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교정시설 내에서는 수형자들의 종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말 통계에 의하면, 전체 수형자 34,128명 중 81.6%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기독교(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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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2010
학위논문(박사) -- 경기대학교 일반대학원 , 교정보호학과 , 2010. 2
2010
한국어
경기도
x, 245 p. ;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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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교정시설 내에서는 수형자들의 종교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08년말 통계에 의하면, 전체 수형자 34,128명 중 81.6%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기독교(38.7%), 불교(24.4%), 천주교(15.4%) 신자들로서 시설 내에서 종교집회에 참석하거나, 교리지도를 받거나, 또는 외부 종교위원들과의 자매결연을 통하여 종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활동은 교도작업, 직업훈련, 학과교육 등과 함께 주요한 교정 프로그램으로서 수형자의 안정된 수용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활동이며, 출소 후 사회복귀에도 많은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이는 수형자가 종교 생활을 통하여 神에게 귀의함으로써 자신의 과오에 대한 반성과 함께 수용생활에 잘 적응하고, 또한 장래에 대한 희망과 새 삶에 대한 의지를 얻게 되는 것으로서 수형자의 내면적 정신세계와 연관된 것이다.
수형자의 종교활동은 감옥의 태동 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형자의 심성 변화, 수용생활의 안정 등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본 논문은 수형자의 종교활동과 성향이 정신건강과 수용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일반적으로 종교활동을 많이 하고 종교성향이 높으면, 정신이 건강하고, 또 수용생활에도 긍정적이고 유익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종교활동, 종교성향, 정신건강 및 수용생활 적응에 대한 선행연구를 분석하고,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교정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리고 수형자, 출소자 및 종교담당 직원들에 대한 심층면접도 병행하였다.
선행연구에 있어서는, 수형자의 종교활동과 관련하여 행형시설 내에서의 종교활동의 연혁, 유럽과 미국의 감옥 태동 시 종교의 역할, 이후 감옥개량가들의 감옥 개선을 위한 노력에 있어 종교가 중요한 역할을 한 점, 1960년대 이후 미국 교정시설에서 종교활동을 수형자의 ‘종교의 자유’로서 보장하게 된 점 등을 설명하였다. 또한, 미국에서 1990년대 이후 강력범죄가 감소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는 종교의 영향이 크다는 견해를 소개하고, 특히 부시 행정부 때에 연방정부의 지원 하에 교정시설 주변의 교회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수형자의 종교활동을 지원하고, 나아가 출소 후에도 종교적 지원을 하도록 한 '신앙에 기초한 프로그램(Faith based Programs)'과 ‘내적 변화를 통한 자유 운동(InnerChange Freedom Initiative’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행형시설에 있어서도 1900년대 초 구한말 한성감옥에서 당시 수형자였던 이승만과 그에게 기독교를 전파했던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옥중교회와 옥중학교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후 일제시대와 미군정시대를 거쳐 정부 수립 및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형자 종교활동의 변화와 발전에 관하여 요약 설명하였다. 그리고 최근 종교활동과 관련된 민영교도소의 설립 추진과 교정시설에서 시행되고 있는 ‘교도소 아버지 학교’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특히, 수형자의 종교 활동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민간 자원봉사자 또는 종교위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데 있다. 교정시설은 사회와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수형자가 외부 사회인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접견 외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형자는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외부 민간인들과의 접촉을 통하여 종교생활에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외부 사회와의 연계를 통하여 출소 후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유익을 얻고 있다고 하겠다.
나아가, 종교활동 외에 종교성향, 정신건강 및 수용생활 적응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분석하였다. 종교 성향은 Allport가 주장했던 내재적 차원 및 외현적 차원으로 구분한 것을 기준으로 하였고, 정신건강은 우울, 적대감, 정신증 및 불안을 하위척도로 삼았으며, 수용생활 적응은 처우순응, 규칙준수, 대인관계, 자기개발을 하위척도로 삼았다. 수형자에 대한 설문조사는 총 7개 교정기관에 수용된 866명(남자 637명, 여자 2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설문지는 종교활동 및 종교성향, 정신건강, 그리고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관한 내용 등 9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러한 선행연구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종교활동 및 성향의 성별 차이, 종교별 차이 등을 분석하고, 종교활동 및 성향이 정신건강과 수용생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정신건강과 수용생활적응 간의 관계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본 논문은 종교활동 등 변인들과 관련하여 세 가지 가설을 수립하고 그 실증적 검증을 시도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제1 가설은 “수형자의 종교활동 및 성향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며, 이에 대하여 설문 분석 결과, 수형자의 주관적 종교활동에서만 정신건강의 하위척도인 적대감, 정신증, 불안감에 유의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고, 사적 종교활동은 불안감 간에 있어서만 유의한 수준에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종교성향과 정신건강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오직 내재적 종교성향만이 적대감에 대하여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제2 가설은 “수형자의 종교활동 및 성향이 수용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며, 이에 대하여는 분석 결과, 주관적 종교활동이 처우순응 및 자기개발에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적 종교활동은 규칙준수에, 그리고 공적 종교활동은 규칙준수 및 자기개발에 각각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종교성향과 수용생활 간의 관계에 있어서는 내재적 종교성향만이 수용생활의 하위척도인 처우순응, 규칙준수 및 자기개발과의 관계에 있어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제3 가설은 “수형자의 정신건강이 수용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며, 이에 관하여도 분석 결과, 정신건강이 부분적으로만 수용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신건강의 하위척도 중 적대감과 정신증은 유의한 수준에서 처우순응에 대해 영향을 미치고, 또 적대감은 규칙준수에 대하여, 그리고 정신증은 자기개발에 대하여 각각 유의한 수준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과 불안은 수용생활에 유의한 수준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종교활동과 성향이 정신건강 및 수용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몇 가지 사항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공적 종교활동이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면, 첫째, 교정시설에서 수형자에 대한 주관적 종교활동과 사적 종교활동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통하여 적대감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재적 종교성향이 적대감에 유의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으므로, 수형자가 종교를 수단으로 보지 않고, 종교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 또 삶의 주요 동기가 될 수 있도록 종교활동이나 프로그램 시행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종교활동과 수용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는, 수형자의 공적 종교활동 즉, 종교집회, 교리공부 등이 수형자의 규칙준수와 자기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공적 종교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시설 내 규칙준수와 수형자들이 장래 희망을 갖고 자기개발에 힘쓰도록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수형자의 적대감과 정신증이 수용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수형자의 적대감과 정신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며, 그 한 방법으로 치유프로그램의 도입 및 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외, 종교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목(교회사)제도의 신설과 정신질환 수형자 치료를 위한 사회치료센터의 신설 등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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