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양육시설 청소년의 집단미술치료 체험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경험한 집단미술치료 체험의 의미를 이...
본 연구의 목적은 양육시설 청소년의 집단미술치료 체험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양육시설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경험한 집단미술치료 체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Max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질적 연구방법인 ‘체험의 본질에 집중’, ‘체험탐구’, ‘해석학적 현상학의 반성’, ‘해석학적 현상학의 글쓰기’의 4단계를 적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서울과 인천에 있는 양육시설에 집단미술치료를 원하는 청소년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통해 선정되었고 총 9명으로 평균 8년 동안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만 14-18세 청소년이다. 참여자들은 2008년 1월부터 3월까지 총 10회기로 집단미술치료를 경험하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가 종료된 시점인 2008년 3월 말부터 4월까지 심층면담과 회기별로 기록한 개인별 회기 노트, 미술작품 등을 수집하였으며 면담자료는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얻어내었다. 연구 참여자로부터의 자료수집뿐만 아니라 양육시설 청소년과 관련된 문학 및 예술작품도 분석 시 참조하기 위해 수집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진술을 분석한 결과 여러 개의 주제들이 도출되었으며, <한다고는 했지만 하기 싫어요>, <만드는 게 이렇게 재미있다니>, <작품을 통해 만난 솔직한 내 모습>, <상처가 아물어가고 마음이 편안해짐>, <힘이 생긴 난에게 찾아온 변화>의 5가지 대주제 아래 각각 하위주제들로 본질적 주제를 범주화하였다.
첫째, 양육시설 청소년은 집단미술치료 체험을 통해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되었다. 집단미술치료의 편안한 분위기와 미술재료의 부드러운 촉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던 마음들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특히, 흙과 밀가루가 주는 부드러운 촉감은 여성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했으며, 미술치료가 주는 편안함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드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둘째, 양육시설 청소년은 집단미술치료 체험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억압된 내면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출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양육시설 청소년에게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간은 서툴고 어색한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집단미술치료 체험은 그 과정을 자발적으로 양육시설 청소년들이 참여하도록 이끌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양육시설 청소년들이 억눌러왔던 분노를 안전한 방식으로 분출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셋째, 양육시설 청소년은 집단미술치료 체험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들은 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여전히 순수하게 남아있는 마음, 곧 희망과 꿈을 가진 자신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양육시설 청소년들은 집단 구성원들의 지지를 통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자신을 돌볼 수 있었고, 미술과정을 통해 미처 알고 있지 못했던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하며 스스로 힘을 북돋을 수 있었다. 또한, 집단 구성원과의 작품 나눔은 집단 구성원에 대한 이해능력을 높여주어 함께 생활하는 형, 동생과 선생님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넷째, 양육시설 청소년은 집단미술치료 체험을 통해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긍정적인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집단미술치료 체험은 양육시설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해 줌으로서 앞으로 펼쳐질 삶을 기대하게 되었고,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