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한국문화 및 외국인 어머니 문화에 대한 정체감과 심리사회적 적응의 관계를 살펴보고, 두 문화정체감을 유지하고 있는 유형에 따라 심리사회적 적...
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한국문화 및 외국인 어머니 문화에 대한 정체감과 심리사회적 적응의 관계를 살펴보고, 두 문화정체감을 유지하고 있는 유형에 따라 심리사회적 적응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한국문화정체감과 모국문화정체감 수준은 어떠한가?
둘째,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은 어떠한가?
셋째, 두 문화정체감을 통합유지하고 있는 유형에 따라 심리사회적 적응에 차이가 있는가?
이를 위해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외국인인 국제결혼가정의 초등학교 3학년~6학년 아동 122명을 설문조사하였다.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한국문화정체감과 외국인 어머니 문화에 대한 모국문화정체감 각각의 수준을 살펴보고 각 집단 평균을 기준으로 문화정체감유형을 통합, 동화, 분리, 주변화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통합형은 한국문화정체감과 모국문화정체감 모두 집단평균 이상인 집단을 의미하며, 동화형은 한국문화정체감은 집단평균보다 높지만 모국문화정체감은 집단평균보다 낮은 집단을 의미한다. 분리형은 모국문화정체감은 집단평균보다 높지만 한국문화정체감은 집단평균보다 낮은 경우이고, 주변화형은 한국문화정체감과 모국문화정체감 모두 집단평균 이하인 집단이다. 본 연구는 또한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자아존중감과 위축, 우울·불안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 문화정체감 유형에 따라 심리사회적 적응에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한국문화정체감은 평균 3.91점(1-5점 측정)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반면, 모국문화정체감은 평균 2.86점으로 한국문화정체감에 비해 낮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동의 문화정체감 유형은 동화와 분리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통합, 주변화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정체감 유형은 어머니 국적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어머니가 일본인인 아동은 분리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어머니가 중국인인 경우 동화유형의 비율이 높았으며, 어머니의 국적이 동남아시아일 경우 동화와 분리 유형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셋째,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 중 자아존중감은 총점 29.33점(40점 만점)으로 일반가정 아동의 평균 자아존중감(26.70)보다 높았다. 위축은 100점 만점기준에 평균 50.00점(SD=5.58), 우울·불안은 평균50.00점(SD=4.67)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위축, 우울·불안 수준은 같은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한 몽골이주아동의 위축(56.40점), 우울·불안(57.25점)수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국제결혼가정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이 양호함을 알 수 있다.
넷째, 아동의 문화정체감 유형에 따라 심리사회적 적응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자아존중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통합형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고 주변화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가장 낮았으며 동화형과 분리형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국제결혼가정의 아동들이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에 대한 정체감뿐만 아니라 어머니 문화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소속감을 갖고 모국문화정체감을 함께 가지고 성장하는 것이 아동의 적응에 긍정적일 수 있음이 나타났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한국문화정체감에 비해 낮은 수준인 모국문화정체감을 향상시키고 두 문화정체감의 균형과 통합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실천적 방안이 모색된다면 국제결혼가정들의 아동들이 이중문화로 인한 정체감 혼란을 방지하고 문화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가진 건강한 아동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