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의 특징을 밝혀내고자 하는 질적 사례 연구이다. 연구방법으로는 중학교 한 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19개월간의 연구기간 ...
본 연구는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의 특징을 밝혀내고자 하는 질적 사례 연구이다. 연구방법으로는 중학교 한 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19개월간의 연구기간 동안 참여관찰, 심층면담, 문헌자료 분석의 방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드러난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의 특징은 ‘학년부장 주도 문화’, ‘끼리끼리 문화’, ‘간접 대응 문화’, ‘자기중심주의 문화’이다. ‘학년부장 주도 문화’는 한 학년을 운영하는 중심인 학년부장에 의해 주도되는 문화로, ‘허드렛일 맡아하기’, ‘생활지도 개입하기’, ‘중간 다리 되기’의 모습이다. ‘끼리끼리 문화’는 동학년 교사들은 특정한 교사들끼리 친분관계를 형성하며 생활하는 모습으로 ‘친한 사람끼리 모이기’, ‘부서 사람끼리 모이기’, ‘사모임 만들기’이다. ‘간접 대응 문화’는 동학년 교사들은 학교조직 안에서 갈등이 생길 경우 직접 부딪치기보다는 간접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취하는 ‘간접 전달하기’, ‘뒤에서 불만 말하기’, ‘회피하기’의 모습이다. ‘자기중심주의 문화’는 동학년 교사들은 자기와 관련된 일에 관심을 집중하는 ‘자기 학급 챙기기’, ‘자기 일 챙기기’, ‘제도에 순응하기’의 모습을 나타냈다.
본 연구를 통해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의 성격과 의의를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는 한 학년을 단위로 학년부장이 주도하여 이끌고 동학년 교사들은 이에 따르는 타율적인 문화 성격을 띠는 ‘학년부장 주도 문화’가 나타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학년 교사들은 학년부장과의 연계지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지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동학년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둘째,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는 분파주의 성격을 드러내는 ‘끼리끼리 문화’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학년 교사들의 조직 내에서 구성원들이 전체적으로 연합, 협동하여 과업을 수행하기보다는 친분 있는 교사들끼리 소집단으로 분리하여 과업을 수행해나가는 특성으로 동학년의 목표가 소홀히 될 수 있는 요소이다. 학교조직의 핵심 주체로서 교사들은 스스로 철저한 자기반성과 자아성찰의 기회를 갖고 열정과 헌신을 다하는 배움의 공동체문화를 형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당국 역시 교사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토대 위에서 교사들의 노력과, 능력 그리고 보상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셋째,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는 소극주의 성격인 ‘간접 대응 문화’가 나타났는데, 이는 동학년 교사들에게 서로의 불편한 관계나 면담하기 어려운 학부모, 지도에서 힘든 학생과의 불편한 마찰을 회피함으로써 책임이나 비난을 면하려는 회피기제로 작용한다. 이러한 책임회피 현상은 문제 상황이나 갈등 상황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개인적 요인,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 총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사들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는 또한 교사들의 책임회피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넷째, 중학교 동학년 교사문화는 여전히 개인주의적 성향인 ‘자기중심주의 문화’가 나타났다. 동학년 교사들은 자기 일과 자기 학급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며, 자기 것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학교 및 학년 공동체 형성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학교 공동체는 학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치의 공유 및 연대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교사는 학교 공동체 형성의 주요 주체이다. 따라서 학교 공동체가 제대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가치의 공유 및 연대가 필요하다.
주요어 : 동학년 교사문화, 학년부장 주도 문화, 끼리끼리 문화, 간접 대응 문화, 자기중심주의 문화, 책임회피, 개인주의, 학년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