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통일은 분단의 극복을 말한다. 남북한의 분단은 민족 내부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 통일의 문제는 이러한 분단의 과정보다 훨씬 복잡하다. ...
남북한의 통일은 분단의 극복을 말한다. 남북한의 분단은 민족 내부문제인 동시에 국제문제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 통일의 문제는 이러한 분단의 과정보다 훨씬 복잡하다. 즉 외형적 국토의 분단에 대한 통일의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의 분단에 대한 통일까지도 고려해야 함이 그 유형상의 복잡함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분단과정의 장기적 지속성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단일민족의 역사성이 장기간의 남북 분단으로 말미암아 민족적 이질성으로 갈라지고 그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관계적인 측면에서 보면, 통일을 위한 주변국과의 관계, 남북한의 상호관계, 대한민국 내의 국민간의 통일에 대한 의식의 공감대 형성의 문제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 이렇듯 한국민에게 있어서 통일과 북한연구의 문제는 ‘의지와 관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남북한의 통일은 이와 같은 복잡한 분단과정과 장기간의 분단으로 야기된 이질성의 확대, 그리고 남한 내 국민의 상반된 통일의식 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위 ‘남남갈등’이라고 불리는 한국사회내의 통일에 대한 서로 다른 통일의식의 극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통일에 대한 상반된 의식을 극복하고 동일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불특정하면서도 가변성이 있는 계층 간의 갈등도 우려되지만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방적 이념적 갈등 구조는 그 파장이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요컨대 남북한의 통일을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에 대한 공동체 구성원간의 갈등적 인식이 극복되어야 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바른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국민들의 바른 통일인식을 형성하기 위한 교육적인 활동을 통일교육이라고 한다. 그런 면에서 통일교육의 개념을 다시 정리해보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 그리고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통일교육의 목표를 선정함에 있어서 헌법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헌법 전문에서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헌법 제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법령적 근거에 의해, 통일부는 통일교육의 구체적인 목표로, 첫째,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와 민족공동체 의식을 토대로 한 통일관 정립, 둘째, 평화통일의 의지와 역량의 함양, 셋째, 통일환경 및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와 건전한 안보관 확립을 상정하고 있다.
통일부는 통일교육의 효과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도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네 번째로 제시된 “학습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은 지역사회통일교육에 있어서 피교육자의 특성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는 근거이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회 통일교육의 대상은 학교 통일교육과 달리 연령적, 집단적 다양성을 지닌다. 학습자 중에는 6·25 전쟁을 경험한 세대도 있고, 전쟁을 경험하지 않는 전후 세대도 존재한다. 교사, 공무원, 군인에서부터 일반 사기업의 직장인이나 주부에 이르기까지 직업별 특성도 차이를 보인다. 사회 통일교육의 효율성이 확보되기 위해서는 학습자 집단의 특성에 맞추는 교수 내용이나 기법 상의 변화가 필요하다. 학습자 집단의 연령별, 직능별 및 성별 가치와 사고의 정향성이나 지적 수준 등에서 차이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사회 통일교육은 학습자의 전문성에 부응하는 특성화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다시 말해, 특정 그룹에 대한 특정 통일분야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예컨대, 교사들의 경우 북한의 교육제도, 북한 청소년의 생활상 등 학교 현장에서 실제 통일교육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이나 군인 혹은 일반 직장인의 경우도 직능별 특성에 맞는 통일교육이 이루어질 경우, 현재의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의 관심을 촉진시키고 교육효과를 제고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통일에 대한 법령적 근거와 통일부의 통일교육 지침을 바탕으로 하여, 지역단위의 사회통일교육에 있어서 피교육자의 통일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실증적으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이를 토대로 지역사회통일교육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