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사회화용론(sociopragmatics)의 입장에 따라, 한국어의 칭찬(compliment) 화행에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분류한 후에, 그것이 다양한 사회적 변인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
본고에서는 사회화용론(sociopragmatics)의 입장에 따라, 한국어의 칭찬(compliment) 화행에 어떤 유형들이 있는지 분류한 후에, 그것이 다양한 사회적 변인에 따라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칭찬 화행은 개별적인 화자의 가치 척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나며, 때때로 칭찬인지 아닌지 잘 이해할 수 없기도 하고, 아부나 겉치레 등으로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려운 화행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한국어 칭찬 화행의 유형과 그 양상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한국어 칭찬 화행의 유형은 크게 직접적인 칭찬 표현만을 하는 방법, 칭찬 대상과 관련된 주변적 언급을 하는 방법, 직접적인 칭찬 표현과 주변언급을 동시에 하는 방법이 있다. 주변적인 언급은 직접적으로 칭찬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칭찬 대상에 대한 화자의 관심이나 호의적인 태도를 함축하고 있는 표현들로 알아채기, 정보 묻기, 개인적 의견 말하기, 농담하기, 요청 및 제안 등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다.
본고의 조사 방법은 연구 목적에 따라 화행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조정하기 용이한 담화 완성형 테스트(Discourse Completion Test)를 이용하였고, 20대에서 50대까지의 한국어 모어 화자를 각 연령별로 30명씩 선정하여 총 12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설문 문항은 성별, 친밀감, 사회적 지위 등의 변인과 외모, 능력, 소유물의 주제를 고려하여 총 24개 문항으로 분류하고, 그 결과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에서 논의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화자의 연령에 따라 칭찬 화행의 유형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대의 경우 직접적인 칭찬보다 주변언급을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또 주변언급으로 칭찬 화행을 할 경우, 개인적인 의견을 표시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직접적인 칭찬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반면 주변언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이 직접적이고 격식적인 칭찬을 선호하는 데 반해, 20대는 보다 자유롭고 주관적인 칭찬 표현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둘째, 화자와 청자의 성별에 따라 비교분석한 결과,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칭찬을 더 많이 하며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칭찬 화행을 수행하는 방법도 여성들이 훨씬 더 다양하게 나타났다. 칭찬을 듣는 청자의 성별에 따라서, 청자가 남성인 경우에는 직접적인 칭찬 위주의 보다 경직된 칭찬 화행이 일어나고, 청자가 여성인 경우에는 주변언급을 활용한 자유로운 칭찬 화행이 일어나는 것이 발견되었다.
셋째, 화자와 청자 간의 친밀감이 높을 경우에는 칭찬 화행이 많이 일어나며, 담화의 중심 화제와 관련된 다양한 주변언급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자의 지위가 청자의 사회적 지위보다 낮으면 직접적이고 격식적인 칭찬 화행이 이루어진 반면, 화자의 지위가 청자의 사회적 지위보다 높으면 비교적 자유롭고 비격식적인 칭찬 화행이 이루어졌다.
본고는 현재까지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던 연령 변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변인에 따라 칭찬 화행 수행에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세부 문화적으로 조사하여 밝혀내고자 하였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