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표현활동수업을 실천하며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깊이 이해함으로써 어려움의 총체적인 모습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인식하...
이 연구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표현활동수업을 실천하며 겪고 있는 어려움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깊이 이해함으로써 어려움의 총체적인 모습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그러한 어려움들은 서로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가에 주목하였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표현활동수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4명의 경력교사(여교사 3명, 남교사 1명)를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고, 심층면담, 참여관찰, 문서자료 수집의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Spradley(1979)가 제안한 영역분석, 분류분석, 성분분석의 과정을 거쳐 주제를 도출하였다.
우선, 초등학교 교사들이 겪고 있는 표현활동수업의 어려움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표현활동수업의 실천 과정을 살펴보았다. 초등학교 표현활동수업은 지도 과정에 따라 크게 ‘숙달하기-응용하기-발표하기’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익혀서 적용하기’ 수업과 ‘탐색하기-창작하기-발표하기’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찾아서 만들기’ 수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속표현활동 수업은 기본동작을 숙달하고 이를 재조직하여 발표하는 ‘익혀서 적용하기’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창작표현활동 수업은 움직임을 탐색하고 구성하여 발표하는 ‘찾아서 만들기’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민속표현활동을 창작표현활동과 같은 형식으로 지도하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해하기 위하여 어려움 꺼리를 파악하고, 그러한 어려움들이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표현활동수업에서 교사들은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상황’, ‘이해하기 어려운 교육과정’, ‘지식과 기능을 기르기 어려운 여건’, ‘수업하기 어려운 환경’의 네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꺼리는 개인적 어려움, 교육문서의 어려움, 환경적 어려움으로 중층의 구조를 이루며 가중되고 있다. 즉, 초등교사들이 표현활동수업을 하며 겪는 어려움은 개인의 능력이 부족하여 겪는 ‘근원적 어려움’, 국가수준에서 정한 교육과정 상의 문제로 겪는 ‘주어진 어려움’, 그리고 환경적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음으로 해서 겪는 ‘더해지는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표현활동수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보다는 그것을 완화하는 정도의 일반적이고 지엽적인 전략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다. 전략적인 한계로 수업의 결과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교사들은 표현활동 영역의 교육적 가치를 낮게 인식하게 되고, 이는 수업 결손을 초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운동회 무용은 교사들에게 수업 결손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마련해 주고 있다.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음에 따라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으며, 표현활동수업 실천의 어려움은 수업 상황의 안과 밖에서 되풀이되며 악순환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