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기업경영이나 조직에서 감성적 요소보다는 인지적 요소가 더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또한,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있어서도 규율과 역할모델 등과 같은 형식이나 틀에 규정되어...
전통적으로 기업경영이나 조직에서 감성적 요소보다는 인지적 요소가 더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다. 또한, 인적자원개발 분야에 있어서도 규율과 역할모델 등과 같은 형식이나 틀에 규정되어 왔지만, 지금은 고(高)감성, 하이터치가 고(高)부가가치를 낳는 감성의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직구성원의 감성적인 측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조직구성원의 감성역량에 대한 관리 및 개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개인의 감성역량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Salovey & Mayer, Goleman에 의해 소개된 1990년대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200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감성경영을 통한 감성역량의 역할과 중요성을 기업의 경영에 반영하는 등 경영 일선에서부터 개인의 감성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요구되는 감성역량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조직구성원들의 감성역량이 조직몰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규명하여 인적자원개발 분야에서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감성역량은 감성표현능력, 감성조절능력, 감성활용능력으로 구성하였으며, 조직몰입은 애착몰입과 근속몰입으로 구분하여 가설을 설정하였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문헌연구, 검증된 설문도구의 발췌 및 번역, 파일럿테스트, 설문조사, 1차 자료분석, 최종 자료수집 및 분석의 절차를 밟았다. 본 연구에서 감성역량을 묻는 설문도구는 Schutte et al.(1998)의 33개 문항으로 구성된 emotional intelligence scale 중에서 21개 문항을 발췌, 번역하고, 조직몰입에 관한 설문은 Allen & Meyer(1990)의 도구 중에서 애착몰입 6문항과 근속몰입에 대한 6개 문항 부분만을 활용하였다. 설문지는 크게 3부분으로 구성하였는데, 첫 번째는 조직구성원들의 감성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설문으로 감성에 대한 평가 및 표현능력에 대한 12문항, 감성조절능력에 대한 5문항, 감성활용능력을 묻는 5문항, 총 21문항으로 구성되며, 두 번째는 조직몰입을 측정하기 위하여 애착몰입에 대한 6문항, 근속몰입에 대한 6문항, 총 12문항으로 이루어졌다. 세 번째는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측정하기 위한 6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본 연구는 조직구성원의 감성역량이 조직몰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기 위하여 최소 5명 이상의 조직에서 업무 경력 1년 이상인 조직구성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총 262명의 설문지를 회수,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08년 9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하였으며, 최종 유효설문지율은 87.33%이었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구성원 개개인의 감성역량은 조직몰입과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개인의 감성역량 요소인 감성표현능력, 감성조절능력, 감성활용능력 각각은 조직몰입에 있어서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둘째, 감성역량은 애착몰입과의 관계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역량 요인 중 감성조절능력, 감성활용능력은 모두 애착몰입과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애착몰입은 조직에 대한 조직구성원의 정서적인 애착 정도를 보여주며, 조직과 조직구성원 본인을 동일시하는 정도를 나타내고 조직구성원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이 발휘되어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즉, 감성역량과 애착몰입과의 관계가 유의하다는 결과는 감성역량이 높은 조직구성원이 조직에 대한 애착이 크며, 소속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정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성역량이 높은 조직구성원은 조직에서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느끼고,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감성역량은 조직몰입 중 근속몰입과의 관계에 있어서 F값이 .20으로 유의수준 p>.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직구성원의 감성역량 수준은 근속몰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점점 경력에 대하여 개방적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조직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조직이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직장을 그만두게 될 때 경험하게 되는 기회비용 상실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 때문에 조직에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력관리나 발전 등의 이유로 조직에 남아있거나 떠나는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직구성원의 집단적 특성에 따라 감성역량의 하위 요소인 감성표현능력, 감성조절능력, 감성활용능력이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본 결과, 특히 연령, 직급, 근속년수가 높을수록 평균값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감성역량은 선천적인 요소라기보다는 교육이나 훈련 등에 의해 개발되고, 성숙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조직의 업무환경에서 조직구성원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능력의 관리뿐만 아니라, 감성역량에 대한 관리와 개발이 더욱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