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존재인 부모가 유아의 놀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어떠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부모 5인과의 면담 내용을 분석...
본 연구는 유아의 일상에 가장 가까운 존재인 부모가 유아의 놀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어떠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서 부모 5인과의 면담 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부모들이 유아의 놀이에 대해서 어떻게 인식하며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지 발견하고, 가정에서의 바람직한 놀이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부모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유아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인식은 어떠한가?
2) 놀이에 대한 부모와의 면담의 의미는 어떠한가?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유아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인식
첫째, 부모들은 놀이는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며 유아 스스로 찾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유아의 놀이가 특정 활동이라기보다 유아의 삶 자체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놀이로 가득 차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즉, 같은 형태의 놀이라도 재미있고 즐거우면 놀이이고, 그렇지 않으면 놀이가 아니며, 유아 스스로 선택한 것은 놀이이지만,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은 놀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부모들은 유아가 꼭 놀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유아가 놀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아가 놀이를 통하여 자라며, 자연스러운 학습을 이루어가기 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부모들은 놀이를 통하여 정서적으로 만족을 경험하고 안정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들은 유아가 충분히 놀지 못하면 발산해야하는 에너지가 그대로 남아서 불만족스럽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만족스러운 놀이 경험이 성인이 되어서도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정서적 힘이 되기 때문에 유아가 놀아야 한다고 하였다. 특히, 유아와 부모와의 놀이시간은 부모-유아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이며, 이후 유아의 관계맺음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셋째,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안정된 가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유아가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울 때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들은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다양한 경험, 유아가 마음대로 시도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유아의 놀이를 확장시키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나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상황에서 놀이가 확장되며, 다양한 경험이 놀이의 풍성한 이야기 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 참여한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의 가치를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욕구이기 때문에 통제와 제한이 필요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2) 놀이에 대한 부모와의 면담의 의미
부모들과 유아 놀이에 대하여 면담하는 과정은 부모 스스로 놀이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태도를 돌아보는 계기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미처 깨닫지 못하였던 자신의 인식과 태도를 발견하였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하였다. 그들은 자신이 이야기한 바와 일치하지 못하게 행동하는 자신을 반성하기도 하였으며, 이를 고쳐나가고자 노력하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면담은 현재 부모들의 존재를 만들어 온 그들의 과거 경험들을 반추하는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그들의 어린시절 경험은 현재와 단절되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경험과 어우러져서 부모의 신념과 태도, 양육행동에 드러나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면담의 과정에서 시간적, 공간적, 사회적 제약으로 인하여 놀이에 대한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할 수 없어서 갈등하고 있음을 반추하였다. 유아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며, 현대사회는 사고와 범죄의 위험으로 부모와 간섭과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들은 입시위주의 교육체제와 교육열이 높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하여 자녀가 빨리 성장하기를 바라는 조급함을 경험하며 갈등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를 특정 활동이라고 바라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유아의 삶 자체로 바라본다. 둘째,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의 교육적 가치 뿐 아니라 정서적 측면의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한다. 셋째,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와 정서적 안정이 상호 유기적 관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넷째,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무한한 자유로움이 유아의 놀이를 확장시키는 과정임을 경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섯째, 부모들은 유아의 놀이와 정서적 안정이 상호 유기적 관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여섯째, 유아의 놀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면서도 유아가 끊임없이 놀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제한과 통제가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마지막으로. 놀이에 대한 부모와의 면담은 부모 스스로 자신의 인식과 태도의 간격을 깨닫게 하며, 자신의 양육태도와 역할행동에 변화를 가져오는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