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분노를 유발시킨 사건에 대한 반추가 분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부정적 감정을 유발시킨 사건에 대한 반추가 그 부정적 감정을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최근 들어...
본 연구에서는 분노를 유발시킨 사건에 대한 반추가 분노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부정적 감정을 유발시킨 사건에 대한 반추가 그 부정적 감정을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최근 들어 반추에 하위유형이 있을 수 있고 하위유형에 따라 반추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검증한 대부분의 연구들에서는 우울을 대상으로 하였고, 분노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분노에서의 반추 효과를 검토하였다.
연구 1에서는 집단실험을 통해 분노에서의 반추사고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반추를 원인반추와 정서반추로 구분하여 반추초점 효과를 검증하였다. 연구 1-A에서는 참가자들에게 특정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하고 작성한 에세이에 대한 다른 학생의 부정적 평가(실제로는 연구자가 작성한 가상의 자료)를 제시하여 분노를 유발시킨 후에 반추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반추 집단은 통제 집단보다 분노기분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1-B에서는 연구 1-A와 동일한 절차로 분노를 유발시킨 후에 원인반추 혹은 정서반추 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정서반추 집단은 원인반추 집단보다 분노기분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1-C에서는 분노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심상하도록 하여 분노를 유발시킨 후에 원인반추 혹은 정서반추 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정서반추 집단은 원인반추 집단보다 분노기분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2에서는 집단비교와 경로분석을 통해 반추와 분노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집단비교 결과, 원인반추가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분노기분이 높았고 분노경험도 높았다. 그러나 ‘원인반추는 높으면서 정서반추는 낮은 집단’은 ‘원인반추는 낮으면서 정서반추는 높은 집단’보다 분노기분이 낮았고 분노경험도 낮았다. 상관분석 결과, 정서반추는 원인반추에 비해 분노기분과 높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분노경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경로분석 결과, 원인반추는 분노억제를 통한 간접 경로로만 분노기분과 관련이 있었다. 정서반추는 직접 경로로도 분노기분과 관련이 있었고, 분노억제나 분노표출을 통한 간접 경로로도 분노기분과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분노경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들은 반추가 분노를 유지시킬 수 있으며 반추의 초점에 따라 분노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은 본 연구가 분노 조절에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며 이러한 정보들이 분노 조절을 위한 중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