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언어능력과 유아와 어머니의 놀이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발달과 관련이 있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또한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과 ...
본 연구는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언어능력과 유아와 어머니의 놀이상호작용을 중심으로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발달과 관련이 있는 요인을 살펴보았다. 또한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을 함께 살펴보아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발달과 관련이 있는 요인들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구체적으로 결혼이민자가정 어머니의 출신국가, 한국 거주기간, 자녀와 대화 시 사용하는 언어 등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 결혼이민자가정 유아 언어능력의 전반적 경향과 유아의 성별, 연령과 어머니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유아 언어능력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더불어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의 전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고, 유아의 성별, 연령과 어머니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라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그리고 결혼이민자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 유아의 언어능력,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인천과 경기도 지역의 만 30개월부터 취학전 유아를 둔 동남아시아 결혼이민자 37가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유아 언어능력검사, 유아-어머니의 놀이상호작용 촬영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의 도구는 세 종류로 구성되었다. 먼저 결혼이민자가정의 일반적 특성과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 자아효능감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가 이루어졌다.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은 권복순과 차보현(2006)의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자아효능감은 Pearlin(1981)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유아의 언어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김영태, 성태제, 이윤경(2003)의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PRES)'로 유아의 언어능력검사가 이루어졌다.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미국 아동보건발달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 NICHD)의 영유아보육 및 발달 연구(Study of Early Child Care and Youth Development: SECCYD)에서 사용하고 있는 Three Boxes Task를 재구성하여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연구문제의 분석을 위해 SPSS 15.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으며, 연구대상의 모수성을 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비모수통계방법(Nonparametric statistics)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통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했고, 연구문제에 따라 맨-위트니 U-검정(Mann-Whitney U-test)과 크루스칼-왈리스 검정(Kruskal-Wallis test), 스피어만의 순위상관관계분석(Spearman's rho)을 실시하였다. 관찰자간 신뢰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문항간 내적합치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민자가정의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은 어머니의 출신국가, 한국 거주기간, 자녀와 대화 시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다르지 않았다.
둘째,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언어능력은 유아의 성별과 어머니가 자녀와 대화 시에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서 다르지 않은 반면, 유아의 연령과 어머니의 출신국가, 한국 거주기간에 따라서는 달랐다. 특히 유아의 연령이 많을수록, 한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유아의 언어능력이 지연되는 경향을 보였다.
셋째,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은 유아의 성별과 연령, 어머니의 출신국가, 한국 거주기간, 자녀와 대화 시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유아의 성별에 따라서 어머니의 ‘적대적 태도’에서만 남아의 경우에 더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 유아의 언어능력,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의 관계를 살펴보면, 어머니의 ‘모국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간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어머니의 모국 문화적응정체성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자아효능감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모국 문화적응정체성’과 ‘자아효능감’은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 중 ‘지원적 태도’와 정적인 상관관계, ‘적대적 태도’, ‘지속하는 정도’와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의 내적요인이 유아-어머니간의 상호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언어능력과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이 어떠한 특성들과 관련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한국가정의 유아와 어머니의 관계처럼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와 어머니의 관계에서도 유아는 어머니로부터 정서적인 유대감과 신뢰감, 정서적인 지원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다른 점은 결혼이민자가정이 가진 문화적인 특수성이었다. 이는 어머니가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고 외부로부터 지원을 많이 받을수록 유아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전반적 발달을 돕기 위해 외부의 포괄적인 사회적 지원 서비스와 정책 마련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지원과 정책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취학전 유아의 언어 지연의 문제와 사회적 적응을 돕고, 장기적으로 결혼이민자가정의 유아가 한국사회의 당당한 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결혼이민자가정 유아의 언어능력과 유아-어머니간 놀이상호작용을 알아봄으로 결혼이민자가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를 통해 한국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열린 다문화사회’를 위한 문화적 기초를 놓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