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남해안굿 갈래의 실상을 현장, 연행, 구조 측면에서 밝히는 논문이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굿 갈래인 별신굿, 오귀새남굿, 도신굿을 현지 조사하고, 그 내용들을 연행과 구조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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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경기대학교, 2009
2009
한국어
812.5 판사항(4)
895.722 판사항(21)
경기도
viii, 318 p. : 삽화, 지도 ; 26 cm
참고문헌: p. 3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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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남해안굿 갈래의 실상을 현장, 연행, 구조 측면에서 밝히는 논문이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굿 갈래인 별신굿, 오귀새남굿, 도신굿을 현지 조사하고, 그 내용들을 연행과 구조 측면에서 분석한다. 연행, 구조 각각은 남해안굿의 총체적인 성격들을 이루는 부분들로 존재하지만, 그것이 연행의 형식과 의미라는 차원에서 상호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이를 통해 굿이라는 연행물을 담당하는 무집단의 굿 만들기, 이른바 연행 구성의 방식을 아울러 밝힌다. 이 방식이 남해안의 특수한 것인지, 한국굿 일반의 보편적 성격인지도 비교를 통해 밝힌다.
여기서 남해안 지역이라고 함은 지리학적인 의미이기 보다는 무속학계에서 함의하고 있는 대로 경상남도 거제와 통영의 굿을 말한다. 이 지역은 강원도 고성부터 경상남도 부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지역의 굿과 구별되고, 전라남도 진도에서 부터 순천, 광양까지 이어지는 전라남도 굿과도 구별되는 독자적인 무권역(巫圈域)이다. 이러한 독자성을 인정받아 1987년에는 '남해안 별신굿' 명칭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남해안굿에 대한 연구는 무속학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현재 그 전승이 거의 단절되었고, 남겨진 자료들도 많지 않은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은 남해안의 대표적인 굿인 별신굿, 오귀새남굿, 도신굿의 실제 해명을 넘어, 구조적 분석을 통해 남해안굿의 굿을 만들어가는 방식, 이른바 굿법을 파악하려 노력했다. 더 나아가 한판의 굿을 짜기 위하여 여러 굿거리들을 구성하는 방식, 하나의 굿거리를 여러 연행요소들을 결합하여 만들어가는 방식 등이 남해안굿만의 고유한 것인가, 한국굿에서 두루 존재하는 보편적인 것인가를 해명하기 위하여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비교하고 점차 한국굿으로 비교 대상을 확장했다. 이 내용을 네 개의 장으로 구성하여 밝혔다. Ⅱ장 남해안굿의 전승 현장, Ⅲ. 남해안굿의 연행 양상, Ⅳ. 남해안굿의 위계적 구조, Ⅴ. 남해안굿의 특징과 의미가 그 목차이다.
Ⅱ장 남해안굿의 전승 현장에서는 전승의 공간, 주체, 범주와 무가를 해명하였다. 무속이라는 종교적 행위가 비단 남해안에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 존재 여부를 환경적 영향에 국한해서 논의할 수는 없다. 다만 '무풍'(巫風)이라고 하는 무속의 지역적 색채에 대한 논의가 지역과 결부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굿을 하였던 세습무 집단을 현장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종합 연행 예술로서의 굿 양상과 그것이 어떻게 세대를 거듭하면서 전승될 수 있었는지 밝혔다.
Ⅲ장 남해안굿의 연행 양상에서는 현장 조사를 통해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기존 자료들을 모으면서 그 굿의 실상을 밝혔다. 오늘날 남해안굿은 거의 전승이 단절되었다. 1987년 문화재 지정 전후로 전통적인 연행 주체인 악사와 무당이 타계하였고, 그들의 유일한 후손인 정영만이 현재 그 명맥을 잇고 있다. 오늘날은 바로 그 문화재 지정 당시의 연행을 모범으로 삼고 전승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지정 전후의 연행 조사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198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촬영한 <충무 오귀새남굿> 비디오 자료의 무가를 채록하였고, 1992년 거제 별신굿의 녹음 자료를 입수하여 채록하였다. 이 채록물을 바탕으로 남해안굿의 실제 연행을 기술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였다.
Ⅳ장 남해안굿의 위계적 구조에서는 구조 분석을 통해 굿이라는 전체와 그를 이루는 부분으로의 굿거리들, 연행요소들의 존재 양상과 관계를 분석하였다. 굿을 구조적으로 분석하면 1) 다양한 굿들, 2) 단일 굿, 3) 굿거리 상위의 의미단락, 4) 굿거리, 5) 연행요소 상위의 의미단락, 6) 연행요소로 위계화된다. 이 위계를 염두에 두고 굿의 구조, 굿거리의 구조, 굿의 갈래와 구조로 나누어 살폈다. 구조는 굿의 장르수행과 관련하여 연행으로 표현된다. 즉, 구조의 양상은 연행자인 무당이 굿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그 체계이다. 이런 맥락에서 남해안굿의 구조가 연행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혔다. 핵심적으로 구조분석을 통해 남해안굿에서 소위 굿 만들기 내지는 굿법의 존재를 규명했다.
Ⅴ장 남해안굿의 특징과 의미에서는 한국굿 전체에서 남해안굿의 특징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해명했다. 남해안굿이 갖는 성격들이 독자적인 지역적 특수성인지, 인접 지역들과 문화 교류를 통해 공유하는 영역 공통성인지, 전국굿에 두루 존재하는 보편성인지 비교 판단했다. 이를 위해 인접 지역인 동해안과 전라남도와 비교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굿으로 확장하여 논의했다. 이를 통해 얻어진 남해안의 특성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지역의 신앙민들이 갖는 세계관과 관련하여 말했다.
남해안굿은 손님굿과 망령(亡靈) 축원굿이 합쳐진 큰굿이라는 세트를 별신굿과 오귀새남굿에서 공유하고 있음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형식의 공유는 의미의 공유가 되었을 때 체계화되어 전승될 수 있다. 한 방향으로 보면 어색해 보일 수 있는 형식적인 부조화를 받아들이며 전승해왔다는 사실 이면에 그들이 어떻게 관념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같은 굿거리를 공유하더라도 그것이 전체 굿과 관련한 맥락의 의미로 재해석하여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남해안에서는 별신굿은 삶의 존재와 죽음의 존재, 가정과 동네 모두를 위한 축제라는 해석을 하였고, 오귀새남굿은 손님신을 중심으로 망자의 존재변환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현장을 통해 남해안굿의 실상을 파악하고, 그 이면의 구조와 연행의 분석을 통해 남해안굿의 독자성이 해명되었다. 무엇보다 구조화의 방식, 연행 구성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굿이라고 하는 의례 행위가 체계를 갖춘 것이라는 반증이 된다. 이 체계 전달을 표현하는 가무악희의 실상은 얼마나 굿이 고도로 예술화된 형태인지를 또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체계의 형성에 있어 고려되어진 신에 대한 관념, 의례를 요구하는 문제의 인식과 해결 방법, 형식의 공유와 의미의 차별화 등의 조건들을 오랫동안 전승해왔다는 것은 종교로서 갖는 굿의 힘을 새삼스러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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