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모든 것에 이성적 비판을 통한 주체적 인식이 중심 논리로 작동하던 사회가 급격히 와해돼서 단편화되고 다시 이 단편화된 개체들이 어떤 보이지 않는 규칙에 따라 재정리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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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2010
학위논문(석사) --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 건축설계전공 , 2010. 2
2010
한국어
경기도
75 p. ;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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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모든 것에 이성적 비판을 통한 주체적 인식이 중심 논리로 작동하던 사회가 급격히 와해돼서 단편화되고 다시 이 단편화된 개체들이 어떤 보이지 않는 규칙에 따라 재정리해야 하는 순간에 처해 있다.
건축 또한 마찬가지로 임의성과 우연성조차 질서화하려는 합리성에 근거한 근대적 공간의 냉랭한 배열방식에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도시에서 시간의 가속화를 부추기고 이는 합리화와 더불어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에 상응하는 생활, 사고(思考), 소비를 강요하고 있다. 그 속에서 추상적으로 구획된 도시의 시공간은 머물기보다는 통과하는 곳으로 변질되었다. 만약 빠른 속도로 주파되는 도시의 기호체계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우리는 도시라는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야하고, 접촉이 사라진, 오직 움직임의 기능만을 담당하는 도시에서는 이제 타인뿐만 아니라 공간에서 조차 소외되어 버린다.
어쩌면, 비인간적인 기계미학의 도시, 인간성이 소외된 무미건조한 도시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결핍, 역사적인 연속성의 부재, 기존 도시 조직과의 부조화는 너무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원근법적인 공간이 힘을 잃은 이후, 공간들은 다양한 투시적 시점만큼 실제(實際)로 존재하며 그 관점들만큼 많은 실재(實在)들이 존재하는 도시는 이제 ‘형태적’ 관점에서 ‘역동적’ 관점으로, 그리고 실재하는 ‘장소’에서 네트워크상의 ‘흐름’으로 읽혀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의 선형적, 중심적이던 체계를 다층적, 다 중심적 체계로 변화시키고 현대공간의 개념을 정주하는 장소에서 유목적 양상을 띄는 장소로 변화시키고 있다.
자크 아탈리가 ‘신유목민’이란 개념에서 말하듯 현대사회의 유목적 특징을 갖는 도시는 기존의 고정적이고 수직적인 전통적 공간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일시적이고 접촉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화를 요하게 되었다.
따라서 새로운 공간은 그 속에서 사회적 프로세스가 영위되는 비활성체가 아니라 사회적 프로세스가 곧 공간인 다시 말해 사회적 프로세스를 내포하고 있는 실체이면서 접촉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런 공간은 도처에 잠재되어 있지만 아직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축제와 같은 파괴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잠재된 행위와 연결 지어 우리의 도시를 무한의 가능성을 갖는 공간으로 활성화시키고자 한다.
도시가 가지는 이러한 가능성은 유동적 공간을 발생시켜 도시, 건축, 인간과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회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옴니버스식 구성은 도시 내에서 가능한 다양한 연극적 사건들을 풀어낼 열쇠로 작용해 마치 24장의 불연속적인 사진들이 운동을 통해 새로운 움직임을 형성하듯 분절된 여러 이야기들이 연이어 운동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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