국에서의 사회문화적 삶이 익숙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출국은 뿌리 내린 곳에서의 뿌리뽑힘의 과정이었다. 귀환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다시 고향을 새롭게 만들어야하는 시작의 자리인 것이다. 그러나 귀환을 단순히 뿌리뽑힘의 고통만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이주를 통해 자아인식이 확장되고 귀환 후에도 모국만을 삶의 준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모국을 연결하는 더 넓은 초국적인 사회의 장에서 사회관계를 맺고, 행동하고, 정체성을 발전시키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귀환 이주활동가들은 ‘뿌리뽑힘’의 고통을 넘어서 초국적 이주자로서의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한국과 모국이 연결되는 중간지대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노동운동의 경험, 한국에서 꿈꿔왔던 삶이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는 위로받을 수 있는 초국적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네팔에서는 실천적 중간지대로 한국과 연관된 지역개발사업을 위한 비하니바스티와 아시아문화인권개발포럼과 같은 사회복지기관이 있고, 노동운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의식적인 중간지대로는 지펀드라는 노동조합 총연맹이 있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음식 등 문화적 향수와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적 중간지대는 한국어 관광 가이드라는 공간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이곳은 한국사회 한국인과의 삶이 연결되는 초국적 공간이었고, 이곳에서 정체성을 재형성해 나가며 내부 사회로의 진입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되기도 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는 네팔과 같은 초국적 사회적 공간인 중간지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노동조합의 부재, 방글라데시 한인 사회의 폐쇄성, 이슬람 사회에 대한 한국인의 거리감, 귀환 활동가들 사이의 반목 등이 중간지대를 형성되지 못한 주요인이 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이주활동가들은 삶의 박탈감을 경험하며 개별적 일상으로 돌아갔고, 미래에 대한 전망과 비전도 파편화 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귀환 이주활동가들은 각자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사회적 조건과 역할에 맞는 사회운동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풀뿌리 조직에 기반을 둔 신용협동조합 운동과 지역 운동, 계몽적 지식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과거 교사의 경험을 살려 낸 교육 운동, 한국에서의 이주노동자 경험을 살린 노동운동과 한국으로부터의 경제적 지원을 통해 추진되는 빈민지역개발운동, 아동 NGO 활동, 새마을 운동들도 있다.
이러한 사회운동들은 노동자 정체성을 사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정체성 위에 새로운 정체성을 재형성하도록 했다. 이주활동가들은 노동자이며 동시에 다양한 직업군에 속하는 경제인이고 동시에 사회운동가라는 다층적이며 다중적 정체성을 지닌다.
넷째 귀환 이주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회운동은 한국으로부터 물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귀환 이주활동가들은 한국과 지속적인 사회연결망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관계망을 통해 사회자본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었다. 사회연결망의 형성 공간은 한국에서의 이주공동체 활동이나 농성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귀환 후 현지의 한국인 또는 한국단체와도 새로운 사회연결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개방적인 사회 연결망을 형성한 네팔 이주활동가들은 폐쇄적인 사회연결망을 형성했던 방글라데시 이주활동가들보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더 많은 사회자본을 동원하고 있었다.
다섯째 초국적인 사회자본의 형성은 한국 시민사회 단체의 운동 방향과도 맥을 같이한다. 최근 이주노동자상담 단체는 물론이고 종교, 노동조합, 교육 예술 계 등 각 분야마다 아시아와의 연대를 중요한 과제로 채택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운동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와 연대하고자 할 때 귀환 이주활동가들과 이들의 사회운동은 한국단체들에게 좋은 활동의 터전을 제공해 준다. 한국의 활동이 아시아 연대로 옮아가면서 사회자본도 함께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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