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대인간 외상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대인관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외상으로 신체적 폭력, 성폭력, 정서적 폭력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반복적 대인간 외상은 자기체계(self-syste...
반복적 대인간 외상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대인관계 속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외상으로 신체적 폭력, 성폭력, 정서적 폭력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반복적 대인간 외상은 자기체계(self-system) 손상은 물론이요, 다양한 외상 후 증상을 초래한다.
본 연구에서는 반복적 대인간 외상이 일회성 대인간 외상과 자연재해,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의 단순 외상 경험과 구별되는 심리적 후유증을 초래하는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자기체계 손상과 복합외상증후군, PTSD 등의 외상 후 증상, 정서조절의 어려움, 경계선적 성격 특성, 신체화, 우울, 불안, 자아탄력성 등에서 이들 외상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우선적으로 반복적 대인간 외상으로 인한 자기체계 손상을 개념화하기 위하여 외상화된 자기체계 체크리스트(Traumatized Self-System Checklist)를 개발하였다. 이는 주체적 자기(I-self) 손상, 대상적 자기(Me-self) 손상, 자기조절(self-regulation) 손상, 관계적 자기(relational self) 손상의 4가지 하위 영역을 포괄하는 것으로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으로 인해 자기체계의 어느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손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평가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본 연구 대상은 외상 체크리스트를 통해 선별된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자 89명, 일회성 대인간 외상 경험자 20명, 단순 외상 경험자 211명 등 총 320명이었으며, 외상화된 자기체계 체크리스트, 복합외상후스트레스장애 척도, 외상 후 진단 척도, 정서조절곤란 척도, 경계선 성격장애 척도, 간이정신진단 검사, 자아탄력성 척도 등을 사용하여 설문 조사하였다.
외상 유형에 따른 자기체계 손상을 살피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대인간 외상 집단과 단순 외상 집단으로 분류하고, 대인간 외상 경험자들은 경험 횟수에 따라 반복적 대인간 외상 집단과 일회성 대인간 외상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대인간 외상 집단과 단순 외상 집단을 비교한 결과, 자기지속성 손상, 자기자각 손상, 자기주도성 손상, 자기통합성 손상, 부정적 자기, 수치심, 과소 자기조절, 자기파괴적 행동, 관계적 자기 손상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자기반성 손상, 죄책감, 과잉 자기조절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자와 일회성 대인간 외상 경험자 간에는 주체적 자기 손상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고, 대상적 자기 손상, 자기조절 손상, 관계적 자기 손상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세부 하위 영역에서는 자기지속성 손상, 자기통합성 손상, 자기파괴적 행동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외상 유형에 따른 심리적 증상과 특성을 살핀 결과, 대인간 외상 집단과 단순 외상 집단 간에 의식 기능의 손상을 제외한 복합외상증후군의 하위 증상과 PTSD, 정서조절의 어려움, 경계선적 성격 특성, 신체화, 우울, 불안, 자아탄력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자와 일회성 대인간 외상 경험자 간에는 복합외상증후군의 하위 증상인 정서조절 기능의 손상, 의식 기능의 손상, 신체화 증상, 의미체계 변화와 경계선적 성격 특성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 시기에 따라 자기체계 손상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핀 결과, 부정적 자기와 자기파괴적 행동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부정적 자기에서는 아동·청소년기 경험 집단이 아동·청소년기·성인기 중복 경험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냈고, 자기파괴적 행동에서는 성인기 경험 집단이 아동·청소년기·성인기 중복 경험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복합외상증후군의 하위 증상 등 심리적 증상과 특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자들은 자기체계 하위 영역 가운데 주체적 자기, 특히 자기지속성, 자기통합성, 자기파괴적 행동에서 가장 큰 손상을 드러내었고, 외상 후 증상에서는 정서조절 기능의 손상, 의식 기능의 손상, 신체화 증상, 의미체계의 변화에서 다른 외상 유형과 구별되는 특성을 보였다.
이와 같이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자들이 다른 외상 유형과 구별되는 자기체계 손상과 심리적 증상과 특성을 보이는 만큼 상담 장면에서 반복적 대인간 외상 경험자들에 대한 명료한 평가와 차별화된 개입 전략이 필요함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