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지적인 역량 발달과 유능감, 소속감 등 심리사회적 건강과 관련된 많은 중요한 경험을 한다(Vieno, Santinello, Pastore, & Perkins, 2007). 또한 부모 이외의 어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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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2009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상담심리교육 전공 , 2009.2
2009
한국어
서울
iii, 61 p. : 삽도 ; 26 cm.
단면인쇄임
부록수록
지도교수: 이상민
참고문헌 : p. 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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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지적인 역량 발달과 유능감, 소속감 등 심리사회적 건강과 관련된 많은 중요한 경험을 한다(Vieno, Santinello, Pastore, & Perkins, 2007). 또한 부모 이외의 어른인 교사와의 관계 및 교우와의 인격적 대인관계 등 폭넓은 인간관계의 경험을 갖게 된다. 학생은 학교에서의 그러한 경험들을 통하여 사회적, 심리적, 인지적 성장발달을 이루고 정서적 대처능력을 키워간다. 이렇듯 학교는 청소년의 삶과 방향을 결정짓는 매우 영향력 있는 장소이자 기관이며, 그 중요성은 특히 오늘날 가정의 교육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가정, 사회, 학교 등의 학생 생활의 장 가운데에서 더욱 크게 인식되고 있다(한국청소년개발원, 1997).
학생은 학교의 다양한 장면에 임하여, 여러 상황을 수용하고 조절하며 많은 것을 배워 나가야 한다. 학교의 규칙을 익혀 적절히 준수하고, 학습과정에 자발적이며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교사와 교내 구성원 및 또래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고, 여러 경험의 기회를 수용하고 자신을 위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만족감을 느끼며 주관적 안녕감을 가지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내용 전체는 ‘학교적응’이라는 용어로 함축될 수 있다.
학교적응은 학생 신분에 있는 청소년들의 일반적이며 총체적인 적응의 지표로 인식될 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이규미, 김명식 외, 2008), 그 적응 혹은 부적응의 경험은 스스로를 평가하는 중요한 정보로 작용해 이후 생활의 적응 또는 부적응 경험으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학생들에게는 지금 당장의 학교적응, 장차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의 생활 적응, 그리고 미래에 바람직한 성인으로서의 삶 모두를 위해 학교적응의 문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Frued와 Anna Freud에 따르면, 청소년 시기는 이때 일어나는 극적인 생리적 변화로 말미암아 이른바 격동의 단계이다. 급격히 성장하며 너무나 많은 면에서 변화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여서,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소비하고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에 좋게 보이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기대에 어긋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고민한다(Crain, 2005). 다시 말해 청소년기는 다른 발달 단계에 비해,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 의식하는 성향인 자의식적인 특성을 더 많이 보이는 시기인 것이다. 본래 자의식 수준이 낮은 사람조차도 자의식적인 특성을 보이는 시기라면, 개인 내적 조건으로서의 자의식 수준이 높은 사람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해져 불안이 가중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잠복기 동안 잠자고 있던 성적, 공격적 충동이 자아와 그 방어를 압도할 정도로 위협적이 되므로(Crain, 2005) 심리적 불안 수준이 높아지고, 따라서 방어기제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그러므로 중학생들의 학교적응에 있어서 자의식과 방어기제는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먼저,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변인 중 하나로 자신의 감정과 사고 등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집중하고 자신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는 성향인 자의식을 상정하였다. Fenigstein, Scheier, Buss(1975)는 일부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스스로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분석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에 대해 그다지 자주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에도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자기초점화주의의 개인차를 고려한 자의식 이론(self-consciousness theory)을 제안한 바 있다. 자의식은 사적 자의식, 공적 자의식, 사회적 불안으로 나누어진다. 사적 자의식은 자신의 태도, 감정, 동기, 가치 등과 같이 쉽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아의 측면에 대해 인지하는 경향이며, 공적 자의식은 다른 사람에게 인식되는 인상형성이나 행동방식, 예의, 자기표현 등과 관련된 자기 자신에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다. 한편 사회불안은 대인관계 상황이나 여러 사람 앞에서 불안해하고 적절히 행동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Fenigstein, Scheier & Buss, 1975).
지나치게 높은 사적 및 공적 자의식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Fenigstein et al., 1975). 자의식과 불안이 유의한 상관을 지니고 있으며, 주의를 자신에게 집중하는 자기초점화주의 경향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평가기제를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불안과 같은 정서적 불편감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들도 이를 지지한다(김미경, 2007). 자의식이 지나치게 높은 학생들의 경우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불안감을 다루기 위해서 자아가 쓰는 무의식적인 기제를 정신분석학에서는 자아방어기제라고 칭한다. 방어기제라는 용어는 Freud (1894-1962)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해결되지 않는 원본능의 충동들로 인한 불안으로부터 자아를 방어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무의식적이고 내재적인 과정을 의미한다(유영수, 1995). 최근에는 자아방어기제를 그 성숙도에 따라 단계별로 분류하는 연구들이 시도되어, Vaillant(1971, 1976)는 개별 방어를 성인의 적응수준에 따라 정신병적 방어, 미성숙한 방어, 신경증적 방어, 성숙한 방어의 네 범주로 묶어 방어의 이론적 위계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도 그와 비슷하게 Bond 등(1983)의 자기보고식 방어유형질문지가 조성호(1999)에 의해 번안되어 타당화를 거쳤으며, 개별방어들이 미성숙한 방어, 적응적 방어, 자기억제적 방어, 갈등회피적 방어의 네 유형으로 분류된 바 있다.
학교적응에 대한 국내에 발표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교사와의 관계 (권영숙, 2002; 임규혁, 2000), 방어기제(김창해, 2006; 심재은, 2008), 부모의 양육태도(이미경, 1999; 이승화, 2001;, 전화연, 2006), 스트레스 대처 능력(김용래, 김태은, 2004; 이옥주, 2003), 자아개념, 자아 존중감, 자기 조절능력(김경희 외, 2004; 김순희, 2002; 김용래, 2000), 학업성적(민병수, 1991; 손희준, 1989; 안영복, 1984; 양민철, 1995; 최순복 1985) 등이 학교적응의 주요한 변인으로 다루어졌다. 이렇듯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엄격하고 획일적이어서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편인 우리나라의 학교 현실을 고려해 보면, 학생의 적응 수준은 환경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느냐 하는 개인의 성격 특성 및 대처 양식인 방어기제 등에 달려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심재은, 2008).
근래 들어서 공업 고등학교 학생(심재은, 2008), 대학생(김창해, 2006)의 학교적응에 있어서 방어기제가 변인으로 다루어지기도 하였으나, 중학생 대상의 방어기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한 자의식을 변인으로 상정한 연구나, 자의식 정도에 따른 불안 수준과 자아방어기제를 연결한 연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본 연구의 가설은 자의식 수준, 그 중에서도 공적 자의식이나 사회적 불안 수준이 높은 학생은 그에 따르는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여러 가지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데, 그 방어기제 유형에 따라 학교적응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이다. 가설 확인을 위하여 먼저 자의식의 하위유형에 따라 학교생활에 적응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방어기제의 위계가 중학생들의 학교적응에 있어서도 유의한지를 살펴본 후, 방어기제 유형이 자의식과 학교적응에 매개역할 혹은 중재역할을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본 연구는 중학생들의 적응 및 성장을 위한 적절한 상담적 처치를 돕기 위하나 것으로서, 이는 부적응을 경험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적응적인 학생들을 위한 상담 계획 수립과 교육 방향 설정을 위해서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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