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관광 사업은 궁극적으로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농촌관광은 주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농업소득, 농업외 ...
지금까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관광 사업은 궁극적으로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농촌관광은 주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농업소득, 농업외 소득)라는 경제적 관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이로 인해 농촌사회는 농촌관광이 도입된 이후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인 측면인 주민간의 신뢰, 협력 등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농촌사회의 공동체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농촌지역의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의 농촌관광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는 것이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신뢰구축,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제도와 규범 등의 농촌지역의 비경제적 측면을 언급하고 있는 사회적 자본이다. 본 연구는 사회적 자본(구조적, 인지적)이 농촌관광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에게 투여됨으로써 주민통합이나 삶의 질 만족, 그리고 추가사업과 관련한 태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를 연구하였다.
연구의 방법으로는 사회적 자본과 주민통합, 삶의 질 및 지역주민 태도에 관한 선행연구를 통해 연구모형과 가설을 설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개념화 작업을 실시하여 사회적 자본 4개요인(제도적 틀, 연합적 네트워크, 관계적 통치, 사회적 신뢰), 주민통합 3개요인(권한강화, 연대감, 장소애착성), 삶의 질 3개요인(공공서비스, 환경 및 생활여건, 경제적 만족), 추가사업 태도 2개 등 총 12개의 요인과 인구통계적 특성을 포함하여 설문항목을 도출하였다.
설정된 연구모형과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설문 대상지 선정은 현재 농촌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마을 중에서 5년 이상 된 마을과 5년 이하의 마을로 구분하여 총 10개 마을을 선정하였다.
설문조사는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계획하였으나 고령자나 비협조자 및 방문당시 빈집에 대해서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가구당 1부씩 총 272부의 설문지를 확보하였으며, 오류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설문지를 제외한 총 265부에 대해서 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설문조사와는 별도로 7명의 지역리더(마을이장, 사무장, 총무)를 중심으로 한 인터뷰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측정변수가 분석에 사용하는데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변이계수와 신뢰도 분석을 통해 측정변수의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였으며, 마을주민의 참여여부 특성(마을회의 참여, 관광사업 참여, 인구통계학적 차이)에 따른 차이분석을 위해 t-검정 및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영향관계에 따른 연구모형의 검증을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고향여부와 관련하여 전체 응답자의 34.7%가 고향이 아니라고 응답한 것으로 과거의 농촌마을이 집성촌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외지인이 들어와 융화하는 공간으로 변화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특히 5년 이상 농촌관광을 추진해오고 있는 부래미(56.3%), 토고미(64.7%), 냇강(41.7%)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농촌관광이 외지인의 유입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일정부분 담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둘째, 참여여부 특성에 따른 차이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경우 나이와 학력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마을회의에 참여하는 집단(참여= 233, 비참여= 32)과 관광사업에 참여하는 집단(참여= 217, 비참여= 48)의 비교에서 주민의 의사결정 과정에 주민통합은 전반적으로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가사업 태도와 관련하여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관광 사업추진과 관련하여서는 사회적 자본이나 삶의 질 만족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민통합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영향관계에 따른 가설의 검증과 관련한 분석에서는 구조적 사회적 자본은 주민통합의 연대감을 제외한 삶의 질 만족, 추가사업 태도에 별다른 영향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반면에, 인지적 사회적 자본은 주민통합에 직접적으로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삶의 질 만족과 추가사업 태도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주민통합 역시 삶의 질 만족과 추가사업 태도에 직접적으로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농촌관광과 지역적 특성과의 관계는 상호의존적으로 어느 한 부분만을 우선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농촌관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사회를 통합화할 수 있는 지역사회 통합화의 기반 위에서 추진하는 것이 지역주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고, 지역주민 간의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주민간의 신뢰나 마을의 공통적 규범인식 등과 관계가 있는 인지적 사회적 자본은 주민통합과 삶의 질 만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듯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농촌관광사업의 경우 주민 간의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민주도형 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이 경우 행정적인 지원이나 외부 전문가의 컨설팅 지원 등의 구조적 사회적 자본은 보조적인 역할로 한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주민통합은 추가사업 태도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농촌관광 사업을 추진할 때 기본적으로 마을의 단합과 협동, 그리고 주민간의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농촌관광 사업의 추진주체로써 주민에 의한 참여, 주민에 의한 의사결정,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 문화적인 동질감과 공동체의 복원 등 마을 내부적인 역량의 강화가 충분히 강화되었을 때 추가사업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키워드: 사회적 자본, 주민통합, 추가사업 태도, 삶의 질 만족, 농촌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