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경험하고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시기에 있는 남자 중학생의 자아분화와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것을...
본 연구는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경험하고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시기에 있는 남자 중학생의 자아분화와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것을 통해 청소년이 급변하는 세계와 노동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신장하고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가정과 학교가 어떤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 파악하여 돕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따라 연구문제를 첫째, 남자 중학생의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는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둘째, 남자 중학생의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는 학업 성취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셋째,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넷째, 자아분화는 진로성숙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다섯째, 자기주도학습능력은 진로성숙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와 같이 설정하였다.
연구대상은 서울 시내 1개 남자 중학교의 남학생 377명으로 하였고 학년별로 1학년 131명(34.8%), 2학년 129명(34.2%), 3학년 117명(31.0%)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 사용된 측정도구는 다음과 같다. 자아분화를 측정하기 위해 Bowen의 가족체계이론을 바탕으로 제석봉(1989)이 개발한 자아분화척도(Differentiation of Self Scales)를 사용하였고 자기주도학습능력 척도는 West와 Bentley(1990)의 자기주도학습 준비도 척도문항을 유귀옥(1997)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진로성숙도는 Crites(1978)의 진로성숙도검사(Career Maturity Inventory)를 김현옥(1989)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진로성숙도검사는 태도척도와 능력척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태도척도만 사용하였다.
연구의 자료분석은 SPSS WIN 15.0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연구문제 1과 2에서 학년과 학업성취도에 따라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에 차이가 있는지 알기 위해 변량분석과 Scheffe 사후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 3에서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 4와 5에서 자아분화와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년에 따라 자아분화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으나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진로성숙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자아분화의 경우 1학년이 제일 높았고 2학년, 3학년 순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자아분화의 하위요인 중 자아통합은 3학년이 1학년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나 정서적 단절은 1, 2학년이 3학년보다 유의미하게 높았고 가족퇴행의 경우 1학년이 3학년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둘째, 학업성취도에 따라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가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학업성취도 '상'집단이 '하'집단에 비해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가 모두 유의미하게 높았다. 자아분화의 경우 하위변인 중 인지적 기능 대 정서적 기능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에서 학업성취도 '상'집단이 '하'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자기주도학습능력의 경우 하위변인 중 학습 호기심을 제외한 학습애착, 자기확신, 자기이해에서 학업성취도 '상'집단이 '하'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중 관여성만이 학업성취도 '상'집단이 '하'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셋째,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는 모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자아분화는 진로성숙도와 정적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아분화의 하위변인 중 정서적 단절과 진로성숙도의 하위변인 중 독립성은 부적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진로성숙도는 정적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고 자아분화와 자기주도학습능력도 정적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넷째, 자아분화가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자아분화의 하위요인 중 인지적 기능 대 정서적 기능, 가족투사과정, 자아통합이 진로성숙을 예언하는 변인임이 나타났다.
다섯째,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진로성숙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자기주도학습능력의 하위변인 중 자기확신, 자기이해가 진로성숙을 예언하는 변인임이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년에 따라 자아분화에 차이가 있으며 학업성취도에 따라 자아분화,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과 자아분화와 자기주도학습능력, 진로성숙도는 정적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자아분화와 자기주도학습능력은 진로성숙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청소년의 진로성숙을 촉진하기 위해 가정에서 부모는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미분화된 애착관계에서 벗어나 자신을 분리, 독립시켜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청소년이 학습에 대해 내재적인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학습의 전반적인 과정에 보다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여 스스로 학습을 조직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의 지필 평가방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평가방법을 도입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