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갈등 당사자의 프레임 변화에 관해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입지갈등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장기간 비선호시설의 입지 갈등을 겪고 있는 갈등 ...
본 연구에서는 갈등 당사자의 프레임 변화에 관해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입지갈등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장기간 비선호시설의 입지 갈등을 겪고 있는 갈등 다사자의 인지적 프레임을 그들의 언어적 표현을 바탕으로 구체화 하는 것이다. 둘째, 갈등 당사자별 프레임 구조가 지니고 있는 개별적 특징을 분석하고, 갈등 당사자 간 차이를 비교함으로서 해당 시기의 갈등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셋째, 시기별 갈등 당사자의 프레임 구조가 지니는 개별적 특징을 분석하고 시기별로 비교함으로써 갈등 당사자의 프레임이 리프레이밍 되는 역동적인 과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이 연구 목적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Lewicki, Gray, & Elliott(2003)의 프레임 이론과 8가지 프레임 유형(정체성 프레임, 특징부여 프레임, 갈등관리 프레임, 권력 프레임, 손익 프레임, 위험 프레임, 상황요약 프레임, 사회적 통제 프레임) 분류를 이론적 토대로 2005년, 2008년, 2010년에 3회에 걸쳐 실시된 인터뷰 자료 원문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갈등 당사자 집단은 한수원과 지자체, 지역주민의 3가지이고, 연구의 범위는 시간적 범위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약 5년이고, 공간적 범위는 고리원전 인근지역(5㎞)이다. 따라서 시기별 인터뷰 결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다시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방법은 첫째, 인터뷰 원문의 단어를 프레임 유형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조작적 정의를 하고, 지표를 설정했다. 둘째, 지표를 기준으로 인터뷰 원문의 단어를 세부 프레임 유형으로 분류하고, KrKwic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사용 빈도를 정리했다. 셋째, KrTitle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시기별 갈등 당사자의 사용 프레임유형의 리스트를 행렬로 구성했다. 넷째, 행렬을 바탕으로 세부 프레임 유형간의 관계구조를 NetDraw를 사용해서 가시화하고,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서 시기별·갈등당사자별 특징을 분석했다. 다섯째, 분석결과를 시기별·갈등당사자별로 비교 분석하고, 시기별 비교를 통해서 리프레이밍이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모든 시기별·갈등 당사자에서 동시에 등장하는 지배적 프레임은 손익과 위험, 갈등관리 및 권력 프레임이었다. 반면 정체성 및 특징부여, 상황요약 프레임은 갈등 당사자별로 주로 사용되는 프레임이 달랐다.
먼저 위험 프레임은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위험인식을 나타낸다. 한수원은 일관되게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위험인식이 점점 줄어들어 2010년에는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반면 지역주민은 위험성의 정도가 점점 줄어들어 2010년에는 약한 정도로 안전하다고 프레임 되었다. 다음으로 손익 프레임의 경우 한수원은 일관되게 이익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지자체와 지역주민은 지원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된 2008년 이후 손해와 이익이라는 생각이 공존하게 된다. 또한 지자체의 경우 2010년에 원전 건설이 이익이라고 인식하게 되는 변화가 있었다.
갈등관리 및 권력은 세 갈등 당사자가 모두 공동문제해결 및 대화, 의견 수렴의 방식을 선호했다. 한수원의 경우는 2005년부터 공동문제해결의 방식으로 전환하고자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자체는 초기에는 주로 민원해결 수준에서 공동문제해결의 방식을 주장했지만, 점차 구체적인 지역 지원 및 협력 사업비의 운영 방법수준에서의 결정도 공동문제해결을 해야 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발견되었다. 지역주민들은 초기에는 물론 공동문제해결을 하는 것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분쟁 등 집단행위만이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분쟁 등 집단행위는 여러 가지 의사표현 방법 중 하나가 되었으며, 공식적인 목소리를 내를 방식이나 협상을 통한 공동문제해결방식이 점차 중심적인 방법으로 전환되었다.
정체성 및 특징부여, 상황요약 프레임은 갈등 당사자별로 차이가 있었다. 먼저 지자체의 경우는 초기에는 한수원과 지역주민의 갈등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갈등 상황을 요약하는 프레임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2008년에는 지역지원 및 협력사업의 주된 수행주체가 되면서 한수원과 지역주민에 대한 특징부여 프레임을 주로 사용했다. 또한 지급된 특별예산의 집행이 마감되어가는 2010년에는 다시 새로운 예산을 운영하게 되는 시기가 올 때 까지 한수원과 지역주민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하는 집단으로 스스로의 정체성 프레임을 정의했다. 한수원은 2005년과 2010년에는 지역주민, 2008년에는 지자체에 대한 특징부여 프레임을 주로 사용했다. 또한 지역주민은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 프레임과 한수원에 대한 특징부여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으며, 2008년에는 지자체에 대한 특징부여 프레임이 한수원에 대한 특징부여 프레임보다 더 많이 사용되었다.
시기별로 비교해 보면, 특히 한수원의 경우 갈등관리방법에 관한 프레임에서 리프레이밍이 이루어졌고, 지자체는 손익 프레임과 상황요약 프레임에서 리프레이밍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경우는 위험 프레임오가 갈등관리 프레임에서 리프레이밍이 이루어졌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크게 3 가지 이론적·실질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 이루어진 분석결과는 크게 세 가지 면에서 이론적・실질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
첫째,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갈등 당사자들의 인식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둘째, 프레임 이론을 갈등연구에 적용하면서 양적 내용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갈등 당사자들의 프레임을 세분화함으로써 그들의 인식 프레임을 구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레임간의 관계구조를 파악함으로써 프레이밍 방식에 대한 분석을 실시할 수 있었다. 셋째, 시기별 비교를 바탕으로 리프레이밍을 분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