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통합이 미디어의 경영성과와 조직운영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업계에 통합뉴스룸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지도 8년여가 지났다. 2009년 상반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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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세종대학교 대학원, 2009
2009
한국어
384.5068 판사항(22)
서울
(The) effect of newsroom integration on financial efficiency and organizational management of media corporations
xiv, 183 p. : 삽도 ; 30 cm
참고문헌: p.15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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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통합이 미디어의 경영성과와 조직운영에 미치는 영향
미디어 업계에 통합뉴스룸이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지도 8년여가 지났다. 2009년 상반기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합뉴스룸을 운영하는 미디어들은 수백 개에 이르며, 국내에서도 뉴스룸 통합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미디어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들이 뉴스룸을 통합하려는 이유는 다매체 시대에 소비자들의 뉴스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 매체별로 운영하던 뉴스룸들을 합쳐 뉴스 생산체제의 비효율을 개선함으로써 다기화 되는 뉴스 소비행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다시 말해 취재 및 보도 시스템에 ‘원-소스-멀티-유즈’ 원리를 적용하려는 것이 뉴스룸 통합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노력은 궁극적으로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경영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뉴스룸 통합이 미디어업계의 생존 대안으로 추진될 만큼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뉴스룸 통합의 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통합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개량적인 방법으로 입증한 연구결과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통합뉴스룸에 관한 기존 연구가 경제적인 차원의 접근이라기보다는 조직문화 등 인문사회학적 차원의 접근에 방점을 두고 이루어져왔기 때문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정보접근이 어려운 미디어 업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개량적 연구를 위한 경영지표 수집이 어렵다는 점 도 양적 연구가 적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 기업들은 참고할만한 지표조차 없이 사활이 걸린 뉴스룸 통합을 추진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 연구는 뉴스룸 통합이 미디어의 경영성과와 조직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양적 및 질적 방법을 통해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제시해 보려는 데서 출발했다. 생존의 대안으로 뉴스룸 통합을 추진 중인 미디어 기업들에게 통합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위한 연구대상 지역으로 지구상에서 뉴스룸 통합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미국을 택했다. 발행부수 기준으로 상위 170개 미국 신문사들을 대상으로 통합이 경영성과와 조직운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으로는 ‘뉴스룸 통합이 총수입, 발행부수, 온라인 방문자 수 등 3가지 경영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양적 방법을 택했다. 통합의 영향력을 보다 면밀히 측정하기 위해 독립변인인 뉴스룸 통합을 통합 강도에 따라 낮은 수준의 통합과 높은 수준의 통합으로 나누어 상관관계분석, 회귀분석, 의사결정나무 분석 등 각종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뉴스룸 통합이 조직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170개 신문사에 종사하는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경영지표로는 측정하기 어려운 취재 및 보도 시스템의 변화, 구성원들의 서로 다른 출신 배경이 통합뉴스룸 운영에 미치는 영향, 통합이후 저널리즘의 질적 변화 등에 관한 질문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양적 및 질적 연구와 함께 국내외 5개 통합뉴스룸 운영 미디어들에 대한 사례연구가 병행됐다. 사회과학에서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평가받는 사례연구를 실시함으로써 계량적 연구의 한계를 보충하고, 양적연구에서 드러난 통합효과가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처럼 3가지 차원에서 뉴스룸 통합에 관해 고찰한 결과, 크게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뉴스룸 통합은 일부 지표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신문사의 경영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총수입, 발행부수, 온라인 방문자 수 등 3가지 경영지표를 종속변인으로 실시한 회귀분석에서 통합은 강도에 관계없이 발행부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입증됐다. 특히 이와 같은 통합의 긍정적 효과는 경기에 관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계량 경영학에서 대표적인 인과관계 분석방법 중 하나로 이용되는 의사결정나무 분석결과에서도 통합의 경영개선 효과는 입증되었다. 다만 의사결정나무 분석에서는 가장 강력한 통합수준인 물리적 통합의 경우만이 발행부수에 직접적이며 강한 인과관계를 맺고 있음이 발견됐다. 각종 통계분석에서 입증된 뉴스룸 통합의 경영개선 효과는 사례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뉴스룸을 통합 운영 중인 국내외 5개 미디어 그룹들 가운데 통합이후 발행부수가 늘어난 곳은 없었지만 해당지역의 경쟁사들에 비해 발행부수 감소추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관찰된 것이다. 한편 총수입과 온라인 방문자 수에 관한 회귀분석과 의사결정나무 분석에서는 뉴스룸 통합은 강도 여하에 관계없이 이들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신문사의 경우 발행부수가 총수입의 구성요소 중 하나라는 점에서 뉴스룸 통합의 효과는 경영 전반에 개선효과를 줄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두 번째 결과는, 뉴스룸 통합은 조직운영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170개 신문사에 종사하는 고위 간부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뉴스룸 통합의 효과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뉴스룸을 통합한 신문사들의 경우 취재보도 체제와 조직 안팎의 의사소통, 기자들의 생산성 등 조직운영 전반에 걸쳐 과거의 비효율이 줄어들고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었다. 다만 이와 같은 통합의 긍정적인 효과는 제대로 통합을 이룬 곳에서 뚜렷했고, 낮은 수준의 통합을 이룬 형식적인 통합뉴스룸의 경우 오히려 과거보다 효율성이 떨어진 곳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사실은 사례연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뉴스룸을 통합한 5개 미디어그룹들의 경우 강도 높은 통합을 이룬 곳일수록 취재 및 보도 시스템의 개선과 기자들의 생산성 증대현상이 분명히 나타냈다. 한편 통합이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설문조사와 사례연구 결과가 차이를 보였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통합으로 인한 저널리즘의 질적 하락이나 서로 다른 문화배경을 지닌 조직원들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압도적으로 부인하고 있었다. 또한 통합뉴스룸의 등장이후 기자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백팩 저널리스트’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사례연구에서는 통합이후 뉴스의 질이 떨어지고 편집권이 침해당하는 등 저널리즘의 질적 하락이 우려되는 현상들도 적지 않게 포착됐다.
양적 및 질적 방법과 사례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강도 높은 통합을 이룬 미디어들의 경우 통합이후 경영지표는 물론 조직운영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형식만을 갖춘 섣부른 통합은 엄청난 비용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궁극적으로 경영위험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 이번 연구의 결과였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연구에서 관찰한 뉴스룸 통합 신문사들 가운데 통합수준이 가장 높은 물리적 통합을 이룬 신문사들의 경우 뉴스룸 통합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미디어들이 참고할만한 비교대상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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