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行錄은 燕行使들의 중국 체험에 대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연행록에 대한 연구는 金昌業의 老稼齋燕行日記, 洪大容의 湛軒燕記, 朴趾源의 熱河日記 등 18세기 연행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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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成均館大學校, 2008
학위논문(석사) -- 成均館大學校 大學院 , 동아시아學科 漢文學專攻 , 2008
2008
한국어
810.905 판사항(4)
895.709 판사항(21)
서울
92 p. ; 30 cm
참고문헌: p. 8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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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行錄은 燕行使들의 중국 체험에 대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연행록에 대한 연구는 金昌業의 老稼齋燕行日記, 洪大容의 湛軒燕記, 朴趾源의 熱河日記 등 18세기 연행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18세기의 연행록들이 19세기에 들어와 어떻게 계승․발전되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19세기의 연행록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19세기의 연행록, 그 중에서도 19세기 전기를 대표하는 연행록 가운데 하나인 心田 朴思浩(1784~1854)의 燕薊紀程과 그의 문집인 心田稿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19세기는 연행을 통하여 조선과 청나라 간의 문화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었던 시기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박사호는 1828년과 1837년, 두 차례 入燕하여 19세기 초 청나라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관찰하고, 吳嵩梁․黃爵滋 등 많은 중국 문인들과 교분을 맺었다.
박사호는 朴天行의 서자로 태어나 지방관의 막객으로 생활하면서 사대부들과 종유하였고, 趙秀三․李尙迪 등 당대 문인들과도 교유하였던 인물이다. 그는 여러 사대부들의 知遇를 입어 연행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박사호는 1828년 謝恩兼冬至使行의 정사 洪起燮의 軍官으로 연행에 참여하였으며, 1837년에는 奏請兼謝恩使行의 부사 趙秉鉉의 裨將으로 재차 연행을 다녀왔다. 그는 1828년 연행을 다녀온 후 연행록인 󰡔연계기정󰡕을 저술하였으며, 1837년 연행을 통해서 그의 문집인 󰡔심전고󰡕에 100수 가량의 연행시를 남겼다.
박사호는 연계기정에서 19세기 초 청나라의 정치․경제․문화 등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였다. 박사호는 청나라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관찰하는 데에 있어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타난 ‘五妄六不可’론을 계승하였다. 특히 道光帝가 新疆 지역의 난을 평정한 사실이나 청나라의 출판문화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조선의 漂流民에 대한 문제, 조선과 청나라 간의 무역 실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박사호는 陽明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연계기정은 日記․詩․雜錄․記文․筆談․書信 등 다양한 체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일기 부분에서는 각계각층의 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연행 도중 벌어진 일화를 소개하면서는 해학적인 요소를 사용하였다. 이러한 표현 형식상의 특징 역시 󰡔열하일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박사호는 1828년과 1837년 두 차례의 연행을 통해 많은 중국 문인들과 교분을 맺었다. 박사호가 만났던 중국 인사들은 대부분 조선 문인들과 교류가 있었던 인물들이다. 그는 1828년 동지 사행을 통해서 翁方綱의 문인인 吳嵩梁을 비롯하여 丁泰, 厲同勳 등 14명의 중국 문인들과 교분을 맺었다. 박사호는 그들과 다방면에 걸쳐 필담을 나누었으며, 시문을 창화하고 서신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귀국한 후에도 중국 문인들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지속하고자 하였다. 한편 1837년 사은 사행 때 박사호는 瀋陽에서 繆公恩을 만났다. 그리고 북경의 慈仁寺, 陶然亭, 法源寺 등지에서 黃爵滋․汪喜孫․陳慶鏞․洪齮孫과 만나 시문을 창화하였다.
박사호는 19세기 한중문학교류의 흐름 속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던 인물이다. 그리고 박사호의 연계기정은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계승한 19세기 전기를 대표하는 연행록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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