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기 문학적 散文의 특징적 경향과 그 의의에 대한 구명함으로써 이 시기 산문의 지형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연구 대상은 柳夢寅(1559-1623), 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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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기 문학적 散文의 특징적 경향과 그 의의에 대한 구명함으로써 이 시기 산문의 지형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연구 대상은 柳夢寅(1559-1623), 李...
본고는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기 문학적 散文의 특징적 경향과 그 의의에 대한 구명함으로써 이 시기 산문의 지형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연구 대상은 柳夢寅(1559-1623), 李廷龜(1564-1635), 申欽(1566-1628), 許筠(1569-1618), 李植(1584-1647), 張維(1587-1638) 등이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유몽인과 허균은 모두 일정 정도 개인의 선택과 의지를 중시하며 삶을 살았고, 글을 썼다. 이 중 유몽인에게서는 비극적 삶과 사유로부터 생성된 자유로운 상상력, 반어적 태도, 삶의 본질에 대한 관조 등을 볼 수 있었고, 허균에게서도 우의와 반어·역설, 서사의 확장, 감성적 서사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들이 개인적 산문을 한 단계 제고시켰다는 점과, 그것에 개성적 사유가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둘째, 신흠과 장유에게서는 사적 자아와 공적 자아가 중층적으로 결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중 신흠의 경우 사유의 부동성이 판단의 지연으로 형상화되었고, 불우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 비애를 고백하는 글쓰기가 적지 않았다. 이것은 개성적 사유가 글쓰기로 드러난 경우이다. 한편 그에게는 정제된 글쓰기, 즉 조화·균형을 추구하는 글쓰기 또한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미 밝혔듯이 신흠이 지닌 전범적 성향이다.
장유에게서는 초점의 전환, 우언과 반어·역설의 글쓰기 등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러한 글쓰기의 자양으로 老莊의 사유를 들 수 있다. 한편 유몽인이나 허균에게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모순을 표현하는 글이 적지 않았는데 이것은 다시 우언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속에서 자각의 촉구로 대표되는 교화적 효용을 추구하는 태도와 연결되었다. 이것이 장유에게서 보이는 중층성이다.
셋째, 이정구와 이식에게서는 조화와 정통의 추구라는 전형적인 전범적 사유를 읽을 수 있었다. 이정구 글쓰기의 특징은 정제된 형식미와 묘사의 제고, 서정성으로 압축할 수 있으며, 이식은 건조한 문체, 정통의 수호와 전달이라는 측면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두 문인 모두 전범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나 묘사와 서정의 측면에서 이정구에게서는 개성적 색채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이들의 전범성이다.
16세기 후반-17세기 전반기 산문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구체적 현실의 반영,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 불우한 지식인의 속출로 인한 비애의 토로 등이었으며, 이것을 표현하는 데 서사의 확장, 반어와 역설, 장르의 결합 등이 주로 사용되었다.
문학은 한 시대적 힘과 움직임을 느끼게 하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삶을 표현하는데 의의를 둔다는 측면에서 현실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려고 했던 이 시기 문인들이 지닌 의의는 크다. 아울러 이상적인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사회의 모순을 폭로한 의의 또한 작지 않다. 물론 문학의 본질적인 요소인 情, 즉 비감을 토로한 경우 또한 문학성의 제고와 관련지어 보았을 때, 그 의의가 크다.
한편 비애의 토로는 자기 표현적이라는 측면에서 개성을 발현한 글쓰기이다. 물론 전통적 장르문법에서 벗어나 개별적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측면에서 장르의 결합 또한 그러하다. 반어와 역설은 이미 언급한 대로 이중성과 모순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개성적이다. 아울러 서사의 강화 중 우언적 요소의 차용은 상상력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즉 실기와 허구의 결합, 사태와 사태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그러하다.
이렇게 보면 이 시기 산문에 있어서 개성적 산문의 흥기를 단언해도 큰 무리는 없다. 특히 위와 같은 개성적 특징은 이미 살펴본바 낭만적 성향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따라서 이 시기 개성의 성향을 낭만적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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