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언어수준은 표현어휘가 늘어남에 따라 차츰 두 세 낱말을 붙여서 문장처럼 사용하게 된다. 이런 문장형태는 구문적인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의미적인 관계로 연결되곤 하는데, 조사...
아동의 언어수준은 표현어휘가 늘어남에 따라 차츰 두 세 낱말을 붙여서 문장처럼 사용하게 된다. 이런 문장형태는 구문적인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의미적인 관계로 연결되곤 하는데, 조사와 연결어미들을 습득하여 문장을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동의 언어는 구문적으로도 점점 복잡한 형태를 취해가며 언어의 사용능력이 향상된다.
다문화가정이라는 용어는 우리와 다른 민족ㆍ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최근 들어 다문화가정 환경에 있는 아동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2009년 결혼이민자는 16만명으로 2008년의 14만명보다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문화가정 환경 아동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영향을 받는 특성상 언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다.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발달은 같은 집단 내에서도 매우 다양할 수 있으며, 다른 문화권은 물론, 한 문화권 내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아동이 언어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갖는 어려움이 다문화가정 환경으로 인한 문제인지, 아니면 언어장애로 인한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임상치료 현장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아동과 일반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나열, 동시, 계기, 대립, 이유ㆍ원인의 다섯 가지 의미관계의 연결어미를 산출하는 과제를 사용하여 연결어미의 표현 능력을 살펴보고, 문장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과제를 사용하여 연결어미의 이해 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경기 및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4, 5, 6세 다문화가정 아동 10명과 연령을 일치시킨 일반가정 아동 1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검사도구는 연결어미 산출을 유도하기 위한 나열, 동시, 계기, 대립, 이유ㆍ원인의 의미관계별 5장씩 총 25장의 그림 자료를 이용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 1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두 집단 아동들의 각 검사 결과에 대해 독립표본 t검정과 이원분산분석,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집단 간에 연결어미 산출과제와 판단과제에서 차이를 보였는데, 다문화가정 아동이 일반가정 아동보다 연결어미의 사용능력이 낮았다. 집단 간에 연결어미 산출 능력에 차이를 보였으며, 집단 간 나열, 동시, 계기, 대립, 이유ㆍ원인의 의미관계를 산출하기 위한 연결어미 유형에 차이를 보였다. 집단 내의 의미관계별 연결어미 사용 능력의 차이를 비교했을 때, 다문화가정 아동은 다섯 가지 연결어미의 사용능력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나열, 계기는 수행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대립의 사용이 높게 나타났다. 일반가정 아동은 다섯 가지 의미관계의 사용능력에 차이를 보였는데, 나열과 동시의 의미관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간에 차이를 나타냈다. 나열, 계기, 대립의 사용능력이 높았고, 동시와 이유ㆍ원인의 사용이 낮게 나타났다. 집단 간 판단유형에 따른 연결어미 이해 점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문화가정 아동이 일반가정 아동에 비해 문법성 판단 능력에서 오류를 더 많이 나타냈다.
이 연구는 다문화가정 아동과 일반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언어유형에 따른 연결어미 산출능력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다섯 가지 의미관계에 따른 연결어미를 산출하는 과제를 사용하여 연결어미의 표현능력을 보았고, 그림을 보고 들려주는 문장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과제를 사용하여 연결어미의 이해능력을 보았다. 이러한 결과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연결어미 사용 능력에 관한 자료로 이들의 진단과 중재를 위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