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기업을 탄생, 생존, 성장하게 하는 생명력이자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로서, 기업, 학계, 정부 등으로부터 널리 주목받고 있다. 창업가정신의 주체인 창...
창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기업을 탄생, 생존, 성장하게 하는 생명력이자 국가의 경제발전을 위한 핵심요소로서, 기업, 학계, 정부 등으로부터 널리 주목받고 있다. 창업가정신의 주체인 창업가(entrepreneur)는 창업을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의 원동력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업경쟁력 강화와 국가경제의 동태적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그 동안 창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은 주로 ‘기업가정신(企業家情神 혹은 起業家情神)’이라는 용어로 번역되거나, 음역하여 ‘앙트라프러뉴십’, 혹은 ‘앙트러프러너십’ 등으로 불리어 왔다. 그러나 ‘entrepreneurship' 원어의 뜻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경영학과 구별되는 창업학의 독자적 학문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entrepreneurship'은 ‘창업가정신(創業家情神)’이라는 용어로 번역되어야 하며, 학문으로서의 명칭이나 대학의 학과명으로 사용할 때에도 ‘창업학(創業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창업가정신에 대한 초기 연구는 주로 경제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창업가의 경제시스템 내에서의 역할, 일반인과 구별되는 창업가의 고유한 심리적 특성, 창업가가 창업에 나서게 되는 사회적 배경 등 창업가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1980년대 이후에는 경영학적 관점에서 창업가 개인이 아니라 조직에 초점을 맞추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창업가정신의 효과는 구체적인 기업성과를 통해 측정되어야 하며 이러한 기업성과는 조직차원의 현상이므로 창업가정신은 조직을 대상으로 연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면서, 오늘날 창업가정신 연구의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또한 이 때부터 사회적 창업가정신, 국제 창업가정신도 주요 연구영역으로 등장하였고, 초기부터 논의되어 온 창업가의 심리적․사회적 특성은 창업가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조직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는 기업성과를 결과변수로 두면서 조직 전체의 창업가적 현상을 포괄적으로 조명하는 방법론상의 우수성으로 인해 오늘날 많은 학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조직수준의 창업가정신은 체계적인 조직구조를 갖춘 중간규모 이상의 기업에 적합하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와는 달리, 개인수준의 창업가정신은 창업가 개인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심리학 분야의 최근 연구성과를 활용해 보다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와 조직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는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며, 상호 보완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창업가 개인의 역할이 조직 내에서 중요한 결정적인 요소인 경우에는 개인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와 조직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가 모두 적절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인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와 조직수준의 창업가정신 연구의 장점을 결합하는 방법을 시도하였다. 즉, 개인수준 창업가정신 연구의 취지를 반영하여 CEO의 창업가정신에 초점을 맞추면서, 조직수준 창업가정신 연구의 방법론상의 장점을 채택하여, 조직내 창업가적 현상이 구체적 기업성과로 귀결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취지에 부합하는 연구대상으로서 프랜차이즈 기업을 선정하였다.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조직내 의사결정과 사업의 성패에 있어 CEO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 CEO의 창업가정신은 기업의 변혁을 견인하게 되고, 직원들에게 강한 성취동기를 고취하며,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은 중요한 창업가정신 연구대상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그 업종은 서비스업에 집중되어 있는데, 경제규모에서 서비스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가정신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본 연구가 프랜차이즈 기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한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요인에 관한 기존의 이론과 선행연구를 검토하였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본부’, ‘가맹점’, ‘소비자’ 등 세 행위주체가 마치 함수처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고 이와 같은 세 행위주체 사이의 유기적 관계에 따라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존 이론과 선행연구는 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기초하여, 본 연구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3자 관계’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대안적 이론으로서 창업가정신을 제시하였고,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가맹본부 CEO의 창업가정신이 창업가적 전략을 통해 구체적인 기업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할 수 있도록 연구모형과 가설을 설계하였다.
즉, 본 연구는 가맹본부 CEO의 창업가정신에 초점을 맞춰 이를 핵심적인 변수로 설정하였고, CEO의 창업가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기 위하여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실제적인 현상으로 검증할 수 있고 향후 프랜차이즈 관련 정책개발에 유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주요 영향요인들을 기타 변수로 설정하였다.
그 밖에 CEO가 선택할 수 있는 창업가적 전략이자, 동시에 프랜차이즈 사업의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가맹본부 직원으로의 권한위임과 가맹사업전 직영점의 운영도 주요 변수로 설정하여 그 효과를 살펴보았다.
기업성과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가맹본부, 가맹점, 소비자 사이의 유기적인 함수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반영하여, 가맹본부의 재무적 성과는 물론, 가맹점 만족도, 소비자 만족도 등 비재무적 성과도 모두 다루었다.
연구모형과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조작적 정의를 기초로 구성된 설문지를 활용하였으며 분석을 위한 자료는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프랜차이즈 기업과 서울 및 경기․인천 지역에 가맹본부를 둔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 237명을 대상으로 수집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SPSS 15.0과 AMOS 5.0을 이용해서 분석하였다.
설문지의 결과분석으로 연구가설의 검증결과, 통제위치, 직관, 창업관련 이론 및 실무교육, 자금조달용이성,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프랜차이즈 창업지원정책 등 가맹본부 CEO의 창업가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6개 요인들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가맹본부 CEO가 창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사전에 다양한 창업관련 경험을 쌓도록 유도하고, 창업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성이 상존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창업희망자가 창업 혹은 사업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민간 금융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여야 하며, 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가맹본부 CEO의 창업가정신 중 혁신성이 가맹본부 직원으로의 권한위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가맹본부 CEO의 창업가정신, 가맹본부 직원으로의 권한위임, 가맹사업전 직영점 운영이 구체적인 기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CEO의 창업가정신을 함양해야 하며, 가맹본부 직원으로의 권한위임과 가맹사업전 직영점 운영도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석결과와 시사점을 토대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미국의 SBTN이나 USASBE 등의 예를 본받아 체계적인 창업가정신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창업대학원 및 각 대학의 창업교육을 보다 활성화 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프랜차이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에 관해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프랜차이즈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과 가맹사업전 직영점 운영을 보다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 등도 제시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논의는 그 동안 학문으로서의 체계가 부족했던 창업가정신 연구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독자적인 이론체계가 거의 없었던 프랜차이즈 분야에 좋은 대안적 이론을 제공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 특히 서비스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창업가정신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대부분 중소기업의 규모로 서비스업에 속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였다는 의미도 가진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